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별 웹 브라우저 점유율의 비밀

어제 IE9 베타가 선보이면서 앞으로 웹 브라우저 시장의 변화가 가속될 전망이다.

2004년까지 IE가 지배하던 웹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넷어플라이언스 자료)은 현재는 IE(60%), 파이어폭스(23%), 크롬(7.5%), 사파리(5%), 오페라(3%) 정도로 나누어 가지고 있다.

대략 조사 업체마다 약간씩의 차이점은 있지만 90년대 중반 IE vs. Netscape의 웹 브라우저 전쟁 기간과는 상대가 안될 정도로 다양화 되었다는 점은 주지하고 있는 사실이다.사용자 삽입 이미지
특히, 파이어폭스의 점유율은 유럽과 남미에서 큰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IE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높게 나타난다.  이는 MS 윈도가 IT 원조 혹은 저가격 정책으로 제공되거나 해적판이 많이 공급되었던 이유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위의 그림은 StatCounter의 파이어폭스의 대륙별 점유율로서 넷어플라이언스의 패널 조사 방식이 아닌 접속 로그 기반이므로 파이어폭스 점유율이 약간 높게 나타난다.

더 재미있는 것은 국가별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1위 웹 브라우저의 종류를 보는 것이다. (클릭하면 확대해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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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빨간색으로 표시된 것은 오페라 웹 브라우저이다. 흥미롭게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벨라루시, 카자흐스탄 등 과거 소비에트 연방에 가입되어 있던 나라를 중심으로 오페라 사용자층(40~50%)이 높게 분포한다.

물론 이들 나라에서는 파이어폭스 점유율(20~30%)도 상대적으로 높아서 IE 점유율이 10~15%선에 불과할 정도이다. 러시아의 경우, Yandex라는 로컬 검색 엔진이 구글을 압도할 만큼 미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지역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과거 동구권 혹은 중부 유럽이라고 불리는 지역은 파이어폭스가 상대적으로 높다(40~50%). 특히, 독일 동독지역 및 폴란드, 체코, 루마니아 등에서는 절대 강세다. 재미있는 것은 오페라의 본고장인 노르웨이 조차도 6%의 사용자 밖에 없다.

이와 반대로 전통적으로 서구 유럽이라 불리는 지역은 상대적으로 IE 점유율이 높다. 이는 구 러시아권의 미국 제품에 대한 인식의 차이와 중부 유럽이나 동구권 같은 신흥 인터넷 시장에서 더 나은 웹 브라우저를 선택한 결과로 보인다.

아시아에서 파이어폭스는 평균 10~15% 점유율을 보이는 가운데 동남 아시아인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스리랑카, 미안마 등은 30% 이상의 점유율을 보여 준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77%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보인다.

아프리카에서는 서남 아프리카의 카메룬(70%), 세네갈(65%), 가나, 케냐, 우간다 등이 파이어폭스 점유율이 매우 높다.

이들 국가들이 준영어권에 속하면서 서구의 영향을 많이 받은 신흥 인터넷 국가라는 점이 이런 이유를 만들어준 것 같다.

단순히 웹 브라우저 뿐만 아니라 어떤 소프트웨어라도 국민들의 정서와 IT 산업의 발전 정도와 시작점에 따라 그 선택의 기준이 달라지게 된다.

예를 들어, 향후 신흥 IT 시장이 될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지의 경제 여건에 따라 저사양 컴퓨터와 리눅스 운영 체제에 걸맞는 현대적 웹 브라우저가 더 많이 선택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은 자명한 이야기이다.

파이어폭스와 같은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들은 돈을 벌 수 있는 나라에만 포커싱을 하는 상용 업체들이 할 수 없는 것들을 해 내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일깨워 준다.

여러분의 생각

  1. 흥미로운 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2. 우와… 빨간색 강렬합니다.
    IE 점유율이 10~15%선에 불과하다니…
    우리도 공공이나 은행, 쇼핑몰 같은 곳에서 액티브x만 없어져도…

  3.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번에 글을 쓰다가 이 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브라우저 가운데, 오페라와 파이어폭스…… 이번에 컴퓨터를 고쳤는데 이곳 우크라이나에서는 거의가 오페라를 권하더군요. 그래서 자료를 찾다가 이 글을 본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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