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OS 4.0이 주는 의미

국내 아이폰 사용자가 50만명이나 되다 보니 이제 새로운 운영체제 업데이트가 있을 때마다 엄청난 뉴스가 될 듯 싶다.

아니나 다를까 어제밤에 발표된  아이폰 OS 4.0에 대한 신기능 및 관련 비지니스 사항은 개발자 뿐만 아니라 사용자와 업계에 동시에 충격을 주었다.

오늘 발표 내용의 자세한 내용은 [Live
Blog] iPhone OS 4 이벤트
에서 engaget의 중계를 한글로 중계했으므로 자세하게 살펴 볼 수 있다. 이 글에서는 그 의미와 업계에 미칠 파장을 조금 살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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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필요한 것만 준다
사용자 관점에서 하나 하나 모두 지금 아이폰 3.0에서 딱 필요한 기능만 넣었다고 볼 수 있다. 추가해야될 기능을 나열해 놓고 오히려 빼버리면서 가장 필요한 것만 남겨 놓는 배제 전략의 결정체랄까 싶다.

우선 여러 앱을 동시에 쓸 수 있는 ‘멀티 태스킹’과 ‘백그라운드 작업’ 지원, 화면의 지저분한 앱 목록을 정리할 수 있는 ‘폴더 기능’이 제공된다.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넷 전화, GPS 앱을 종료 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다. (문제는 종료하지 않고 앱이 계속 뜨는 경우 성능 인데, 얼마나 잘 해 낼지 두고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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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내장 메일앱을 안쓰고 웹으로 지메일을 쓰는 가장 큰 이유인 여러 메일 서비스를 통합해서 지메일에서 볼 수 있는 ‘메일 대화(Thread)별 정렬’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그 밖에 탈옥폰에서 가장 많이 쓰는 배경 이미지 기능, iPad에서 나온 ‘아이북’과 블루트스 키보드 지원,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한 ‘위치 기반 앱 끄기’ 등이 있다.

돈 벌기는 계속 된다
아이폰 유료 애플리케이션 대박 신화를 꿈꾸고 뛰어들었던 개발자 관점에서 요즘 상황은 이미 레드 오션이다. 벤처붐 처럼 뛰어들지만 성공한 몇 개의 앱만이 존재하는 치열한 경쟁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에 활력소가 될 몇 가지가 중요한데 바로 iAD라는 광고 플랫폼과 게임 센터이다. iAD는 앱 개발자에게 “광고 수익의 60%를 돌려 주는” 애니메이션 기반 광고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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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광고가 주류를 이루는 시장이나 여전히 디스플레이 기반 프리미엄 광고 시장을 이끄는 대형 광고주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애플이 제일 잘할 수 있는 방법을 골랐다.

재미 있는 점인 디스플레이 광고는 PC에서 플래시가 주류를 이루던데 비해 HTML5 동영상과 자바스크립트로만 제공해서 운영체제에 끼워 넣었다는 것이다. 아이패드로 부터 시작된 HTML5 비디오 공략이 PC의 플래시 광고에 까지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다.

디스플레이 광고 강자인 더블클릭을 인수한 구글이 모바일 광고 시장까지 넘보려고 애드봅 인수가 FCC에 제어를 받고 있는 요즘 신숭생숭한 일을 듯.

또 한가지는 소셜 기반 게임 센터가 론칭한다는 점이다. 아이폰 게임앱들이 소셜 기능을 계속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견제이기도 하겠지만, 사용자들을 연결해 장기적으로 더 많은 게임앱 사용을 견인할 듯 하다. (개발자들은 그만큼 수익 창출에 대한 기회가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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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역시 업계에 주는 파장은 만만치 않다. 당장 페이스북 소셜 게임, XBox 게임 커뮤니티와 유사한 새로운 커뮤니티가 생겨 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게임 분야에 전문이 아니라서 아시는 분은 좀 알려주시길.)

기업들이여! 걱정 말고 써라
기존 스마트폰 시장에서 엔터프라이즈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엄청 높다. 특정 작업을 애플리케이션으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스마트폰은 기업 시장을 위주로 제공 되고 있기도 하다.

모바일 인트라넷이나 업무용 앱은 하나로 정해지면 바꾸기 어렵기 때문에 통신사나 제조사들이 공을 들이고 있다. 기업 정보 보호를 위한 장치들을 탑재하고 익스체인지 서버를 포함해서 좀 더 기업 시장 친화적인 기능을 추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이폰을 대량 구매한 많은 기업에서 혹은 회사에서 아이폰을 쓰는 사람들에게 한번씩 마딱드리는 문제는 무선 접속 및 SSL VPN 지원, 분실했을 때 기업 보호 비밀 같은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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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PC 컴퓨팅 시절 부터 애플이 하면 마이크로소프트가 베낀다라는 불문율이 있었고, 애플은 이에 대해 늘 짜증을 내었다. 어김없이 멀티태스킹을 뺀 윈도폰 7을 준비하던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는 황당한 일이 될지 모른다. (어찌 보면 통쾌하달까? 그래도 뭐 베끼기는 계속 될듯.)

한 가지 안좋은 소식은 이 모든것을 여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다. (앱 개발자들에게는 돈을 벌 수 있도록 준비 기간이 필요하니 당장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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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흔히 말하는 애플빠는 아니다. 아이폰 앱도 딱 네개만 쓴다. 그건 윈도 모바일폰 쓸때랑 거의 다름이 없다. 아마 일반 사용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난 애플이 시장에 항상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는 점이 좋다. 그건 스티브 잡스의 반골 기질 때문인지 애플이 가진 생존 능력인지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자기만의 것의 역량을 최대화 하여, 나머지 사람에서 자극을 주고 시장까지 휘어 잡는 능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런점에서 아이폰 OS 4.0은 다시 한번 환영이다.
 
본 글의 이미지는 engaget.com의 실시간 중계에서 인용하였습니다.

여러분의 생각

  1. 글잘읽었습니다~
    동영상ㅇ을 보지못하고 사람들의 실시간 중계로 알고 그랬는데요.
    탈옥해야만 할수있는 기능을 대부분 실현해주더라구요 ㅎㅎ
    암튼 획기적인 ㅎㅎ
    여름까지열심히 기다려봐야겠습니다 ㅎㅎ

  2. 이번에 애플이 4.0 에서 공개한 기능중에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줄만한게 과연 있었을까요?
    사실 애플은 윈모나 팜, 심비안에서 제공되던 여러가지 기능을 빼서 사용자가 더 쉽게 받아들이게 함으로서 성공한 경우라고 생각됩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내부에서 쓰던 API들을 공개해서 탈옥한 디바이스에서 사용가능했던 부분을 공식적으로 지원하게 했다는 부분인것 같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기능이 기존의 아이폰 운영체제가 가지고 있던 장점들을 말아 먹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신선하고 획기적이라고 믿게 만드는 애플의 마케팅 능력은 정말 칭찬받아 마땅합니다만…

  3. 앱 개발자들에게 당장 준다는 의미는 100달러(?) 결제 한 앱개발자들에게는 무료로 업글을 지원하다는 것인가요?? (혹 지금도 가능한가요?) 당장 결제 하고 싶어진다는.. ㅎㅎ

    그렇다면 루머로 떠들던 3Gs 업글은 당연한거군요..

  4. 앱 개발자들에게는 이미 공개가 되었더군요. 몇몇 분들은 벌써 설치했다는.. 🙂

  5. 아.. 어쨌든 굉장한 기업이란 생각밖에 안드네요..

  6. 오늘은 아이폰4때문에 시끌시끌하네요~ 일단 가을쯤이 되어야 시판이 된다고 하니 그때까지 기다려봐야겠습니다 ㅎㅎ

  7. 필력이 너무 좋으셔서 제 글을 걸기가 쑥스럽지만 그래도 걸어놓고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8. 얼마전(4월 5일)에 했던 소셜게임 관련 세미나 자료입니다.
    한번 보시면 도움되실 것 같습니다.

    http://www.slideshare.net/Cyworld/presentations
    http://mrpyo.com/128

    unity3D, flash, html5, silverlight의 방향성이 향후 어떻게 될지 관심이 가는 부분입니다.
    현재 SNG분야에선 플래시가 대세이지만 페이스북의 입장이 변화(애플과의 관계)에 따라 많은 부분 변화가 생겨날 것이라 생각되네요~

  9. 기대하고 예상했던 그대로의 os업그레이드가 아닌가 싶군요.

    기존 해킹아이폰 유저가 보기엔 일견 매력이 없어보일 수 있으나, 멀티태스킹 하에서의 리소스 점유율과 배터리 절약이라는 측면에서는 분명히 메리트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점은 아이폰이 추가배터리가 없기 때문에 더 부각되는 이점이 아닐까 싶고요.

    결정적으로 해킹을 해서 누릴 수 있는 장점을 대부분 취하면서도, 인터넷뱅킹이나 주식거래 어플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군요.

    또 이건 저도 궁금했던 건데, 윗분 말씀 대로 100달러를 내고 개발자등록을 해서 4.0을 바로 사용할 수 있다면 한 번 시도해 보고 싶군요. 등록비 외에 어떤 자격요건이 있지 않을까 싶긴 하지만요..

    주마간산 식의 뉴스들을 보다가 올려주신 포스팅을 읽으니 OS4.0의 기능을 제대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apple.com 메인페이지 하단에 발표동영상이 올라와 있으니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10. 등록비 외에 다른 자격 요건은 없습니다.
    그냥 개인 개발자로 등록을 하면 됩니다.
    검색 해보면 등록 방법들 여럿 나옵니다.
    아 맥북은 있어야 합니다. ^^;

  11. 윈모는 쨉이 안될정도로 성장해버린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윈모7는 또 따라하기로 더 잘만들기 전략을 구사하였으니,
    현재까지 윈모7실적을 보면 아직 반쪽짜리인듯하다.
    xml기반의 UI구성형태인 실버라이트도 dalvik기반 플랫폼과 개발환경따라간 수준이고, 아이폰의 탁월한 사용자기반 기술은 따라가려고 해봤자 안되는 수준이다.
    옛날의 거대자금으로 다 먹을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던 MS도 요즘보면 벅차보인다.

  12. 생각좀님/ 안드로이드가 아이폰 따라하기라는 생각은 들지만 윈폰7이 따라하기 전략을 사용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MS는 허브로 활용하라는 모바일 OS와 더불어 윈도 애져 기반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백그라운드로 제공해서 오히려 서드파티에게 iBook 스토어같은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기회와 기술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서버 사이드로 봤을 때는 알아서 구현하거나 아예 못건드리는 애플이나 구글서비스에 특화시킨 구글의 비지니스 모델보다 상대적으로 유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게임은 예외만지요…

  13. 애플의 이번 발표에서 enterprise, game center, iAd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모바일 환경을 장악할 것 같은 느낌! 구글도 마이크로소프트도 분발하고 있지만 애플은 너무나 탄탄하고 빠르네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트랙백 하나 걸었어요. ^^

  14. 아이폰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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