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자연사 박물관 탐방기

외국에는 많은데 우리 나라에 거의 없는 박물관이 바로 자연사 박물관(Natural History Museum)이다. 우주와 지구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역사를 담은 이런 종류의 박물관은 인간이 자연에 대해 느껴야 하는 경외감을 총체적으로 담은 장소라고 할 수 있다.

뉴욕에 출장온 김에 몇 시간을 내어 센트럴파크 옆에 있는 뉴욕 자연사 박물관을 찾았다. 영화 “박물관은 살아있다” 1편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B노선 81번가역에서 지하로 바로 연결될 정도로 찾기가 싶다.

들어가면 19불하는 입장료를 받는다. 조금 더 추가하면 몇 가지 어트랙션을 즐길 수 있는데, 30분짜리 천체 투영관이나 세계에서 제일 큰 공룡 같은 기획 전시물같은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박물관 내부도 볼 게 많기 때문에 한 가지 정도만 추가하는게 좋을 것 같다.

1층 로비에는 큰 공룡 골격 2개가 입장객을 맞이 한다. 표를 가지고 여러번 들어갔다 나왔다 할 수도 있다.

우선 1층 한켠에 마련된 우주와 지구관을 먼저 보면 된다. 지구의 46억년 역사 속에 등장하는 많은 진귀한 암석들을 볼 수가 있고 어떻게 생성되었는지 알 수 있다. (학부 때 배운 지질학 지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곳이다.)

바로 위층의 우주관에는 4분짜리 입체 영화를 보고 난 후 45억년의 우주 역사를 살펴 볼 수 있다. 가급적 30분짜리 천체 투영 입체 영화관도 좋을 것 같은데 시간이 없어서 패스…

전시관 곳곳의 세계의 다양한 지역의 동물을 담은 박제 전시관은 마치 진짜인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정교하다. (사진으로 찍으면 꼭 명화 처럼 보인다.)

특히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인류 진화상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발견으로 손 꼽는 Lucy(인류 최초의 어머니) 화석이었다. 꼭 사진을 찍어야 하는지 알만한 분들은 아실 듯…

마치 루브르 박물관에 가서 모나리자 사진을 찍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

달에서 온 월석과 엄청난 규모의 운석 등도 직접 만지면서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특히 캘리포니아 지역의 금광에서 나온 금괴(?)를 보면서 꽤 즐거워 하기도 했다.

광물이나 보석 전시관에서는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엄청난 보석들이 전시되어 있다. 원석 부터 가공된 것 까지 크기가 큰게 많아서, 아마 제일 비싼 전시물품이 아닐까 싶다.

2층에 전시된 전 세계의 고대 문명에서 유물들도 흥미로웠는데 그 중에 남미의 아즈텍과 잉카에서 온 거대하고 독특한 유물들도 인상적이었다. 인디언 문화에는 웬지 모르는 동질감이 느껴진다고 할까?

그 중에 물론 아시아 문화 양식에 대한 한 섹터도 있었다.

재미있는 점은 전시되어 있는 세계 모든 나라와 지역의 역사는 사냥을 하거나 전쟁을 하거나 음란하거나 샤머니즘적이거나 종교적인 생활 양식인데 반해 우리 나라만이 앉아서 책을 읽고 있는 선비의 모습이었다.

나라별로 딱 한컷을 보여주는 이게 한국의 이미지인가?

3층의 다양한 전시물은 스킵하고 4층에 올라가면 세계 최대 규모의 공룡관이 있었다.

세계에서 제일 큰 공룡도 전시되어 있었고 다양한 공룡 골격도 함께 볼 수 있다. 남자 아이들은 공룡이라면 엄청 좋아하니 뉴욕에 오면 꼭 자연사 박물관을 방문해 보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다.

공룡 골격이 엄청 많은데 사진 한  두장을 넣기 힘들 정도이다. 또한, 여기 박물관 사실 너무 넓기 때문에 자세히 보려면 하루 종일 봐야 할 것 같지만 시간이 얼마 없어서 대충 찍어서만 보았는데도 다리가 끊어질 것 같았다.

자연사 박물관을 만드는 것은 엄청난 투자가 필요로 한다. 그 만큼 부자 나라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손꼽히는 자연사 박물관쯤 하나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여러분의 생각

  1. 전 예전에 해외 여행 여정에 자연사 박물관 넣었다가, 같이 가는 사람들한테 nerd니 geek이니 변태니 하는 이야기와 함께 우형 무형의 압력을 받아 포기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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