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잊은 도쿄 추천 명소

동경에 출장을 다녀 오면서 느낀점은 의외로 밤에 놀만한 곳이 없다는 점이었다.

작년에 도쿄에서 반나절 투어를 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낮 동안 긴 회의와 포럼을 참석을 하고 나면 밤이 되어 버린다.

밤이 되면 그 유명한 긴자 거리나 롯본기힐 조차 한산해 지는 모습을 보니 일본도 서구권 국가 처럼 재미 없는(?) 나라가 된 듯.

그래서 저녁에 가면 좋을 몇 곳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각각 짧은 시간에 돌아 볼 수 있고 지하철이 모두 근처에 있기 잘하면 하루 저녁 만에도 가능할 것 같다.

아사쿠사 센소지
아사쿠사는 가장 오래된 사찰인 “센소지(Sensoji)”와 에도시대의 화려한 문화와 상업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센소지로 들어가는 수백 미터에 늘어선 가게는 해가 질 무렵에 가면 마치 오래된 전통 시장을 연상시키는 곳이다.

Asakusa Sensoji Asakusa Sensoji

센소지는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사나 사찰과 거의 모습이 비슷하기 때문에 그리 크게 와 닿지 않지만 인사동 거리 같은 운문-센소지 거리는 꼭 한번 볼만 하다.

아키하바라 요도바시
아키하바라는 아사쿠사에서 히부야센을 타면 금방 닫는 거리에 있는 전자 상가가 밀집한 곳이다. 저녁에는 네온 사인이 휘황 찬란하게 비치며, 가게 홍보를 하는 메이드걸을 쉽게 볼 수 있다.

Akihabara Akihabara - Yodobashi

전자 상가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요도바시-아키바(Yodobasi-Akiba)”이다. 거의 없는 게 없을 정도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국내에 잘 안들어오는 전자 상품들 예를 들어, 각종 모형, 망원경, 프라모델 등 희귀 전자 물품을 사려면 꼭 한번 들리면 좋을 것 같다.

긴자 애플스토어
아키하바라와 근접한 명품 쇼핑몰로 유명한 긴자 거리의 경우 밤이 되면 그리 붐비지 않는 것 같다. 명품 가게들 또한 중산층 취향에 맞지 않는데 정적이 감도는 거리에서 그나마 볼만한 것은 “애플 스토어(Apple Store)”이다.

Eating Apple Iphone 3GS

해외에 가면 애플 스토어를 꼭 한번 가게 되는데, 여느 스토어와 같이 1층에 매장, 2층에 Genius Bar, 3층에 교육장, 4층에 휴식룸 및 액서서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 애플의 다양한 제품과 디스플레이를 접할 수 있어서 추천한다.

신주쿠 도쿄도청
신주쿠(新宿) 주변은 고층 건물 중심의 상업 지구와 쇼핑 지구로 나뉘는 교통 중심지인데 사실상 아키하바라를 보고 왔다면 큰 감흥은 못 느낀다. 고층 건물들도 테헤란로를 연상하는 정도…

Tokyo Metropolitan Government Tokyo Metropolitan Government

그나마 방문할 만한 곳은 일반에게 무료로 공개되는 전망대가 있는 도쿄 도청(東京都庁)이다. 롯본기의 모리 센터나 그 밖에 전망대가 1500엔 등 돈을 내야 하기 때문에 꽤 좋은 선택이다.

시부야 하치코 사거리
도쿄에서 밤 문화를 제대로 즐기려면 역시 시부야다. 가장 다채롭고 사람이 많은 곳으로 일본의 패션과 엔터테인먼트 유행을 느낄 수 있다.

시부야의 눈에 띄는 곳은 하치코(八公) 출구라고 불리 수 많은 보행자들이 길을 건너는 역 앞의 큰 사거리다. 사거리 주변은 네온 광고와 대형 비디오 스크린으로 장식되어 있고 수 많은 인파와 젊은이들이 장관을 이룬다.

주변에 다양한 일본 음식 가게와 게임 가게, 옷가게 등이 밤늦게까지 열린다.

그밖에 시간이 허락한다면, 롯본기힐이나 도쿄미드타워를 가보면 좋을 것 같지만 실제로 코엑스몰과 진배없기 때문에 큰 기대는 안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나마 도쿄돔을 가보면 실제로 실내 야구장과 주변 놀이기구의 대형 롤러 코스트를 볼 수 있어서 괜찮은 정도…

Tokyo in Night by you.

혹시 낮에 시간이 난다면 메이지 신궁, 우에노 공원, 고쿄(황궁) 동쪽 정원 등은 꽤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일본인 친구의 말로는 일본을 제대로 느끼려면 동경 보다는 오사카나 쿄토를 가보는 게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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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생각

  1. 아.. 너무.. 럭셔리한 밤이예요.. ^^ 전.. 음.. 좀.. 더.. 형이하학적인 밤을 생각했는데.. ㅜ.ㅜ

  2. 낮에 현석님과 고쿄를 갔었는데, 월요일엔 개방을 안해서 성 밖 주변만 구경했답니다. 일본의 성과 정원을 보고 싶었는데 아쉽더군요. ㅠ.ㅠ

  3. 저런… 도쿄도청도 헛탕쳤는데.

  4. 일본, 저녁이 되면 참 갈곳이 없죠.
    저는 하치코 사거리 앞 스타벅스에서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나네요.
    그 많은 인파.. 입이 쩍 벌어지더군요^^
    channy님의 포스팅을 보니 그때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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