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2.0 플랫폼의 이득?

지금 SW 플랫폼을 넘어서는 ‘웹 플랫폼 시대’에 대한 기존 블로그 글과 강의 내용 등을 정리 중이다. 그러던 중 지난 웹 2.0 서밋에서 Slide의 창업자 Max Levchin이 좌장을 맡은 “The Platform Advantage”라는 패널을 찾을 수 있었다. 

Google의 Vic Gundotra,  Microsoft의 David Treadwell, MySpace의 Amit Kapur, Facebook의 Elliot Schrage 등 내노라하는 웹 플랫폼 기업의 직원들이 참여했기 때문에 웹 2.0 플랫폼의 현재를 조망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패널에서는 웹 플랫폼의 정의에 대한 이야기와 각 기업에서 실행 중인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

웹  2.0은 ‘Web as Platform’이라는 명제로 이해되고 있는데, 웹 플랫폼 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현장감 있게 들을 수 있다.

(아래는 중요한 대화만 몇 가지 발췌 해보았다.)

Levchin: 웹 플랫폼에 대한 각자의 생각은?

Gundotra:  MS를 이어 오픈 웹이 그 대세를 잡았다. 구글, 아마존, 이베이, 야후 등 오픈 웹은 이제 발전 단계 이다. (윈도우 대 웹에서 웹은 승리했다.)

Kapur:  플랫폼이란 용어를 소셜 네트웍에 접목했을때 핵심은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위한 도구와 광고 네트웍을 톡한 수익성을 통해 비지니스 생태계가 이루어지는 것이며, 마이스페이스에서도 곧 지불 및 가상 데이터 플랫폼이 나올 것이다.

Schrage: 정보가 사람에 의해 웹에서 공유되고 있고 페이스북 처럼 사용자가 상호 작용을 즐기는 플랫폼에서는 개발자가 이를 돕는 도구를 만들고 돈을 벌 수 있어야 한다.

Treadwell: 플랫폼이라면 개발자가 응용 프로그램을 구축할 수 있는 개방형 표준 및 확장성 높은 개발 도구가 필요하며, 이에 대한 가장 좋은 예로 아이폰이 있다. (사실 자기 회사 이야기를 하고 싶었겠지만… S/W 플랫폼과 웹 플랫폼의 전형적 입장 차이라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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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chin: 요즘 웹 플랫폼이 개방(Open)되어 있다고 홍보를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두 닫혀있다. (페이스북의 폐쇄성에 대한 지적인 듯.)

Gundotra: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가 플랫폼이라기 보다는 윈도우에서 오피스 처럼 확장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인것 같다. 웹이야말로 정말 플랫폼이 아닌가 싶다. (오픈 소셜은 웹을 플랫폼으로 생각하는 시도라는…)

Sharage: 결과만 놓고 본다면 새로운 웹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만들기 보다는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게 더 빨리 트래픽을 모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공개 표준이 좋다고 깨닫는 데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개방 보다도 즉시 구현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좋은 측면도 있다. 

Kapur: (페이스북의 잦은 정책 변경에 대해 명확한 서비스 정책과 개발 지침을 통해 개발자의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다. 정책 일관성과 과거 개발 자산과의 호환성 측면에서는 MS가 최고다.

Schrage:  기술과 정책은 구분되어야 하는데, 정책은 투명성이 중요하고 개발자에게 제대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페이스북이 여러번 정책을 바꾼 잘못은 인정하고 40만명의 외부 개발자가 있으므로 서비스 규모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구글과 마이스페이스는 오픈 소셜 동지이기 때문인지 웹 그 자체를 플랫폼으로 보고 여기에 꼽히는(Plug-in) 서비스는 애플리케이션이라고 보는 관점이다. 페이스북은 조금 다른 입장을 가진 것 같고, MS는 기존 SW 플랫폼 관점에서 웹을 보고 있다.

컴퓨팅 역사 중에 플랫폼이라는 맥락은 계속 이어져 왔다. 메인 프레임, 운영 체제 플랫폼(윈도우, 맥, 유닉스), 소프트웨어 플랫폼 (자바, 닷넷, 플래시) 등이 그런 것들이었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플랫폼 회사와 서드파티(3rd. Party) 그리고 고객으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생태계를 가지고 있고, 전체 생태계가 규모의 경제를 가지면서 성장하는 속성이 있다.

웹도 플랫폼과 같이 성장하고 있고 그 안에서 다양한 소형 플랫폼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대체적으로  사용자 생산 데이터 기반,  공개 표준을 기반으로 하는 오픈 API 서비스,  가볍고 쉬운 기능과 비즈니스 모델 제공, 사용자, 개발자, 판매(광고)자가 돈을 버는 비즈니스 생태계를 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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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생각 (6개)

  1. GOODgle.kr 댓글:

    주간 블로고스피어 리포트 106호 – 2009년 1월 3주 주요 블로깅 : 네이버 개편 `藥이냐 毒이냐’..평가는 아직 : 네이버 메인 & 뉴스 색션 개편 이 후, 네이버 뉴스 유입자가 일평균 30% 내외 감소하는 등 일단은 개편 효과를 크지 않다는 분석이군요. 더 두고봐야 알겠지요. 관련하여 뉴스캐스트가 오판(誤判)인 이유와 오픈캐스트 마케팅이 나올까?라는 블로깅이 눈에 띕니다. 미투데이 뿐이랴! ‘윙버스’도 nhn 품안으로 들어갔다? : 온라인..

  2. 하이컨셉 댓글:

    자사의 입장을 어느 정도 반영한 것으로 보이네요. 어쩔 수 없겠지요 ^^; 페이스북이 사실 작년에 오픈소셜에 한 방 먹어버린 것이 분명 사실인데, 이번 CES에서의 MS와의 제휴까지 … 과연 올해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소셜 네트워크 분야는 특히나 비즈니스 모델 문제로 고민이 클텐데, 이번의 전략적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3. 돈으로만 이야기 한다면 웹 2.0은 실패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마이스페이스나 페이스북과 같은 유명한 소셜 네트워크는 엄청난 수의 충실한 회원들을 가지고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페이스북의 경우 회원 수가 무려 1억 5천만명이 넘고, 그 절반이 매일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힐 정도인데요, 2008년 가을의 실적을 보면 마이스페이스가 $6억 달러 정도의 매출을 올렸을 뿐 (상당히 큰 금액같지만, 미국에서는..

  4. 요즘 웹 3.0과 관련한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웹 3.0에 대한 명확한 정의나 실체에 대해서는 아직도 충분한 동의가 이루어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나왔던 웹 3.0에 대해 언급된 대표적인 글들을 찾아서 어떤 식으로 웹 3.0을 정의하고 있는지 알아보았고, 이러한 정의들을 바탕으로 나름대로의 해석을 해볼까 합니다. 웹 2.0 이라는 용어가 확실히 널리 쓰이게 된 계기는 2006년에 있었던 웹 2.0..

  5. 정말로 웹2.0을 통해 많은 부분에 있어서 기업과
    떄떄로 개인브랜딩을 지향하는 “블로그스피어 문화”등 다양한 재미나고
    풍성한 웹으로 발전 된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웹2.0으로써의 플랫폼이 갖고 있는 이득은 과연 실제적으로
    어느정도일까에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웹2.0이란 거대한 움직임과 세계적인 참여/연구로 인해 다양한
    문화도 형성되고 Computer Science의 분야에서도 특히 기술분야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 진 것 같습니다.

    제가 자세하게는 잘 모르지만 제가 느낀 웹2.0은 재미나고 가끔 정말
    새롭고 신선하다라고 생각되는 다양한 컨텐츠가 도입되어 사람들이
    참여하며 공유 할 수 있는 것은 더욱 편리해지고 좋은 점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에서 쓴 댓글이기에 얼마나 현실에 맞아 떨어
    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6. 웹10.0 댓글:

    플랫폼이 되어있으니까, 오픈API니 하는 서비스들이 당연히
    효과를 발휘하지요…문제는 플랫폼을 어떻게 만드느냐 입니다.
    오픈api서비스를 붙여놓는다고 플랫폼이 될 가능성이 있는게 아니고..
    그런거 다 필요없고..플랫폼을 어떻게 만들것인가입니다..
    무슨말인지 이해안되? 플랫폼 그 자체에 신경을 쓰라고…
    오픈api니 개나발 불지말고…플랫폼이 구축되고 나서…주변머리 서비스들을 본질로 착각하지 좀..말고..제발…병신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