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과 2010년에 이어 아이폰 사용자이자 개발자로서 WWDC를 봐 준다. 새벽 2시가 되었으나 아쉽게도 막상 기대했던 생중계는 없었다. 결국 큰 이벤트는 없다는 뜻?
이 날 소개된 이미 OSX 라이언, iOS5, iCloud 출시 소식은 예년과 다르게 애플에서 미리 보도 자료까지 배포했다.
항상 행사 전까지 철저한 비밀유지를 해왔기 때문에 매우 이례적인데, 그래서 혹시 깜짝 발표가 있을 것인가 고대했지만… 역시나 별 다른 건 없었다.
iOS로 수렴하는 맥 OS
일단 맥 OS X 사용자가 아니다 보니, 사자가 되어도 뭐 크게 감흥이 없다. 그나마 키보드 터치 패드의 ‘멀티 터치 기능‘은 사람들이 얼마나 스마트폰 터치에 길들여져 왔는지를 웅변해 주는 것 같다. 조만간 윈도우나 리눅스에도 채용되지 않을까?
또 하나 주목할 것은 바로 아래 버전인 스노 레오파드 사용자에 한해서 별도 DVD 설치가 아닌 다운로드 방식 업그레이드 방식을 제공한다는 점. 상용 테스크톱 운영 체제에서는 아마 첫번째 사례가 아닐지. (우분투는 이미 하고 있다는…)
한마디로 맥 OS X의 사용자 경험도 이제 아이폰, 아이패드의 iOS로 수렴한다는 것…
서비스도 이제 애플 써줘!
iOS5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 어떤 기종을 지원해 줄 것이냐 하는 점이었다. 다행히 3GS까지 지원을 한다니 다행. 하지만 가을까지 기다리라는 건 좀 에러인 듯. (올해 새로운 아이폰이 안나오니 당연한 것이겠지만)
새로운 기능이란 건 놀랍게도 앱스토어에서 성공하고 있는 킬러앱들의 장점을 다 뽑아서 자기네들 서비스로 녹여 놓은 것. 메시징, 카메라, 사진 등등. 그리고 이걸 모두 iCloud 위에 녹여 놓겠다는 것.
트위터는 아예 iOS 안에 내장 되게 되었고, 카카오톡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앱의 역할 못지 않는 기능을 제공하고, 모바일미(Mobile Me)도 이젠 클라우드로 합쳐 공짜로 제공한다. (모바일미는 애플의 대표적 실패 사례로 자주 회자 되는데 결국 무료로?)
또 하나 주목할 만한 건 OSX 라이언 보다 한발자욱 앞서 모바일로 OS를 자동으로 다운받아 바로 설치할 수 있게 하는 것. 고로 이제 아이폰을 아예 PC에 연결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나 저나 키노트 도중에 모바일 운영 체제 점유율이 iOS가 44%, 안드로이드가 28%라는데 이건 그냥 미국만 이야기하는 건가? (어쨌든 한국은 거꾸로.)
클라우드로 대동 단결?
그러다 보니 iCloud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5GB의 용량을 무료로 제공하는데, 메일, 주소록, 사진 및 동영상 백업을 비롯 자신의 iOS 백업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새로 폰을 사면 그냥 아이클라우드에 인터넷으로 싱크만 하면 된다.
사실 (사진, 앱, 음악 빼고) 5GB를 무료로 준다고 하지만 아이폰 및 아이패드에 있는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아마 추가 용량에 과금을 하는 정책을 취할 듯.
다행히 개발자들에게 iCloud 스토리지에 접근하는 API를 공개하기 때문에 이것 저것 많은 앱들이 나올 것 같다.
사람들이 기다리는 One more thing은 iTunes Match였다. 이미 월스트릿저널에서도 보도한바 대로 사용자 PC에 가지고 있는 음원들을 검색해서 애플의 아이튠즈 판매 목록에 있으면 업로드 없이 그냥 클라우드에서 바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능이다.
이를 위해 애플이 주요 음반사들에게 막대한 저작권료를 선지급 했고, 아마존과 구글의 클라우드 음악 서비스와 달리 합법적인(?) 길을 택했다. 연간 24달러만 내면 2만곡까지 가능하다.
사실 음악 매칭 되는 건 중복해서 올릴 필요가 없으니 스토리지 비용은 크게 절약할 것 같다. (그래서 음악파일은 iCloud의 용량에 산정되지 않는다.) 게다가 24달러까지 받으니 밑지는 장사는 아닌듯…
이 사업의 의미에 대해서는 아이튠즈 매치, 음악산업의 후견인이라는 글을 읽어 보시면 도움이 될듯…
p.s. 마지막에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준비한 노스캐롤라이나의 애플 데이터 센터 건물을 보여 주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데이터 센터도 그렇지만 이제 애플의 것을 보니 애플은 이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넘어 이제 완전한 서비스 회사로 거듭난 듯 하다.
더 자세한 것은 엔가젯 라이브 블로깅을 보시거나, WWDC 키노트 녹화 보기를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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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경쟁 회사에서 이미 하고있는 것들이지만
애플은 남다르게 포장하고 시기 적절하게 내놓는 재주가 있네요.
정리 요약본 잘보고 갑니다 ^^
(밤새 편안히 자고 숟가락 얹은 느낌 ㅎ)
하하… 저도 이것 저것 보면서 숟가락 얹은걸요. 제가 애플 헤비 유저가 아니라서 약간 시니컬하게 적었는데 다른 분들도 이해해 주시길.
안드로이드는 구글토크로, 애플은 새로운 메시징 서비스로… 올 하반기 Local 모바일 메신저의 새로운 경쟁 우위 전략이 필요하군요 ^^
iPhone 개발 하시면서 Mac User가 아닐수도 있군요. 전 개발하려고 Mac을 샀다가, 그 편리함에 그만 수년간 써왔던 Linux Desktop 환경을 버리고 돌아섰는데…
클라우드로 제공되는 5G에 포토스트림,앱스,뮤직 등은 포함안됩니다. 카운터하지 않겠다고 했어요. 무한으로 사용한다는거죠
다운로드 방식의 OS 업그레이드는 놀랍긴 하네요. 다만, 우분투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쓰고 있으니, ‘상용 OS 중 최초’ 정도가 될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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