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Cars, 2006)… 재밌다.

오늘 제주 CGV에서 카(Cars, 2006)를 봤다. 진짜 거짓말 안 보태고 영화 보고 나왔는데 거리의 차들이 다 인격체로 보이더라. 지극히 미국적인 정서와 향수 그리고 사회적 문제를 고스란히 담아 냈다. 얼마 전 그랜드캐년을 보고 왔는데 그걸 보고 왔더니, 이런 스토리도 약간 이해가 되더라. 애들은 스토리 보다는 레이싱이나 자동차 달리는 장면에서나 한번씩 보고, 나머지는 모두 어른용이다.

아마 애들이 있는 남자들은 다 알겠지만 사실 결혼 한지 8년 동안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본 게 손에 꼽는다. 게다가 가족들하고 같이 간 건 “진짜” 한번도 없었다. 그런데, 제주에 와서 ‘아이스에이지2’와 오늘 ‘카’도 보았으니… 두번이나 봤다. 제주에 오면서 우리도 참 인간적인 삶을 살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영화를 봤다.

우리 아들래미가 약간 폐쇄 공포증이 있는 거 같아서 걱정했는데, 오늘은 잘 참고 보더라. 울고 나가는 애들도 꽤 있었는데, 이제 제법 컸다고.. 대견하다. 우리 딸은 재미 없는 장면에서 가져간 공책 꺼내 놓고 공부하더라… ㅋㅋ 그래도 마지막 장면에선 함께 마음껏 박수를 쳐 줬다. 우리 딸은 왜 맥킨이 우승도 못했는데, 박수를 받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나 보다. 설명하느라 힘들었다.

p.s. 영화 앞의 ‘원맨밴드’ 단편은 예고편인줄 알았다. 위싱 비디오를 본 아이들은 좋아할 거 같다. 영화 뒤의 크레딧 올라갈때 에피소드… 그것도 재밌다. 다른 사람들 다 나가는데 우리 와이프는 그거 보느라고 늦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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