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um 검색의 ‘스마트’한 변화들

국내 검색 시장의 최강자는 단연 네이버다.

이에 반해 Daum은 2006년에야 본격적으로 검색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인터넷 광고의 패러다임이 검새 광고로 완전히 옮겨 갔기 때문이다. 당시 점유율 10%였던 Daum이 네이버를 따라잡기는 어려워 보였다.

다행히 동영상 UCC, 아고라, 지도, 모바일 등 다양한 서비스 모멘텀을 기반으로 사용자 이탈을 막고 사용자를 검색에 붙들면서 작년 20%대의 점유율 성장을 보였다. 영화, 음악, 금융 같은 검색용 콘텐츠를 자체 확보 하고 검색 품질을 높혀 온 다음 검색이 최근에 검색 결과에 대한 새로운 기능들을 잇달아 내 놓았다.

한 해 동안 회사 밖에 있으면서 잘 몰랐었는데, 검색 전략이 콘텐츠와 품질에서 ‘스마트한 검색’으로 바뀌었나 보다.

다음 관계자는 “기존의 검색 경쟁에서는 검색 데이터베이스(DB)의 양을 다퉜다면, 이제는 어떤 검색이 더 ‘스마트’한 답을 제공하느냐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용자가 원하는 검색결과를 누가 더 빨리, 더 정확하게 찾아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다음 검색의 똑똑한 검색의 효시는 “스마트 앤서“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흔히 던지는 연예인 나이 처럼 인물명+나이,학교,혈액형,키,몸무게 또는 특정조건+직업을 검색하면 바로 결과를 보여 준다. 예를 들어 “호랑이띠 연예인” 처럼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업계에서 꽤 화두가 되고 있는 시맨틱 검색과 유사한 이런 방식은 DB와 텍스트에서 의미를 연결해서 찾는 방식이다. 이 외에 이번에 새롭게 도입된 방법은 검색 결과에 다양한 옵션을 주어 사용자 스스로 똑똑한 결과를 얻게 하는 것이다.
 
뉴스 검색: 클러스터링 및 타임라인
구글 뉴스 검색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주제별로 묶어보기(클러스터링) 기능이 제공 되기 시작했다. 비슷한 뉴스를 묶어서 중복을 없애 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또한, 정확도 및 랭킹에 대해 5단계로 나누어 사용자들이 직접 결과를 예측해 볼 수 있게 해 주었으며 원하는 기간을 자유롭게 설정하여, 월별 검색결과수와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미지 검색: 색상/크기/기간 세분화
분류하기에 힘들었던 설정들을 제거하고 보다 다양하고, 필요한 기능 위주의 옵션 기능을 추가했다. (색상별 / 크기별 / 기간별 / 유형별 / 인물중심 옵션) 즉, 빨간 장미만 보고 싶다거나, 배경화면만 찾고 싶다거나, 특정인의 과거 사진을 보고 싶다거나, 흑백 사진 혹은 클립아트, 인물 사진 위주인 것 찾기 등이 가능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영상 검색: 미리보기 기능
새롭게 추가된 검색 옵션들은 최근 1일/ 1주일/ 1달 동안의 동영상을 손쉽게 필터링하여 볼 수 있고, 1분 미만/1~5분/5~10분/10분이상으로 재생 시간을 골라서 볼 수 있다. tv팟 동영상의 경우 검색 결과 화면에서 마우스를 올리기만 해도 미리 보기로 재생이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웹 검색: Bing.com 제휴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를 통해 웹 문서 검색에서 영문 페이지의 경우 Bing 검색 결과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영문 2어절 이상의 키워드로 검색하면 Bing.com 결과를 보여 준다. 오랜 기간 동안 구글 검색을 이용했던 입장에서 MS는 새로운 파트너가 된 셈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들 몇 가지 변화들을 네이버와 비교를 해 보면, 일단 네이버 스마트 파인더 같은 주제별 기능으로 이미 DB화된 콘텐츠를 보여 주는 데 치중하는 반면 다음의 경우, 실제 검색 결과에서 스마트한 검색 결과 튜닝에 중점을 두고 있다. (뉴스 클러스터링은 2년 전 네이버랩에 선보였으나, 뉴스 캐스트 이후 적용을 안했다.)

다음의 새로운 검색 결과 옵션 기능은 아직 네이버의 검색 결과에는 없거나 편의성이 떨어지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통합 검색 화면이 주요 사용자 타겟이므로 카테고리별 검색 결과 페이지의 튜닝이 현재 구도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못할 지도 모른다.

선택권을 준다는 것은 대다수 사용자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헤비 검색 사용자들에게 좀 더 다양한 옵션을 주어 그 반응을 측정해 좀 더 똑똑하게 검색 결과를 내 놓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다음이 검색 점유율을 계속 높혀 30%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네이트의 검색 약진과 더불어 검색 시장의 경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바라는 점은 따라하지 말고 독특한 기능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로 승부해 주었으면 하는 점이다. 현재 화두인 소셜 기능도 덧붙여졌으면 하는 바램도 있고…

앞으로 검색 서비스 돌아가는 쪽에도 계속 신경을 써야 하지 싶다.

본 글은 개인적인 의견이며 본인이 속한 Daum 및 서울대의 공식 입장이 아니며, 사실 여부 확인과 투자 판단
책임은 전적으로 독자에게 있습니다.

- ;

Disclaimer- 본 글은 개인적인 의견일 뿐 제가 재직했거나 하고 있는 기업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거나 그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확인 및 개인 투자의 판단에 대해서는 독자 개인의 책임에 있으며, 상업적 활용 및 뉴스 매체의 인용 역시 금지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본 채널은 광고를 비롯 어떠한 수익도 창출하지 않습니다. (The opinions expressed here are my own and do not necessarily represent those of current or past employers. Please note that you are solely responsible for your judgment on checking facts for your investments and prohibit your citations as commercial content or news sources. This channel does not monetize via any advertising.)

여러분의 생각 (14개)

  1. RT dangun76님: 요즘 다음의 검색에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어서 한번더 관심을 가지게 되더라고요. channyun님 Daum 검색의 ‘스마트’한 변화들 http://ff.im/-gMKVO

  2. widgie 댓글:

    장미라고 검색하니 스폰서링크, 프리미엄링크, 스페셜링크, 비즈사이트, 장미박물관을 지나 제가 찾고 싶던 ‘장미’란 꽃에 대해서 알 수 있네요.
    김연아 같은 유명키워드 말고 정말 찾고 싶은 정보나 제대로 보여줬으면 합니다.

  3. haawoo's me2DAY 댓글:

    RT dangun76님: 요즘 다음의 검색에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어서 한번더 관심을 가지게 되더라고요. channyun님 Daum 검색의 ‘스마트’한 변화들 http://ff.im/-gMKVO

  4. OnAir 댓글:

    우리나라 네이버나 다음 같은 검색엔진(?) 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슬퍼요… 검색 해서 나오는 결과들이 자기 서비스들만 나오는게 대부분을 차지하니 정보를 검색하는데 있어서 많이 제한적인거 같아요… widgie님 말씀처럼 스폰서링크 프리미엄링크 스페셜링크 이렇게 광고들 하기 바쁘니 검색이라는 단어보다는 단순히 네이버 ‘찾기’ 다음 ‘찾기’가 더 맞는 느낌이 드네요 TT

  5. 명섭이 댓글:

    말씀하신 기능들은 이미 다른 검색에서 본 것들이네요. 다음은 검색분야에서는 한발 늦게 따라가는 듯해요. OnAir님 말씀처럼 검색이라고 하기보다 광고에 치우친 것도 못마땅하고요.
    한번은 지금의 구조를 탈피해야 할텐데 네이버도 그렇고 다음도 그렇고 쉽지가 않은가 보네요.

  6. 페이퍼북 댓글:

    요즘 검색을 해보면 구글, 다음, 네이버, 네이트 순으로 검색의 질이 좋아진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국내 검색은 거의 내부적인 서비스를 중심으로 되다보니 구글같은 검색을 통한 보물찾기(!)는 거의 없더라구요.

    다음의 검색의 질이 좋아지고 다른 포털(!)보다 나아진것은 사실이지만 그래서 좀 아쉬워요 ㅜ.ㅡ

    하지만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주리라 믿습니다.
    다음이 잘 되길 진심으로 바라는 한 사람으로서 말이죠. ^^

  7. neo 댓글:

    안녕하세요. FF 3.5.8 버전 사용중입니다만 Daum 뉴스검색 개편 후에 뉴스검색 결과 페이지에만 들어가면 화면이 멎어서요;; 10여초 정도 지나면 정상이 되는데 다음 페이지로 이동하면 역시 또 멎는 현상이 생기고요. (IE7에선 괜찮습니다) 차니님은 괜찮으신지요. (흑, 괜찮으시니 별 지적이 없으신 거일 듯ㅠㅠ) Daum 고객센터에 문의해도 원인을 못 찾겠다고만 하는데 뉴스는 Daum만 쓰고 있는데 암울하네요;;

    Daum 뉴스검색 결과에서 댓글 많은 기사, 조회수 많은 기사를 아이콘 붙여서 알아볼 수 있게 해준다거나, 우선 소팅해준다거나, 검색 옵션에 댓글 조회수 항목을 추가해서 검색할 수 있게 해주면 참 편하고 유용하겠다 싶고… 이 역시 자산이고 경쟁력이다 싶은데 역시 건의를 해도 반영을 안 해주시더라고요ㅠㅠ

    likejazz님 블로그에 보니까 Daum에서 미디어다음 뉴스 아고라 개발 및 운영진을 뽑는다시던데… 고충해결 민원해결을 위해 전직을 할 수도 없고,,, 흑;;

    아이고, 하소연이 길었습니다.
    Daum의 발전과 차니님의 건필을 기원드리며…

    • channy 댓글:

      저는 3.6을 쓰는데 그런 문제는 없습니다. 지적해 주신 문제점은 내부에 전달해 보겠고 결과가 나오면 여기에 답을 올려 드릴께요. 감사합니다.

    • neo 댓글:

      안녕하세요^^ 원인을 알아냈습니다. 로보폼 애드온과 궁합이 안 맞았나봅니다.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다음, 화이팅!!!

  8. 의리 댓글:

    어쨋든 먹고 산 다음에 남 생각을..

  9. 숲속얘기 댓글:

    네이버의 스마트 파인더는 내부 DB를 보여준다기보다는 검색 쿼리의 정형화로 보이고, 다음의 스마트 검색이라고 지적하신건 그냥 관련검색어를 상위로 올린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기간과 재생시간등 결과에 대한 태깅자체가 스마트한거 아닌가요 ?
    정확히 말하면.. 둘 다 시멘틱과는 네이트의 시멘틱과는 다른 양상으로 느껴집니다. 크롤링 혹은 내부의 Context보다는 쿼리 자체의 Context에 집중한 모습이니까요.
    네이트의 변화에 비하면 좀 부족해보입니다. 그나저나 Ajax나 RIA는 이제 통검에도 대세인건가요. 점점복잡해져가는 웹개발 환경이군요.

  10. 1. 오늘날의 기기들이 정말 스마트한가?

    [ 스마트폰 ? 옴니아와 아이폰 ]
    저는 직업이 개발자이고 스마트폰을 사용한지 거의 8년이 되갑니다. PC를 비롯한 오늘날 정보 단말기들은 강력한 프로세스와 대용량 메모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국민학교때 컴퓨터학원에서 처음 배웠던 컴퓨터의 cpu 구조를 암기하던때가 기억이 납니다. 기억장치, 연산장치, 제

  11. top_geniuss 댓글:

    그리 smart해 보이진 않는군요. 🙂

  12. 별차이를 못느꼈었는데, 다시 자세히 봐야겠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