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명의 구독자에게 감사를

어제(오늘)이 Thanksgiving Day였고, 이 날은 한 해의 감사한 일을 말하는 전통이 있다.

테크크런치의 마이클 애링턴은 애플의 CEO인 스티브잡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가 1997년에 애플로 돌아오지 않았더라면 세상이 지금과 달라졌을 것이기 때문에…

공교롭게도 이번 주에 Channy’s Blog의 RSS 구독자 수가 20,000명을 넘었다. 나에게는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구독자 숫자의 허와 실을 보더라도 숫자 그 자체는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자유롭게 블로깅을 하는데 있어 제약을 받기도 하지만, 숫자에 담긴 몇 가지 이야기들을 나누어 보고자 한다.

구글 리더 사용자 크게 늘어
우선 이 블로그의 구독자 수는 2005년 12월 처음 피드버너(Feedburner)에 연결한 이후 꾸준히 증가를 보이다가 작년 연말을 기해 가파르게 증가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3년만에 1만명이 증가한 데 비해 2009년 한 해만에 1만명이 늘어났다. 가장 큰 이유는 구글 리더 사용자가 증가한 때문이다.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구글 리더의 IT 채널에 본 블로그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 채널을 추가하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실제 70%의 사용자가 구글 리더를 사용하고 있고, 그에 비하면 한RSS의 사용자는 답보 상태에 있다. 아마 대부분의 국내 RSS 사용자가 구글 리더로 옮겨 갔을 것으로 보인다.

한RSS 사용자는 오히려 줄고 있다. (이는 한RSS가 1년 이상 접속하지 않는 사용자의 숫자를 제외하고 있기 때문인데, 오히려 구독자가 주는 듯인 인상을 주니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닌듯 하다.)

이제 더 이상 블로그라인즈 사용자는 없는 듯 하니 이는 곧 허수이고, 한RSS도 비슷한 상황이 되지 않을까 염려 스럽다.

수익은 여전히 검색에서
블로그 수익 모델 최적화 글에도 언급한 대로 많은 RSS 구독자와 전문 공개는 블로그 수익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 애드센스를 설치한 것은 이러한 트렌드 변화를 인식하거나 RSS 구독자 지표를 보기 위한 목적이 크다.

아래 표는 이 블로그에 대한 어느 한 시점의 직접 접속, 내부 검색, Feed 사용자의 페이지뷰(PV) 통계 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통계에서 보다시피 RSS로 글을 보는 비율이 3배는 많다. 하지만 애드센스의 CTR은 1/10에 불과하다. 그만큼 RSS 피드의 광고 클릭율은 일반 페이지 보다 여전히 매우 낮다.

따라서, RSS를 통한 수익 모델은 여전히 장기적으로 어둡다고 볼 수 있다. 그에 비하면 역시 AdSense for Search에 의한 CTR은 콘텐츠에 비해 4배, RSS 피드에 비해 40배가 높은 효과가 있다.

수익 측면에서 여전히 사용자가 찾고자 하는 검색 결과에 애드센스를 배치하는 것이 무엇 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콘텐츠 직접 접속의 경우, 구글, 네이버, 다음 등 검색 엔진에서의 유입 비율은 70%에 달한다. 그만큼 많은 글을 링크하고, 링크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진리는 변하지 않은 듯.

다음뷰나 올블로그 같은 메타사이트의 경우, 가끔 순위권에 선정이 되면 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게 되지만 일시적이기 때문에 큰 도움은 되지 못하는 것 같다.

꾸준한 방문자들께 감사!
대신 최근들어 트위터를 통해 들어 오는 트래픽이 급격히 늘고 있다. 트위터는 RSS와 달리 제목과 링크만 제공하기 때문에 3천명의 Follower들께서 직접
방문해 주시고 있다.

7년 정도 IT 블로깅을 해오면서 느끼는 점은 한번 들어왔다 가는 사람들 보다 꾸준히 읽어 주고 찾아주는 구독자들이 나를 지탱해 준다는 점이다. 

비록 돈은
안될지라도(?) 나에게 늘 끊임 없는 동기를 유발해 주고 있다. 여러분들이 있기에 이 블로그가 있고 그러기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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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생각 (13개)

  1. 까칠맨 댓글:

    축하드리고..왕 부럽습니다 ^_^ 저의 블로그 관과 같으시군요…

  2. 한산 댓글:

    축하드립니다.
    좋은 글들 잘 보고 있습니다.

  3. jang 댓글:

    제가 이 블로그를 들리는 가장 큰 이유는 트위터의 다른 분들에 비해 편향되지 않은 글들을 많이 써 주시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이 글 역시 시작은 20000만 구독자였으나 글의 주된 내용은 RSS, AdSense 그리고 블로그의 새로운 채널이 된 Twitter에 대한 분석 내용이 좋습니다.(저만 그런가요?^^;;)

  4. aquicker 댓글:

    저도 트위터, 구글리더 그리고 블로그직접방문까지 다양하게 글들을 읽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정보 좋은 말씀들 많이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5. 아크몬드 댓글:

    재미있는 글, 유익한 글..
    많이 올려 주세요.

  6. sloth 댓글:

    저도 구독자가 10명 넘어가니까 좀 신경쓰이구 예전에 비해 자유로운 글 올리기가 껄끄러워지더군요

  7. 열이아빠 댓글:

    돈은 못될지라도 추천은 남겨드리고 갑니다.^^

  8. Jack Park 댓글:

    항상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9. 신현석 댓글: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

  10. wonside 댓글:

    진정으로 축하드립니다.
    구독자만 2만명이라..우와~~~

  11. 아거 댓글:

    black friday 쇼핑몰 가는 길에 터치 NNW로 이 글을 읽었습니다. 아내에게 보여주면서 석찬님 이야길 했더니, 축하한다고 전해달랍니다. ^ ^ 애들하고 잘 놀아주셔서 기억하나봐요.

    그나저나 2만 독자라면 전 책임감 때문에 잠이 안올것 같은데….^ ^

    갑자기 트위터나 미투에 사람이 부니까, 사람들이 블로그 종말론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전 블로그는 트위터보다 더 생명력이 길 것으로 봅니다… 최근 테크로라티가 발표한 블로그계 현황 2009도 이를 증명하고 있구요. http://gatorlog.com/review/archives/tag/테크노라티
    그리고 오랜 블로그 생활을 해온 분들을 신뢰합니다…

    여하간 오랜 세월동안 한결같이 달려오신 것 독자로서 감사드립니다.

    • channy 댓글:

      감사합니다. 사모님께도 안부 전해 주세요.

      저도 블로그란 그 자체가 소셜 미디어의 특성을 가진 첫 서비스 형태이니 만큼 꽤 오래 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거님 블로그팬으로서 늙어 갔으면 좋겠네요 ^^

  12. Zet 댓글:

    구독자 2만명 달성 축하드립니다.
    종종 들러서 글 읽고 있습니다.

    링크해 두신 글도 읽어봐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