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는 죽지 않았다.

트위터(Twitter)가 드디어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8개의 언어만을 지원하고 있었고,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다. 어제 공동 창업자 에반 윌리암스가 방한해서 KT, LGU+, NHN, SK컴즈, 다음 등 이통사 및 포털 업체를 모두 돌았고, LGU+와 문자 메시지 및 다음과 한메일 주소록 제휴등을 시작한다.

오늘은 본사 블로그에 한국어된 기사를 통해 한국 서비스를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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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어제 오늘 국내 IT 업계는 트위터의 날!

얼마전 페이스북 대세 속 트위터 거품 빠진다라는 기사 속에 국내에서 트위터 사용자 성장세가 주춤하다는 코리안클릭의 통계 발표가 있었다. 물론 Twitter.com 홈페이지에 대한 표본 조사이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을 주로 사용하는 속성 상 허점이 많은 통계였지만 ‘군중속의 고독‘이라는 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어제 다음소프트가 발표한 ‘한국 트위터 사용자 통계‘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는 사용자가 올리는 트윗에 대한 모든 데이터가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표본 조사 방식에 불과한 인터넷 사용자 통계 보다 훨씬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국내 트위터 사용자수 200백만명에 대한 조사 결과, 매월 트윗을 올리는 액티브 사용자가 글로벌 기준 20%보다 2배가 많은 40%선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매일 250만개의 트윗이 올라오며 지난 10월에 비해 12월말에 트윗 수가 3개월만에 2배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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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트윗의 95%가 상위 25%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화자와 청자가 뚜렷하게 구분되고 있는 미디어적 특성을 그대로 보이고 있다. 즉, 소셜 ‘네트웍’이 아닌 소셜 ‘미디어’인 셈.

특히, 미디어적인 특성으로 인한 사용자 소외는 국내 트위터 사용자의 특성인 ‘선팔’ 혹은 ‘맞팔’이라는 문화를 통해 군중속의 고독을 해소시키는 촉매제로도 작용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코리안 클릭의 통계 처럼) Twitter 홈페이지를 통한 트윗 비율은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반면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의 모바일앱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급격히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국내 트위터 사용자가 주춤하고 있다는 데 반대 증거를 제공 하고 있는 셈. (Twtkr을 포함 웹에서 55%, 모바일에서 45%의 트윗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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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트위터의 수익 모델이 주로 사용자의 ‘트윗’을 검색 업체에 제공하거나 프리미엄 API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거와 같이 웹 페이지뷰, 사이트 방문자수가 의미가 없는 데이터 웹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

국내에도 트위터의 미투 서비스들이 많이 나와 있지만, 우물안 경쟁 때문에 트위터만 커지고 있다. 문제는 핵심에 집중하지 않고 복제만 하는 풍토이다. 소셜 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크 개념을 분리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오히려 트위터를 더 이용해서 자사의 서비스나 비지니스를 확대하는 것이 더 옳은 방향일거다.

이래 저래 트위터는 죽지 않는다.

p.s. 트위터가 왜 소셜 네트웍이 아니고 소셜 미디어라고 분류하는지 물어 보시는 분들이 계셔서 첨언합니다. 전통적인 소셜 네트웍은 양방향 관계에 따라 그래프로 이들을 묶을 수 있지만, 트위터의 경우 팔로잉이라는 일방향의 느슨한 고리로 연결되어 있어 SNS 보다는 개인 미디어에 더 가까운 서비스 입니다. 청자와 화자가 명확히 구분되어 있고, 네트웍에 따라 정보의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소셜 미디어라고 불리워집니다.

KAIST 문수복 교수팀이 쓴 “What is Twitter, a Social Network or a News Media?” (WWW 2010) 논문을 한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생각

  1. 한국 공식 트윗의 ‘트위터는 실시간 글로벌 정보 네트워크 입니다.’ 라는 글을 볼때, SNS가 어찌되든 트윗은 살아남을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2. 오늘 처음 방문했는데 재밌는 내용이 많네요.
    특히나 개발자 비품에 대해 동감했습니다.
    – 다른 거 빼고 의자라도 좀.

    한동대 GIS랩이셨군요.
    – 학교 사진보고 놀랬다는 ..

    전 한동대 97학번입니다.
    이전에 김명섭 교수님께 자바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항상 좋은 내용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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