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포털 서비스인 네이버, 다음, 네이트의 상반기 성적이 나왔다. 한마디로 검색 광고 성장 부진 및 싸이월드 정체로 대별된다고 볼 수 있다. 네이버는 2분기 매출액 3048억원, 영업이익 1287억원, 순이익 929억원, 다음은 매출액 675억원, 영업이익 113억원, SK커뮤니케이션즈는 매출액 546억원, 영업손실 12억원, 당기순손실 15억원을 냈다. 이런 추세는 올해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검색 매출의 경우, 네이버 1,500억원, 다음 300억원, 네이트(엠파스) 50억원 정도의 차이를 보여 준다. 전반적으로 검색 시장 성장세가 정체된 가운데 네이버 매출 신장세는 930억원대의 게임 매출이 견인했다. 한게임 안된다 안된다 해도 여전히 네이버를 후원하고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다음은 오랜 주수입원인 배너 광고를 벗어나 검색 광고에 올인하고 검색 품질 향상에 노력한 결과 드디어 시장 점유율 20%대에 안착했다. 하지만, 여전히 점유율은 네이버의 1/4 수준. 매출은 5배차이가 난다. 게다가 네이버가 하반기 부터는 대형 광고주 위주의 채널 마케팅을 강화 한다니 그나마 배너 광고 분야에 수성을 하던 다음으로서는 곤혹스러울 것 같다. 구글이 대형 광고주의 온라인 광고 채널인 ‘더블클릭’을 인수한 것과 같은 효과가 날지도 모른다. 승자 독식의 인터넷 시대니까.
다음에게 나쁘지 않은 소식은 다음의 영화 섹션이 개편후 네이버 영화를 제친 것과 최근 정국 이슈와 맞물려 4월 부터 다음의 Top 페이지 방문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7월달 외부 통계 지표를 보더라도 계속적인 증가세가 눈에 띈다. 문제는 한메일 계정 노출 사건 이후 대응과 기존 미디어와의 관계 정립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음에게는 여전히 발목 잡히는 악재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게 불운이면 불운…
네이버는 최근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 ‘전담팀’ 구성이라는 대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 이슈가 된 네이버 의견 게시판이라던가 블로그 간담회의 정보를 보면 “여러 가지 이슈와 상황에 대처하고자 새로운 조직을 만들었고, 정책이나 서비스에서의 다양한 개선도 시도하고 있습니다.”라고 한점을 보면 아무래도 이슈에 대해 현업에서 의사 결정이 안되니 top->bottom식으로 할 수 밖에 없는 듯 하다. 과거 다음에서도 경쟁 서비스 이슈가 제기될때 이런 방법으로 신규 조직이 만들어지기도 했었는데 결과는 그리 좋았던 것 같지 않다. 무엇보다 현업의 현재 서비스를 맡은 사람들이 복지부동하지 않고 대응하도록 과감히 지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무엇 보다 걱정이 큰것은 SK커뮤니케이션즈이다. 엠파스, 네이트, 싸이월드 통합 이후 여러번 대표이사가 바뀌는 대기업식 낙하산 인사가 이루어졌고, 교육사이트인 이투스는 대기업이 하기 힘든 사업이라는 판단하에 합병 후 다시 분할 한다고 한다. (여전히 대기업식 의사 결정을 하고 있다는 증거.)
최근에 싸이월드의 3D 버전을 오픈 해서 새로운 도약의 가능성을 점치고 있지만 실제로 원조 싸이월드 멤버들인 신동휘, 박지영 주식 매수 취소 공시를 보면 두 그룹장이 퇴사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스톡옵션을 부여 받은 직원들도 상장 후 30%가량 대거 매도 행사를 한 것으로 보면 직원들도 향후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다는 점을 말해준다.
뿐만 아니라 SK커뮤니케이션즈의 검색 광고 매출이 지난 4분기 부터 갑작스럽게 증가세에 있다. 그런데, 2007년 감사 보고서를 보면 SK텔레콤을 포함 계열사 내부 거래액이 매출의 20%인 400억원대에 이르고 이를 통한 수익율도 50%에 육박한다.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 뿐만 아니라 주요 수익원인 싸이월드의 커뮤니티 매출은 매분기 매년 780~800억원대에서 수년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개편을 통한 트랙픽 증가도 의미 있는 수치는 아닌 듯 하다.
SK컴즈의 장점이라고 하면 역시 대기업식 마케팅과 인수 합병을 통한 혁신 수입 이를 잘 이어줄 시너지 체계인데 보다 과감하고 공격적인 경영진의 판단이 향후의 주요 포인트일 것 같다.
국내 인터넷의 닫힌 정원인 포털들의 무한 경쟁이 좀 더 사용자를 향해 생산적으로 경주 되어야 할텐데 모두들 안팎의 사정이 그리 만만한 것 같진 않다. 다들 파이팅 하길… (이럴때 일수록 한템포 쉬는 여유를 가져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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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포털, 하반기 전망 잡담!: 싸이월드의 커뮤니티 매출은 매분기 780~800억원대에서 일년 이상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 개인적으로 미니라이프의 실제 접속자수를 표시해주는 정보를 보고 체크를 몇 일동안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라졌다. 무슨 이유일까?
항상 통찰력 있는 블로그에 감사드리며, 한가지 오류가 있는 것 같습니다. SK컴즈의 2사분기 매출액이 546억원인데, 싸이월드의 커뮤니티 매출이 분기당 780~800억원대면 숫자가 안 맞네요… ^^
네.. 제가 연간 매출을 착각을 했네요. 분기별로 200억원 연간 800억원입니다. 감사합니다.
주간 블로고스피어 리포트 85호 – 2008년 8월 3주 주요 블로깅 : 한국형 SNS와 인맥구축에 대한 미묘한 거부감 : 인맥 구축의 대상이 단지 마케팅 대상으로만 여겨지는 SNS에 대한 불편함을 토로한 블로깅입니다. 누군가가 내게 맞춤광고를 하라고 SNS에 가입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Facebook과 관련된 소식~ :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유명한 Facebook에서 모바일용 프로그램 BlueWhaleMail을 내놓았습니다. 모바일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