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지칠줄 모르는 쇼핑벽

어제 가상현실 헤드셋 업체인 오큘러스(Oculus) VR사를 페이스북이 20억달러에 인수한다는 뉴스에 많은 분들이 어떤 회사인지 시너지가 나는지 등등 분석하기 시작하시더군요.



그런데,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ㅎㅎ


여러분의 회사가 실리콘밸리에서 제일 잘 나가고 주식 시장에서 대박 평가를 받으면, 그냥 뜨는 회사를 막 인수하는 것이 그 동네 생리거든요. 그게 그 동네 생존 전략일 뿐입니다.

나보다 더 뜰거 같으면 사 버려 없애고, 혁신 코스프레가 될만해도 사서 장남감처럼 투자하고 그렇게 또 미래 가치를 상승시키는
선순환이 진행되지요. 세상의 모든 돈과 사람을 끌여들여 기업 가치라는 가상의 돈을 마구잡이로 써 버리는 그런 곳인데, 어찌보면
동부의 월스트리트와 크게 다를바 없습니다.

예전의 HP, IBM, Sun이 그랬고, 마이크로소프트, 야후와 구글이 그랬습니다. 1999년 야후는 브로드캐스트닷컴을 57억달러에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무려 15년 전에 말이죠.

1930년대 샌프란시스코 역사를 보면 ‘엄청난 주거 비용과 기회 비용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금을 캐서 집에 갈 수 있다고 믿었다’라고 골드러시 시기의 상황을 묘사했는데 오늘날과도 너무나 닮아있습니다.



실리콘 밸리의 (자본을 기반한) 혁신이 인류의 삶의 질이 개선 되었나는 한번 생각해 볼 주제입니다.

p.s. 이 정도에서 걱정되는 점은 돈도 별로 없는데, 기업 쇼핑벽을 가지신 야후 ceo 마리사 메이어입니다. 취임 후 수십개의 회사를 샀는데 어떤 결론이 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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