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TechCrunch에서 Why Yahoo Japan Is Worth Nearly As Much As Yahoo라는 재미있는 글이 올라왔다. 야후!재팬의 현주소를 보는 글로 우리와 비슷한 경우인것 같아서 재빠르게 번역해 본다.
미국 Yahoo!가 소유하고 있는 Yahoo Japan(야후!저팬)의 주식은 자사의 가장 큰 자산 중 하나이다. (최근 MS 인수건으로) 화가 날대로 나있는 주주들을 달래기 위해서 Yahoo Japan의 주식을팔 생각을 하고 있다. (특히 야후 대만등 아시아 자산의 가치가 높다.)
미국 야후!가 구글과의 검색 전쟁과 MS와의 M&A 스캔들에 시달려 있는 동안에도 야후 저팬은 일본의 웹 업계에 군림하고 있었다. 사실,Yahoo의 주식시가 총액이 $27B(270억달러)인데 Yahoo Japan의 도쿄 증권거래소의 총액은$22B(22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2007년도 매출과 이익의 경우 11년 연속으로 신기록을 기록하고 있다. Yahoo Japan의 매출은 전년 대비로 23.3%올라가 $2.4B(24억달러), 순이익$570M(5억7천만 달러) 였다. (미국 Yahoo는 각각$7B(70억달러), $660(6억6천만 달러)이다).
comScore에 의하면 Yahoo Japan의 월간 UV는 4,600만 정도로 일본 인터넷 사용자의 80%가 방문하고 있다. Google은 일본에서 월간 UV 2600만(전체의46%)에 머무르고 있다. (미국에서의 점유율 싸움은 치열해서 Yahoo 1억3800 vs. Google1억3300만이다.) Alexa 통계에서도 Yahoo Japan 최근 몇년간 일본의 최고 사이트이다.
수 백만명의 일반 사용자에게 있어서 야후!는 그냥 웹 사이트가 아니라 인터넷과 동의어라고 부를 정도이며 이는 결코 과장되지 않았다. 이러한 절대적 지위를 이라고 획득할 수 있던 이유는 크게 나누어 3가지로 볼 수 있다.(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들에게 참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1. 빠른 시장 진입과 대형 기업과 제휴
Yahoo Japan은 1996년 1월 설립했으며 이는 모회사가 만든지 불과 11개월 후이다. (구글은 2001년에야 일본 지사를 만들었다.)
현재 Yahoo Japan의 주식은 일본의 텔레콤 대기업인 SoftBank가 40%를 소유하고 있고 미국 본사가 33%를 소유하고 있다. 가장 잘 성공한 미일 공동 합작 기업의 교과서적인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SoftBank의 창업자인 손정의씨는 일본 유수한 부자이다. (그는「자신의 회사가 언젠가 세계 웹을 지배할 것이다」라고 말한 바 한다). 그의 손자는Yahoo Japan 회장을 겸하고 있고 SoftBank의1500만의 휴대폰 가입자의 기본 웹페이지(Yahoo휴대폰)이기도 하다.
2. 지역 밀착형 서비스 개발
야후! 재핀의 구조, 디자인, 기능, 모든 것이 미국 사이트와 크게 다르다. 외국인의 눈에는 몹시 지저분한 디자인과 같이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일본 사용자들은 내용을 가득 담은 디자인을 선호한다. 야후!저팬은 검색, 경매, 사용자 관리, 지역별 서비스, 미디어(뉴스), 휴대폰, 라이프 스타일 등 11가지 사업부로 구성되어 있다.
미국 사람의 눈으로도 특이하게 인터넷 경매의 경우 일본에서 아무도 Ebay의 이름을 모른다는 것이다. 이베이는 99년 10월에 지사를 개설했지만 야후!저팬에 밀려 2001년도에 철수할 수 밖에 없었다. 2007년에 Sekaimon을 통해 야후 저팬 사용자가 이베이 미국 사이트에 들어 올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통해 복귀했을 정도이다.
야후!저팬의 2007년 경매 및 쇼핑 거래익은 $6.5B(65억달러)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활성화 되어 있는 반면에 미국 야후!는 자사 경매 사이트를 2007년 6월에 문을 닫았다.
그 외 독자적인 서비스로 야후! 비디오 캐스트(휴대폰에서도 접속 가능)와 Digg의 클론 사이트인 토픽, SNS 사이트인 Yahoo! Days 등이 있다. 야후!저팬은 일본 휴대폰 사용자들이 이용 가능한 인터넷 뱅킹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3. 일본식 사업 모델 – 알박기
긴 세월 동안 야후!저팬은 웹, 텔레콤, 미디어에 걸치는 매우 견고한 서비스 인프라 구조를 만들어 왔다. 인수와 합병에 의해 광고 대행, 정보 처리, 시장 조사, 지도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몇 십개의 자회사와 관련 회사가 있다.
- 일본에서도 가장 유명한 상업 지구인 시오도메를 중심으로 3,500사람 사원 고용
- 수백억 달러 규모 일본의 텔레비전 사업에 디지털TV 위젯 개발, Sharp의 HDTV전용 「Yahoo Japan for Aquos」서비스 참여
- 일본 최초 저가격, 정액제 초고속 인터넷 접속 서비스인 Yahoo BB 설립.
- 광고 스폰서에 의해 인쇄 매체 잡지의 내용을 온라인으로 무료로 읽을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보수적인 일본 매체 시장에 타격)
- 일본 남부 주요 야구 스타디움인 후쿠오카돔 및 운영
- 각종 비디오 포털 및 마이스페이스 저팬, 휴대폰 개발사 등 각종 일본 웹 기업과 제휴를 통해 사업을 전개 중.
일본에서의 종합 지역화 전략은 성공 했고 북경 올림픽의 일본 대표팀 공식 스폰서이기도 하다. 야후재팬을 위협할 회사는 적어도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야후저팬이 비정상적인가 아니면 웹 기업 국제화 모델의 하나인가?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그리고, 원문에 걸린 댓글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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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저 글을 읽고 관련글을 써볼까 했는데 먼저 쓰셨군요. ^^;
왠지 “야후 재팬 = 네이버”로 자꾸 생각이 되네요~ 🙂
철저한 지역화 정책이란 면에서 일맥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야후 재팬도 네이버처럼 폐쇠적으로 모든 것을 먹는지..
아니면 순수하게 야후 재팬의 실력만으로 현재의 자리에 올라섰는지가 살짝 궁금하긴 합니다~ 🙂
석찬님 덕분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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