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전환 겸 아테네 갔다온 이야기나 하나 더 쓸려고 한다.

솔직히 XD 카드 리더기를 안 가져 가는 바람에 뒤늦게 후기를 올리게 됐다. 사진을 조금 찍어서 Flickr에 올려 두었다. 사진 위주의 후기가 될듯.

출발과 아테네 도착


고대 아고라
첫날 갔던 아크로폴리스의 언덕 아래에는 고대 철학자들의 토론하고 논의하던 '고대 아고라'라는 곳이 있다.

물론 폐허와 발굴 현장으로 만 되어 있어서 큰 감흥은 못 느꼈다. 하지만 수 천년전에 이 장소에서 오늘날 서양 사고의 기초가 된 생각들이 나오고 그것을 토론하고 했다는 점이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외에도 로마시대 아고라인 로만 아고라 유적도 있고 현대 아고라도 아테네 시내에 아직 있다. 회사 게시판에서 해외 '아고라' 짤방을 공유하는게 유행이어서 이곳 저곳 셔터를 눌러댔는데 별로 좋은 사진은 없는 듯.

아테네의 각 유적지에는 모두 내부에 (입장만 하면 무료인) 박물관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특히 아고라 박물관은 꽤 볼만한게 많았다. BC 1500년대 토기로 부터 BC 500년대의 융성했던 헬레니즘 문화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유물들을 볼 수 있었다.

기원전 글자가 세겨진 토기와 주조된 동전들을 보니까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수니온 곶 포세이돈 신전
첫날 학회 오후에 빈 공간을 이용해서 좀 멀지만 수니온곶의 포세이돈 신전을 찾아 갔다. 해안선을 따라 2시간 정도 시외 버스로 달리면 나오는데, 가는 도중 멋진 에게해 풍광과 그리스 일반 가정집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특히나 이곳은 성경에서 바울이 전도 여행을 다녔던 지역이기 때문에 험준한 석회암 산들을 타고 나있는 길들을 믿음의 선배들이 다녔다는 생각을 하니 감동이 밀려 왔다.

수니온 반도의 맨 끝에 위치한 포세이돈 신전에 가서 사진도 찍고 에게해 전망도 보고 30분 정도 머물고 아테네로 돌아왔다.

혹시라도 다시 가게 된다면 그리스 주변 도서 지역 투어를 한번 해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