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맞춤법 검사 오픈 API 중단에 대한 유감

온라인 맞춤법 검사기를 개발해 오신 부산대 권혁철 교수님이 카카오가 제공하는 맞춤법 검사 서비스 및 오픈 API에 대한 공개적으로 의혹을 제기하셨는데, 이에 대해 카카오가 오픈 API를 중지하는 결정을 하였습니다. 저는 이러한 일련의 사태가 국내 소프트웨어 및 인터넷 서비스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우려할만한 선례를 남겼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논란이 된 권혁철교수님의 글과 이에 대한 카카오의 답변을 읽어보시죠.

SW 베끼기 문제 제기 방식에 대한 유감
누구라도 본인의 소프트웨어(SW) 저작권 및 특허권이 침해됐다고 판단했다면, 이는 증거를 통해 이의를 제기하고 법적인 소송을 통해 해결해야 합니다. 장기간 SW 연구 개발을 해오신 권 교수님께서 이를 모르시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물론 처음에 개인적인 의견과 감정의 소회를 페이스북에 올리셨지만, 이를 인터넷 언론인 ‘ㅍㅍㅅㅅ’에 게재하는 것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공적인 발언이 됩니다.

많은 블로거가 인터넷 매체사로 부터 중복 게재 요청을 할 때, 내 글을 알려주는 게 고맙다는 생각에 수락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는 매우 유의해야 합니다. 만약 카카오의 답변글 처럼 역공학이나 참고한 내용이 없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언론을 통한 명예 훼손이 될 수도 있는 사안입니다. 토론의 대상을 공적 담론의 장으로 끌어오는 것은 좋지만, 아니면 말고 식의 증거 없는 무분별한 의혹 제기는 사양합니다.

한국어 자연어 처리 기술 현실에 대한 유감
영어를 포함해 세계 각국의 맞춤법 검사기는 매우 많은 오픈 소스 라이브러리, 플러그인, 상용 소프트웨어 및 API 서비스가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한국어 맞춤법 검사기는 권혁철 교수님이 만드신 것 외에 쓸만한 게 없었던 게 현실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공로는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고, 오랜 기간 연구 및 서비스로 만들어 제공하신 것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네이버와 카카오가 자체적인 개발 방식으로 맞춤법 검사기를 만들었다면, 이에 대해 비난할게 아니라 연구자로서 오히려 기뻐하고 장려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카카오의 맞춤법 검사 API 공개가 향후 한글 자연어 처리 기술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권 교수님도 자신의 기술을 사업화 하는 과정에서 경쟁사로 인지 되는 대기업과의 관계 속에서 마음이 상한 부분이 있으시더라도, 큰 틀에서 동의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회사의 담당 개발자들도 권 교수님의 제자들이거나 아니면 자연어 처리 연구를 했던 사람들입니다. 한국어를 하는 사람들이 컴퓨터나 온라인을 통해 좀 더 쉽게 검색, 사전, 맞춤법, 번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각자 개발 결과물의 방식이 정당했다면, 기술 경쟁은 오히려 장려 돼야 할 사안이지 비난의 대상이 되면 안됩니다.

오픈 API에 대한 인식에 대한 유감
대형 IT 기업의 오픈 API 방식의 기술 공개가 중소 업체를 죽인다는 인식 역시 걱정스럽습니다. 카카오가 맞춤법 API를 오픈했다고 해서, 권 교수님의 개인 사업체인 나라인포테크가 영향을 받을 일은 전혀 없습니다. 대부분 API 서비스 업체의 약관에 따르면, 오픈 API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API 약관의 경우, 오픈 API 재판매, (부분) 유료화, API 호출 제한을 넘는 경우의 이용이 금지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오픈 API 공개 이전과 이후의 경쟁 환경은 똑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오픈 API는 맞춤법 검사 기능에 대한 개발자 접근성을 높여주고,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해질 뿐만 아니라 그동안 과금 대상이 되기 힘들었던 개인까지도 서드 파티 플러그인 개발자를 통해 사업의 대상에 넣을 수 있습니다. 10년 전부터 인터넷 업계에서는 웹 기반 데이터 API 방식을 통한 서비스 및 사업화, 유료화는 대세가 되었습니다. 막상 이 분야의 대가이신 권 교수님이 이미 제공했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적어도 제가 알고 있는 카카오의 API 정책은 기존 업체의 사업 영역에 큰 저해 요소가 아닙니다. 제가 2006년 부터 2014년까지 구, Daum 오픈 API와 제휴 API를 담당하면서, API 유료 판매를 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이는 오픈 API는 공공재로서 서비스를 하고, 이를 통해 얻어진 다양한 제휴처와 사업적 유관 관계를 만드는 방편으로 제휴 API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상업적 활용을 원하는 기업이라면 카카오의 API가 아니라 유료 모델이 있는 회사의 제품을 사용할 것입니다. (단, 제가 퇴사한 이후 카카오의 API 정책이 변경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여론이 무섭다고 졸속 결정한 데 대한 유감
최근 네이버의 스타트업 아이디어 베끼기, 카카오의 O2O 사업을 통한 골목 상권 침해 등의 논란이 계속 일어나면서 뭔가 문제가 일어나면 확산되기 전에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것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본 사안은 단순 아이디어가 아니라 기술적인 것으로 좀 더 토론을 거쳐 좋은 방안을 찾았어야 합니다.

네이버가 Flitto 사안에 대해 처신한 방식이 항상 올바른 건 아닙니다. 맞춤법 검사 API 역시 아마 카카오도 내부 검토 절차를 거쳐 오픈 API로 이미 공개하였을 터이고, 이런 결정은 (의혹을 부인했지만 결국은)  베끼기를 자인 하는 꼴이 되기 때문입니다. 회사가 이런 식의 결정을 갑작스럽게 내린다면, 내부 혹은 외부 개발자의 기술 혁신 및 상생 의지는 매우 꺾이게 되고, 한국 인터넷 업계의 다른 개발자들에게도 큰 트라우마로 남을 것이 분명합니다.

대안이 필요합니다!
서비스를 잘 할 능력이 있는 기업은 스스로 떳떳하다고 주장하면서도 논란이 일자 그냥 닫아 버리고, 20년을 연구와 사업을 해 오신 교수님은 왜 잘 안되는지에 대한 고민 없이, 외부적인 요인에만 푸념을 하는 상황에서는 국내 자연어 처리 기술의 서비스는 요원할 것 같습니다. 이래 저래 사용자들만 불편함이 계속될 뿐이죠.

결국, 오픈 소스 프로젝트에 기대를 거는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 류창우님이 주도해 왔던 hunspell 한국어 데이터 정보를 기반으로 우분투를 비롯해 다양한 리눅스 배포판, Mac OS X, 파이어폭스 및 오픈 오피스 등의 맞춤법 검사 확장 기능이 만들어졌습니다. 한참 잘 진행되다 최근에 업데이트가 없어서 안타깝습니다만 이번 일을 계기로 오히려 제 3의 대안에 좀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본 사안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저에게는 한국어 사용자들이 편리하고 쉽게 온라인에서 한국어 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느냐가 중요한 판단 요소입니다. 예를 들어, 카카오가 대안이 될 만한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자사의 맞춤법용 사전 데이터를 기부해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이미 2008년 Daum은 자사가 구매한 글로벌 대백과 사전 콘텐츠를 위키백과에 기증한 일이 있습니다.)

미래는 항상 우리의 결정에 달려있습니다. 바로 앞을 생각하지 말고 조금 나은 미래를 꿈꿔보면 좋겠습니다.

Update. 더 읽어 보실 글…

여러분의 생각

  1. 카카오의 대응이 굉장히 아쉽지만, 다른 스캔들에 엮이고 싶지 않았던 급한 대응이 현재 분위기/실적과 무관하지는 않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http://m.biz.chosun.com/svc/article.html?contid=2016081703571

  2. 박민우 님이 쓰신 글도 공감이 됩니다. 함께 참고하셔도 좋을 듯… http://earlybird.kr/1946

  3. 오픈소스에 기대를 !!!

  4. 의견주신 것에 조금 추가하자면 다음카카오에서 github에 올리고 커뮤니티(외부+ 다음카카오 개발자)가 중심이 되어 계속 연구가 되었으면 합니다.

  5. 이번 카가오의 맞춤법 API 공개를 누구보다 기뻐했던 한사람으로 이런식의 결론에 황당함을 느낍니다. 시끄러운게 싫어서 일단 막고보자는걸 보니 카카오 대기업맞네요

  6. 교수님 입장은 이해가 가지만, 저런 식이라면 어느 스타업이나 기업이 이 기술에 투자를 하고 사업화를 할 수 있을까요? 안타깝습니다…

  7. 음…처음 봤던거 만큼 간단한 얘기가 아니랑 생각이 드네요.
    저도 잘 생각하고 것들을 봐야할것 같습니다

  8. 이 사안하나만을 외부에서만 본다면 이글도 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논리를 펼치기전에 대한민국에서의 대기업의 횡포로 인한 스타트업이나 또는 중소기업이 얼마나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으며, 그로 인한 손해가 있어도 정부나 사법제도가 도와주지 않는 현실에서 이런 주장은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이 글내용대로 사용자만을 위해서 개인의 개발의 노력과 투자 그리고 수입을 손해를 보아야 한다고 말하는것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막말로 님이 시간과 노력과 투자를 통해서 만든것을 대기업이 공공의 사용자를 위해서 내가 똑같이 서비스 할게 라고 했을때 글쓴이는 순순히 그러셔요~!! 하실건가요?? 물론 서두에 법적인 부분은 법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대한민국에서 대기업과 맞서서 이긴사례가 있나요?? 절대 이길수 없습니다. 할수 있는건 여론전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한국어 지원에 대한 발전이니 사용자를 위해서니를 외치기전에 역지사지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9. 의견 감사드립니다. 저도 충분히 공감할 만한 말씀입니다. 다만, 인터넷 기술 업계는 개인 혹은 스타트업의 능력에 따라 대기업과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고, 경우에 따라 기술 플랫폼에 따라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도 있습니다. 사업적으로 보면, 많은 개인이 많은 노력을 하지만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잘 안되기도 합니다. 시장에서 성공하는 기술은 또 다른 요인이 있습니다. 역지사도 하더라도 일어나지도 않은 또는 증명되지도 않은 일로 기술 경쟁 및 혁신이 저해되서는 안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하지만, 신호상님의 의견에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10. 지지합니다.
    앞으로 다른 모든 기업들은 맞춤법 검사기를 사용하기 위해 부산대 교수에게 돈을 지불해야겠지요.
    과연 그게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에 이바지 될까요? 전혀 아니죠. 차라리 카카오에서 오픈 API 로 제공하는게 훨씬 낫습니다.
    애초에 알고리즘으로 특허는 커녕,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는 아이템을 들고 ‘내가 먼저 만들었으니 너네는 만들지마’ 라고 주장하는건 말도 안되지요. 게다가 이익을 얻기 위함도 아니고, 오픈 API 로 제공하는 마당에 말이죠.
    앞으로 이런식이면 오픈API 같은건 발전할 수가 없습니다. 대기업에서도 절대 투자 안하구요.
    당장 영어 맞춤법은 여기저기 널린 오픈 API 를 무료로 사용하면 되는데, 한글 맞춤법은 부산 교수 때문에 돈내고 사용해야 한다? 정말 말도 안되는 상황입니다.

  11. 작은 기업 입장에선 생존이 걸린 문제라 이해를 하는데, 그렇다고 서비스 중단을 이렇게 결정해버린 것을 이해하기 어렵네요.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바랬는데 결과가 씁쓸하네요. 하긴 모든 문제는 양쪽이 아니라 오픈 = 공짜로 인식하는 관념입니다만..

  12. 아 이건좀 아닌거 같은데요… 베낀걸 문제 삼으니 베꼈어도 산업에 도움이 되니까 내버려뒀어야 한다고 하시는거 같아서 동의하기 어렵네요…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10202057930966208&id=1724843996 권혁철 교수님의 최근 글입니다 읽어보심이어떨지…

  13. 베꼈다면, 법적으로 해결하면 될 일입니다. 지금 한쪽은 베꼈다고, 다른 한쪽은 아니라고 하고 있습니다. 교수님의 주장이나 카카오의 주장이나 모두 일방적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14. 사실 이런 경우에 베꼈는지 아닌지 확인할 방법이 딱히 없죠…법정으로 가면 백이면 백 다음이 승소할겁니다… 제가 링크로 달아둔 글을 읽어보시면 다음측과 교수님 사이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확인할 수있으십니다 그리고 부산대의 경우에도 API를 이미 제공 하고 있었다는 점도 알 수있으실 겁니다

  15. 저도 다 읽어보았습니다. 기술 카피 여부에 대한 상호 논란은 있다고 보고, 카카오가 API를 제공하지 않으면 문제 삼치 않겠다고 하셨죠. 그렇다면, 본인은 이미 제공하고 있는데, 왜 다른 기업이 API를 제공하면 안되는 것인지요?

  16. 유용한 API서비스가 많아지길 바라는 한 사람으로써 굉장히 아쉽습니다. 정말 소프트웨어 저작권의 침해인지 아닌지, 침해라면 어디까지인지… 이런 확인절차없이 너무 급하게 정리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시시비비가 확실히 가려지고, 만약 합의가 필요하다면 이 또한 이루어져서 부디 이런 좋은 API가 많은 곳에서 계속 활용되었으면 하는데…
    현실은 너무 안타깝네요.

  17. 공감하는 내용이네요.

    20년간 이미지 프로세싱에 올인했던 연구자가 딥러닝 후에 그간의 수고가 의미없어진데 섭섭해 하는 글이 생각나네요. 20년 동안 패턴과 규칙, 자잘한 트릭 등과 씨름했었는데, 딥러닝은 학습데이타만 넣어주면 다 알아서, 더 잘 처리를 해 주니깐요.

    딥러닝을 이용하면 띄어쓰기는 물론, 오탈자 교정 정도는 비교적 쉽게 구현 가능해진 시대에 이 무슨 …

    https://research.googleblog.com/2016/08/meet-parseys-cousins-syntax-for-40.html
    구글이 40개 언어에 대한 문법 분석기를 발표했죠. 아직 한국어, 일본어는 들어가지 않았는데, 여기에 한국어도 들어가면 그땐?

  18. 이 블로그와 이를 공유한 허진호 때문인지 몰라도 제가 Open Source를 막는 악마로 묘사되고, 돈독에 오른 교수라고 비난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잘 아는데 연구는 안 하고 회사 만들어 돈만 밝히는 사람이라고요.

    먼저 저는 제 벤처에서 지난 십몇 년간 1원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 의사를 밝힙니다. 제 글도 읽으시고 글을 쓰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저희 사이트까지 올리셨으니…

    먼저 저는 Open Source를 지지합니다. 또 Open Source용이면 맞춤법 검사기 API뿐 아니라 실행 프로그램도 제공합니다. Open Office용 맞춤법 검사기를 무료로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판이 너무 자주 바뀌고(그때마다 새로 연결해야 함) 연결하는 능력이 있는 학생이 졸업하면서 끝났습니다. 지금도 다수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는 무분별한 OpenAPI 제공은 반대합니다. 먼저 저희 시스템은 ‘강한 검사’와 ‘약한 검사’로 나뉩니다. ‘강한 검사’는 저의 16년 노력이 담겨 있습니다. 약한 검사는 그냐 말로 타협의 작품입니다. 주로 언론사에 팝니다. 기자들이 그렇게 우리말 살려 쓰려고 안 합니다. 이 시스템이 네이버와 다음 시스템과 비슷합니다. 기술적 우위는 확실합니다. 그러나 ‘약한 시스템 ‘을 요구하는 언론사에서 보면 무료라면 굳이 저희 시스템을 쓰지 않을 겁니다. 역한 검사 차원에서 보면 맞춤법검사기 성능이란 큰 차이가 없을 수 있습니다.

    다음의 맞춤법검사기 OpenAPI는 제가 아는 한 상업적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무제한이었습니다. 물론, 제한을 가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하겠지만. 기자는 주로 노트북에서 사용하므로 하루 20번 정도 검사할 수 있으면 충분합니다. 따라서 제약을 준다는 것이 무의미합니다. 로마자변환기를 은행에 공급했는데 네이버가 하루 기관당 4,700번 검사기 가능하게 하자 모든 계약이 취소되었습니다. 네이버는 이름에 한해 고치는데도요, 제가 로마자변환기를 장사했다면 네이버보다 훨씬 뛰어난 저희 시스템이 없어졌겠죠. 저희는 국가표준뿐 아니라 예일 등 모든 것을 지원하며, 모든 한국어 문서를 변환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만약 현 OpenAPI가 그대로 진행되었다면 네이버나 다음의 한국어맞춤법 검사기가 아니고 ‘강한 검사기’마저 죽었을 겁니다.

    한국어 분야에 그럴듯한 시스템이 없냐는 댓글이 있더라고요. 제가 글을 쓰면서 ‘길가다가’라고 붙여 써도 저희 시스템이 허용하는 것을 보고 당황했습니다. ‘길 가다가’가 바릅니다. 그러나 ‘천재이다가 바보가 된’처럼 쓸 때는 바릅니다. 그래서 이 규칙을 넣었습니다. 맞춤법이 틀리는 유형은 다양합니다. 그런데 ‘헉생’처럼 쓰면 형태적으로 틀렸기 때문에 쉽게 찾습니다. 그러나 이런 유형은 사람이 직접 보지 않으면 못 찾습니다. 제가 문제를 제기한 것은 이런 규칙을 우리 맞춤법 검사기를 참조하면서 두 업체에서 상당 부분 참고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베꼈다고 보느냐 아니냐는 철학의 차이겠지만 저는 도가 넘으면 베꼈다고 봅니다. 그러나 개발자가 아니라면 증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보고 넣은 것은 쉽습니다. 참고하여 개발한 시스템을 OpenAPI로 제공하여 판매로를 막아도 될까요? 네이버와 다음은 광고로 살지만, 저희는 응용시스템 판매로 삽니다. 1년 매출 2억 원에 직원 4명입니다. 쉽게 무너집니다. 저는 맞춤법 검사기 포기하면 됩니다.

    돈을 주더라도 우수한 시스템만 쓴다면 제가 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또 상업적 이용이 불가능했다면 OpenAPI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지난 십몇 년간 인터넷에서 무료로 맞춤법검사기를 제공했습니다. 네이버가 3년 전에 공개해도, 또 우리를 따라 하는 것이 보여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네이버의 공개가 저희에게 자극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추가의 비용을 내야 했습니다. 그때부터 부산대 시스템이 너무 많은 것을 고쳐 불편하다는 아우성이 기자에게서 나왔습니다. 저는 네이버의 공개가 오히려 우리말 말살이 지원을 후퇴시켰고, 저는 ‘약한 시스템’을 개발해야 했습니다.

    저는 네이버와 다음에 저처럼 평생을 한국어정보처리, 특히 맞춤법 검사기에 바칠 분이 있다면 역시 크게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벌써 네이버는 개발자를 1/8로 줄였습니다. 제가 포기하면 다음이 영원히 저보다 잘 맞춤법검사기를 개발하겠다면 제 프로그램 전체를 드리겠습니다. 저희 시스템은 40메가바이트로 돌아갑니다. 인공지능 기법이니 뭐니 해도 언어처리는 아직 수작업에 의존해야 합니다. 그만큼 기술이 어렵습니다, 또 신념이 중요합니다.

    저는 OpenAPI로 Open Source 개발자가 개발에 도움이 되니 Open Source 정책에 일조한다는 시각도 동의하지 않습니다. Open Source에서 개발한 시스템이 포털을 위협하는 상황이 오면 OpenAPI를 닫아버리면 됩니다. 또 다른 종속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더 이상 문제를 확장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네이버나 다음처럼 광고가 수입원인 기관이 월등한 자금으로 기존 응용을 참고하면서(다르게 보면 베끼면서) 개발하여 API를 공개하여 지금까지 열심히 개발해온 응용판매 수익으로 생존하는 기업을 무너지게 한다면 그게 더 문제라 봅니다. 대기업이 돈 벌어 피자 만들고 커핀 만들어 돈 버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요?

    영어 맞춤법 검사기 OpenAPI는 아주 많다고요. 그런데 구글이 OpenAPI를 제공하나요? 영어 맞춤법 검사기는 Open Source도 많습니다. 오히려 저렇게 형편없는 한국어 맞춤법 검사기를 붙여 파는 MS를 비난해주세요. 외국은 훌륭한 시스템을 개발한 사람이 있으면 자체에서 개발하면 1/10 비용으로 가능해도 인수합병으로 기술을 확보해 개발자의 노고에 배상합니다. 국내 포털은 자체에서 1/10 비용으로 개발합니다. 심지어 API를 공개하고요. 왜 이런 포털은 비난하지 않나요? Open Source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어느 분이 한국어응용프로그램이 한국어 맞춤법 검사기 외에 왜 그리 없냐고 하셨죠? 다른 분야는요? 저는 전 국민이 쓰는 건 아래아한글, V3, 그리고 저희 것뿐이라고 봅니다. 이게 OpenAPI를 막아서입니까? 다음이 맞춤법검사기를 OpenAPI로 하면 해결된다면 저는 문 닫겠지만, 찬성하겠습니다.

    저는 다시 한 번 제 글을 진지하게 읽어보시고 의견을 제시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부산대도 요청하면 API를 알려 드리며, 그러지 않아도 개발자라면 쉽게 연결해 쓸 수 있습니다. 어떤 제약도 없습니다. 현재 PC 한 대로 서비스 중입니다. 통신량이 늘면 200만 원 투자하면 됩니다. 또 그렇게 절실하다면 저희 시스템 API를 Open Source 개발자를 위해 공개하겠습니다.

    권혁철

  19. 교수님, 우선 이렇게 누추한 블로그에 답글을 남겨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글에도 적었지만, 교수님이 지금까지 해 오신 연구와 그 결과물을 공유해 오신 노고에 대해서도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점 말씀드리고, 교수님을 비난할 목적으로 쓴 글이 아님을 우선 알려드립니다. 다만, 한국어 자연어 처리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 며칠 사이에 벌어진 일이 너무 안타깝고 이렇게 끝나서는 안되고 서로 소통 과정이 있어야 겠다는 생각에 펜을 들었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우선 교수님이 먼저 네이버와 카카오 사이에 서로 기술 도용에 대한 의혹 제기를 했고, 당사자 중 하나인 카카오의 그렇지 않다는 반론이 있었기에 이에 대한 부분은 짚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이미 공개된 API가 이로 인해 중단됨으로서 생기는 이슈들 그리고 장기적인 관점의 대안이 필요한 점에 대한 제 견해에 대해 조금 다른 목소리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교수님은 여전히 기술 도용이 있었다는 점을 확신하고 계시기 때문에, 그 이후에 논의가 결코 쉽게 합치 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만약 그게 증명이 된다면, 저도 직접 사과드릴 것입니다.)

    참고로 여쭈어 보신 카카오 API의 상업적 활용 부분에 대해서는 실제 키를 발급 받아 사용할 때, 약관을 확인해 보시면 상업적 활용에 대한 제한이 있고, 제휴 기업이 되어야만 가능합니다. 제휴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검토를 거쳐 사업적 유관 관계가 있어야 합니다. 또한, 테스트로 한 두 번 쓸 수는 있을지 몰라도 실제 서비스를 위해서는 약관을 준수해야 합니다. 만약 이로 인해 계약이 취소된 부분이 있다면, 그 기업이 카카오 API 약관을 잘 확인하지 않았거나, 카카오와 협의를 거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데이터 API와 웹 인터페이스로 만든 API를 혼돈하지 않으셔야 하는 것이, 데이터 API는 서드파티 앱을 만들기 위해 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신문사가 활용을 한다면, 편집 소프트웨어에 차용할 수 있어 전사 트래픽을 한번에 체크하기 때문에 합법적으로 사용하는 것에는 회사 대 회사로 허가가 필요합니다. 네이버의 경우에 대해서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교수님 말씀처럼, 특정 기업의 오픈 API가 또 다른 종속을 만들기 때문에 오픈 소스에 완벽한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점 동의합니다. 다만, 사용자의 편의성과 사업적 기회를 넓히고 나아가 맞춤법 검사기 시장의 기술적 경쟁이나 확대가 될 수도 있다는 점도 고려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파이어폭스의 맞춤법 검사기 확장 기능 – https://addons.mozilla.org/ko/firefox/addon/korean-spellchecker/ 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술의 발전이라는 것이 신념과 장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오늘날에는 다수 기업간 기술 경쟁과 대중들의 참여도 매우 필수적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근래 나온 많은 오픈 API와 오픈 소스를 통한 기술 발전이 반증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맞춤법 검사는 자연어 처리 기술의 한 부분인 만큼 이 분야의 연구자 혹은 사업자 간의 기술적 소통도 중요한 점인데, 교수님께서 기술 도용 의혹 제기를 하는 바람에 이 분야 젊은 개발자들의 의지도 그만큼 꺾였다는 점 역시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교수님의 입장은 기존 글이나 댓글로 충분히 이해했고, 이 글을 읽는 분들도 더 잘 알게 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교수님께서 직접 API 오픈이나 오픈 소스에 대한 투자 등에 대한 의지도 있으시기 때문에 더욱 감사드립니다. 저는 교수님의 연구 개발 및 서비스 의지도 지지하고, 카카오를 포함한 다른 기업들의 기술 개발 의지도 존중합니다. 이번 일로 (약간의 노이즈가 있더라도) 다양한 토론이 일어나서, 자연어 처리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더 많이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윤석찬 드림

    (참고로 저는 교수님 페이스북에서 이미 글을 읽은 바 있으나, 이 글에서 교수님 페북 글을 링크하지 않은 것은 페북 로그인 하지 않으면 읽을 수 없고, 교수님의 글과 언론 인터뷰 및 개발자 사이트 링크들을 통해서 충분히 의견이 전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 페이스북에 돌아다니는 글을 우연히 보고 여기까지 흘러 들어왔기에 글을 남깁니다. 저는 17년차 되는 개발자입니다.

    기술도용 의혹과 그로 인해 이미지 관리 때문에 OpenAPI를 닫은 큰기업의 대처방식 때문에 기술발전이 저해 될지도 모른다는 논점은 알겠는데 저는 방향이 약간 다른 견해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기 말고 다른 곳에서 맞춤법 검사 기술이 대단한 기술이 아니라고 언급된 부분을 보았는데 한국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그렇게 대단한 기술이 있었나요? 외국도 특정인만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은 그리 많지 않다고 봅니다. 저만 그렇게 생각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그렇다고 가정했을 때 개인 또는 중소업체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풍부한 자금과 인력을 가진 큰 업체가 비슷하거나 동일한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작정하면 별로 어렵지 않게 시장을 뺏어 버릴 수 있다는 건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업계 종사자는 인정하는 사실일거라고 봅니다.

    “미국은 뜨는 업체가 생기면 구글이나 MS같은 회사들이 인수 합병을 하지만 우리나라는 네이버나 다음같은 큰 기업이 자기들이 그대로 따라 만들어 버리는데 니가 해봐야 뭔 소용있냐?”

    서비스 아이템 이야기 할 때 마다 아주 지겹게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런 이야기는 들어 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여러 부류들에게 자주 듣는 이야기입니다. 심지어 비 IT업종 사람들에게도 듣는 이야기입니다.

    저의 논점은 카카오가 같은 서비스를 하기 전에 인수 또는 투자 시도가 있었나? 없었다면 지금처럼 OpenAPI를 닫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봅니다. 대단한 기술이 아니더라도 그에 맞는 가치로 인수 또는 투자 시도를 했기를 바랬습니다. 그리고 기술 난이도만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오랜 기간 들어간 노력도 가치에 포함된다고 봅니다. 적어도 인수 또는 투자 시도를 해보고 안 됐을 때 OpenAPI를 닫지 않고 서비스를 이어갈 도의적 명분은 있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네이버처럼 한 두 가지도 아니고 끊임없이 계속 중소업체들 서비스를 그대로 따라 만들어서 스타트업들이 생길 의욕도 꺾어 버리는 행태가 지속되는 것 보다는 얼마전 카카오버스처럼 늦게라도 스타트업들이 어느 정도 노력해온 가치에 대한 댓가를 얻는 일이 오히려 기술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이번 OpenAPI를 닫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적어도 시작하려는 사람들의 의욕이 꺽이지는 않을테니까요.

    관점을 기술에만 두시는 것 같은데 스타트업들이 없으면 편리한 소프트웨어들은 매우 부족할 거라 봅니다. 콜롬버스의 달걀 같겠지만 그래도 많은 편리한 소프트웨어들이 나와주어야 오히려 발전도 되는 것이라 보는데 가만히 지켜보다가 잘 될거 같은 것들을 뒤늦게 따라 만들어 시장을 뺏어 버리는 짓은 적어도 제가 보기엔 오히려 소프트웨어 발전에 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21. 박용//
    권교수님도 그렇고 외국 회사들의 인수합병에 대해 외국 얘기라고 너무 장미빛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요. 자체개발보다 투자나 인수를 택하는 건 노력이 고맙다고 하는 게 아니라 개발비용과 시간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보다 그 쪽이 낫다고 이성적으로 판단했을 때 이루어지는 겁니다. 구글이나 MS는 물론 세계 어디를 가도,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예요. 물론 그 회사들은 돈이 몇십배 많으니까 더 쉽게 투자를 할 수 있기는 하겠지만.

  22. @이재훈
    제 논점을 잘못 이해하셨군요.

    저도 M&A및 투자를 장미빛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노력이 고맙기 때문에 돈을 줘야 한다고는 더 더욱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 글엔 그런 언급도 없었고 다시 읽어봐도 그런 뉘앙스는 없는데 스스로 자신의 관념을 읽어가는 중에 넣어서 이해하신 모양이네요.

    다시 읽어보시면 장미빛이란 의미는 뱅뱅 돌려서 읽어봐도 아예 없고 노력이란 단어도 가치를 평가할 때 넣어야 한다는 의미외엔 다른 주장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저의 논점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게 다시 간략히 정리하면

    “그 동안의 몇 몇 국내 포털이 새로운 서비스 개발을 시도하기 보다는 개인이나 중소업체가 시도하여 어느 정도 효용가치가 지속될 만한 기술이나 서비스를 제대로된 가치 평가 후에 인수나 투자를 하여 자사로 편입시키키보다는 자사의 자본과 인력을 투자하여 시장을 뺏는 행위를 하고 있는데 그런 행위는 스타트업이 아이디어로 시장에 뛰어들어 사용자에게 편리한 소프트웨어가 많이 생산되는 의욕을 꺾어서 시도자체를 막기 때문에 기술 발전에 오히려 저해가 된다. 따라서 이번 카카오의 철수건은 옳다라고 생각한다”

    입니다.

    대기업을 다녀보셨는지는 모르겠는데 1년이라도 다녀보셨으면 저 말이 뭔 뜻인지 이해하셨을텐데 좀 안타깝네요. 다니고 계신데 이해를 못했다면 더 안타깝고요. 큰 기업엔 실적 압박이 있습니다. 특히 임원들은 1~3년 계약직이 절대 다수인데 실적에 따라서 잘못하면 야인으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최종결정권자가 그러하니 새로운 시도 자체를 생각하기 힘듭니다. 새로운 시도를 하던 남이 자리 잡은거 뺏던 들어가는 비용은 비슷합니다. 다만 리스크차이가 엄청나지요. 결국 비용을 아끼는게 아니고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보신주의 경영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시도가 거의 없고 기존 서비스만 가지고 시장파이 나눠먹기만 하니 참신한게 나오기가 매우 힘듭니다.

    그리고 기술발전도 힘듭니다. 점유율이 어느 궤도로 들어오거나 성장세가 멈춰서 유지보수 비용만 나가게 된다면 더 이상 인력투자를 안 합니다. 더 투자해봐야 실적에 아무 도움이 안되니까 유지보수 정도로 최소한의 인원만 놔두고 다른 뺏어먹을 파이를 찾아서 인력을 옮기지요. 기술 발전이 정지되는 순간입니다. 심하면 서비스를 닫아버립니다. 맞춤법 검사기 개발 인력을 새로 채용해서 만들었을거 같나요? 제 생각엔 다른 서비스에서 인원 옮겨와서 했을 확률이 크다고 봅니다. 옮겨오기 전에 개발했던 서비스는 마찬가지로 유지보수만 하고 있던지 내렸던지 하겠지요. 그래서 그런짓을 하는걸 견제 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주장을 하는 겁니다.

    세계 어디를 가도 개발비용과 시간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 보단 인수합병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하셨는데 저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생각합니다만 자세한 논지를 펴면 너무 길어지니 생략하고 우리나라 업체는 개발비용과 시간 리스크를 더 들여서 뺏는 짓을 합니다. 맟춤법 검사기만 봐도 그간 들어간 비용을 계산해보면 결코 적지 않습니다. 아마 그 돈으로 인수나 인수가 안된다면 지분투자라도 했으면 앞으로 들어갈 돈도 많이 절약했을겁니다. 다만 위에도 언급했지만 큰기업의 인력이 항상 일을 하는 건 아니고 점유율이 떨어지거나 이익이 나지 않는 쪽의 인력들을 계속 그 업무를 시키는 것 보다는 새로운쪽으로 옮겨서 잉여력을 줄여서 비용을 보전한다는 개념인데 반대로 생각하면 새로운 시도의 기회를 버리는 짓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서비스 개발로 더 많은 이익을 낼 수도 있지만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보신주의의 폐해로 서로에게 좋지 못한 짓입니다.

  23. 박용//

    바로 그 부분에서 저와 평가가 다르시군요. 맞춤법 검사는 그럴 만한 일반적이고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즉 리스크가 작은 물건입니다. 그러니까 자체 개발을 할 만한 물건이지요. 무슨 노력을 했든 삽질을 했든 간에 지금 보면 별 것도 아닌 겁니다. 당신의 글 쓰는 자세를 흉내 내서 한줄로 쓰자면 그렇게 밖에 이해를 못하시다니 안타깝군요.

의견 쓰기

이름* 이메일* 홈페이지(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