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이 담긴 브라우저. Firefox 4

최근 한달간 매우 바빴다.

바로 일년만에 Firefox 4 웹 브라우저가 정식 발표를 했기 때문이다. 사실 4월 중순에 출시될 것 같았는데, 서프라이즈를 위해 일주일 전에 결정되었지만 전 세계 론칭팀의 노력 덕분에 2주전 무사히 정식 출시하게 되었다.

뒷얘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이번에 Mozilla 재단에서 사용자와 개발자등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기 위한 Firefox 브랜드 작업을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샌프란시스코 일대 실리콘 밸리 전역에 광고판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사실 유료 광고를 하지 않는 커뮤니티 마케팅을 중요시 해왔기 때문에 매우 이례적인 일이긴 하지만 어쨌든 그 문구 하나하나가 참 마음에 든다.

Not every venture is about capital. 모든 기업(벤처)이 자본(캐피탈)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벤처 캐피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파이어폭스가 비영리 커뮤니티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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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com brains .org heart 닷컴의 지성과 닷오르그의 마음으로 만든다. 즉, 스마트하고 뛰어난 실행력으로 빠르게 개발하고 서비스하면서도 사회에 봉사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제품화 한다는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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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 browser does fast. But not every browser does good. 모든 브라우저가 빠르게 만들지만 좋은 것은 아니다. 즉, 다른 상업적 이해 관계를 가진 브라우저에 반해 공공의 자원으로서 웹 브라우저를 만드는 파이어폭스를 잘 대변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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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개발자로서 마음에 드는 문구는 바로 Doing good is part of our code. 선(善)을 행하는 것이 우리의 프로그램 코드의 일부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돕는 것이 바로 우리 커뮤니티가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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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바로 이런 웹 브라우저야 말로 The browser with soul 혼이 담긴 살아 있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다. 전 세계의 수 많은 사람들이 이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고 있고, 함께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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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웹 브라우저에 대한 개인 선호는 취향에 따라 각기 다르다. 벤치마킹 결과에 의해 좌우되기도 하고, 주변의 추천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대개 웹 브라우저들이 자사의 이익을 위해 만들어지고 있을 때, 적어도 하나의 웹 브라우저 만이라도  공공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면 이 때문에 웹 세상은 살만한 것이 아닐까 싶다. 끝까지 초심을 변치 않기를…

파이어폭스4 다운로드한국 커뮤니티 바로 가기

마지막으로 Firefox의 사명을 잘 설명해 주는 동영상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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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생각 (16개)

  1. 농우 댓글:

    twi2me 를 다시 쓰시는건가요? 트위터에서 미투데이로 글 보낼 수 있는 방법이 그것뿐인것 같아서요…ㅠㅠ;;

  2. channy 댓글:

    @농우, 다른 사람은 아니라도 제가 만든거라서 저 혼자 쓰고 있답니다^^

  3. cool_uk 댓글:

    Doing good is our part of code. – 가장 마음에 드는 캐치프레이즈네요. 앞으로도 이 마음을 잊지 말았으면 .. 🙂

  4. 아침햇빛 댓글:

    파이어 폭스를 떠나지 못하고 있는 하나의 이유죠…

  5. 위드 댓글:

    역시 파이어폭스가 짱입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6. 유재은 댓글:

    파폭의 정신이 매우 멋지네요
    브랜드화도 좋지만 초심 잃지않고 인터넷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쭉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모질라 .org 화이팅

  7. Playing 댓글:

    안녕하세요 ~ 처음에 파이어폭스에 빠져들게 되는 것도 노하우를 공유해주시는 블로거님들 덕분이었지요 *^ ~^* 지금 너무 파이어폭스 덕분에 즐겁습니다 !
    고맙습니다 ~!

  8. Ch 댓글:

    결론은, 제가 한건 오역 투성이었군요.
    자막 감사합니다!

  9. 쩝... 댓글:

    파폭의 가장 큰 문제가, 페이징폴트를 너무 많이 생성한단 겁니다!
    그래서인지 시간이 좀 지나면 반드시 재시작을 해야만이 속도하락을 보정할 수 잇단 것!
    그것만 좀 고치면 좋으련만…

  10. LiFiDeA 댓글:

    저도 블로그 그만두신줄알고 놀랐다가, 새 포스트가 떠서 진상을 알았네요 😉

    저도 맥북에서 속도 문제로 Chrome을 쓰고있긴 하지만, 4.0을 다시 써 봐야겠네요~

    앞으로도 좋은 포스팅 부탁드려요~

  11. 유리창 댓글:

    오랜만에 글 올리셨네요
    정말 바쁘셨나봅니다

    그나저나 .org를 닷오르그라고 읽는군요;
    몰랐다는…

    가장 마음에 드는 문구는

    “.com brains .org heart”

  12. cpark 댓글:

    Doing good 같은 문구는 Doing right things 등과 더불어 미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표현이라(구글의 Don’t be evil도 같은 맥락이고) 새삼스럽지는 않지만는 “Not every venture is about capital”은 마음에 듭니다. 다만 번역은 “모든 벤처 기업이 자본을 가지고 있지 않다라기 보다”는 “모든 벤처 기업이 돈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하는게 자연스럽습니다.(보통 벤처 기업들은 결국 상장해서 스탁옵션으로 크게 한탕하는게 궁극적인 목표라는 것에 대조해) 동영상 초반에도 증권시장 운운하는게 그런 뉘앙스가 강한 것 같네요.

  13. 민창 댓글:

    문구들이 참 마음에 듭니다.
    사실 크롬으로 돌아섰다가 최근에 다시 돌아왔는데..
    위 글을 보니 더욱 애착이 가네요 !! ^^

  14. 머찐.. 댓글:

    재치있는 광고 잘 보고 갑니다. 사족 : code가 여기서 소스코드와, code of conduct(아마 행동강녕쯤 될겁니다.)의 code, 중의적인 표현 아닐런지요? 음…저도 확실친 않답니다.^^

  15. jiwoo1618 댓글:

    아주 유용한 자료 감사합니다

  16. 또 다른 번역 댓글:

    “Not every venture is about capital”
    모든 모험이 이윤 추구에 관한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