야후저팬은 왜 구글을 선택했나?

구글이 일본 검색 시장을 싹쓸이하게 되었다. 야후저팬이 구글과의 검색 광고 제휴 및 검색 엔진 변경(예정)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 충격적인 소식을 이해하려면, 우선 2008년 제리 양 vs. 스티브 발머의 한판 승부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와 야후!의 검색 제휴를 먼저 보아야 한다. 그리고 부모보다 커진 야후저팬에 대한 현재 상황도 이해하는게 좋다.

야후저팬은 야후닷컴과는 완전히 다른 회사이기 때문에 야후닷컴이 검색 엔진 및 광고 시장에 손을 놓음으로서 Bing과 구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처지였다.

게다가 구글의 일본 시장 점유율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고, 야후저팬과 구글 양쪽을 쓰는 사용자도 상당하다는 게 큰 영향을 미친 듯 하다.

현재 일본 검색 엔진 점유율은 중복을 포함해서 야후저팬은 80%, 구글이 55%, Bing이 14% 정도이다.

야후저팬 내에서의 웹 검색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Bing의 일본어 검색 품질이 아직 문제가 많다는 점이 결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야후저팬 내부 검색 중에서 쇼핑, 뉴스, 지역 등 내부 콘텐츠를 활용하는 검색이 여전히 30% 가량 되고 다양한 로컬 전략이 야후저팬이 건재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일본 시장은 아시아로 가는 진입 시장인데다 사용자의 성향도 친서구적이지만 로컬 성향도 강해 해외 업체들이 항상 공을 들인다.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야후!저팬이 구글과 계약을 한다는 건 엄청나게 유리한 조건으로 검색 광고를 먼저 제휴하고, 사용자의 반응을 봐서 웹 검색 엔진 교체를 할 것으로 보인다.

결과야 어쨌든 구글이 일본 검색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는 시나리오로 가게 되면서, 일본 시장은 고유의 특성상 안정화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나 바이두 같은 아시아 검색엔진들은 닭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이제 남은 과제는구글이 90% 이상의 점유율을 같게 되면서 MS가 일본 시장에서 구글과 야후를 반독점 혐의로 제소하겠다고 한 점이다. 국내에서도 검색 한 부분만 놓고 네이버를 지배적 사업자로 규정하기 어렵다는 법원 판단이 있었기도 했지만 일본에서는 어떻게 판단할지 두고 볼 일이다.

일본은 여러모로 변화가 빠르게 진행중이다.

특히, 소셜 웹 서비스로 옮겨가고 있는 변화에 맞추어 트위터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모바일 파워 사용자의 30%가 트위터를 쓰고 있고, 본인 계정이 천만이 넘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게다가 전 세계 트윗수의 12%에 육박한다고 한다.

이로써 구글이 점령하지 않는 나라는 러시아, 중국, 체코, 대만, 한국으로 사실상 일본이 빠지게 되었다.

여러분의 생각

  1.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이 러시아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러시아 시장에서는 구글이 큰 힘을 쓰지 못하는 가 보군요. 흥미롭네요:)

  2. 러시아에서는 Yandex라는 로컬 검색 엔진이 64%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글은 21% 정도) 그리고 IE나 파이어폭스 보다도 오페라(36%)를 더 많이 쓰는 나라입니다. 그만큼 미국 제품을 안좋아하죠.

    http://en.wikipedia.org/wiki/Yandex

  3. 음,, 정확한 분석이신 것 같네요
    좋은 정보 잘 얻고 갑니다.

  4. 예리한 분석 잘 보고 갑니다.
    ^^

  5. 음 러시아가 참 특이하다 했더니.. 미국 제품에 대한 반감이 큰 원인이군요? 오호라 재미있어라..

  6. 구글이 검색엔진으로 자릴 잡는다면, 이 상황이 모바일 생태계에서는 어떤 변수가 될 지 궁금합니다…. 석찬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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