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가두리 양식장, 얼마나 오래갈까?

이 글은 유럽 벤처 캐피털인 Advent Ventures의 투자가인 Paul Fisher가 TechCrunch UK에 기고한 글로 Zong.com, Qype, Adeptra, DailyMotion 등에 투자했다. 그의 블로그는 The Coffee Shops of Mayfair이고 Twitter 주소는 @paulfish이다.

최근 애플에 대한 비난이 강해지고 있는 것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아무래도 앱스토어가 애플의 명성에 치명적이될 것 같다. 유럽의 기업가나 벤처 캐피털들도 보통일은 아니라고 느끼고 있다.

(번역자주: 몇 가지 정보 1) 애플이 아이폰 개발자를 성가시게 한 일. 2) 애플이 새로운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점 3) 앱스토어는 금방 꺼질 것인가  4) 앱스토어는 또다른 온실 정원인가? 그리고 4) 애플이 구글 보이스 앱을 거부한 사실 등.)

예전에 Chris Messina가 쓴 글을 읽어볼만 하다. 그는 애플의 앱스토어가 빠르게 꺼질 수 있는 불꽃이라고 보고있다. 왜냐하면 그것은 한 개별 기업의 통제하에 있는 플랫폼이니까.

누구나가 사용할 수 있는 공통 표준 규격과 달리 기업이 독점하는 규격은 소비자의 이익에 반한다. 반 마이크로소프트 진영이 생겨난 것도 그런 까닭이다. 왜 애플에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것을까?

하지만, 여기에 우리에게 주는 세 가지 시사점이 있다.

1) 감각이나 정서에 호소하는 “쿨한” 제품에 끌린다.
옷에 대한 구매 동기는 합리적이지 않다. 여러분이 은연중에 산 제품의 음악이 모두 애플의 AAC 형식이라면 당신은 애플 브랜드에 갇혀있다. 이성적인 행동이 아니지만 많은 사용자들이 머리속에서 그렇게 선택했다.

벌레가 자기 멋대로 가려는 방향을 바꾸는 것을 보고 있으면 재미있지만 소비자 행동을 연구하는 경제학자들에게 있어 이는 전혀 이상하지 않다.

“소비자 선택은 처음 호감도(anchor)에 의해서 정해지기 쉽기 때문에 소비자의 선택과 구매 행동은 그 제품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기능이나 편리성을 반드시 반영하고 있지 않다….”

Dan Ariely는 기업가들에게 “사용자 선호도”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이는 학문적인 연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행동 경제학에서는 강력한 초기 호감도(Initial Anchor)를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생각 한다.

맛있을 것 같고 섹시하고 쿨한 제품 말이다. 이는 경영학부를 수석으로 졸업한 사람들이 복잡한 스와트(SWOT) 분석을 하고 개발자들이 밤샘을 하는 것 보다 중요하다. 사람들이 딱 보자마자 좋아하게 만들거나 호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애플은 오랜 기간 이런 제품을 만드는 비법을 가진 회사다.

2) 애플은 경쟁 우위에 서는 방법을 보여주었다.
애플은 기업가나 벤처캐피털들에게 “쿨(cool)”, “스위트(sweet)”와 같은 형태가 없는 제품 특징이 투자 가치가 있는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어 준다는 점을 인식시켰다. 예를 들어, Spotify는 서비스의 외관을 예쁘고 멋있게 만드는 것으로 쉽게 투자 결정을 내렸다.

(번역자 추가: 애플의 자뻑 키노트를 모은 패러디 동영상)

간단히 말하면 애플은 아이폰의 아름다움에 개발의 역점을 두었고 유명 디자이너들이 블로그에 Mac Book Air에 대해 말하게 하는 마케팅 방법등 을 동원해 소비자에게 제품을 사게 하고 있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로 애플 제품은 베스트바이나 Dixons에서 타 PC 보다 2배가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이것이 자신의 사업과 일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의문이 드신 분에게 조엘 스폴스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번역자 추가: 2008년 웹앱스콘에서의 조엘 스폴스키 발표)

그는 애플이 마음이 두근두근할 만큼 아름다운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에 성공했으며 돈을 세 배를 더 벌고 싶거나 기업 매각 등을 고려하고 있다면 미학을 더 공부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3) 앱스토어는 모바일웹에서 장수할 것인가?
아이폰 앱스토어는 수년 전 모바일 회사들이 만들어왔던 온실 정원(Walled Garden)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예를 들어, Vodafone live와 같이 말이다. 그러니 제 2의 온실 정원인 앱스토어가 잘 되는 것 같이 보이는 것은 약간 의외이다. 소비자는 지금껏 이런 특정 개별 기업의 플랫폼에 등을 돌리지 않았나?

하지만, 경제학자들은 “No”라고 말할 것이다. Carlota Perez는 온실 정원 현상은 시장 성장기에 자주 있는 현상이라고 말한다. 머지 않아 실패하지만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성공하기 위해 그 단계를 거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선구자들이 그 이후의 길을 비추어 주게 되고 외부적인 조건들이 성숙되어 다양한 기회가 만들어지고 나중에 따라 오는 사람들이 편해지는 것이다.”

이러한 경제 논리에 따르면, 애플의 앱스토어는 선구자 중 하나이므로 모바일 웹의 발전을 위한 수단이고 완성이 아니다. Messina는 (한때 모바일 사업자들의) 온실 정원과 같이 앱스토어도 과도기적인 상태에 속하고 아직 미완성된 모바일 브라우저의 한 형태라는 것이다.

벤처 기업자에게 주는 의미
지금 모바일 서비스로  성공하기 위한 벤처 기업에게 문제는 없다. 아이폰 앱스토어용으로만 개발하면 되기 때문이다. 별도로 모바일 웹 서비스는 개발하고 있지 않다. 솔직히 이것이 현명한 일일까?

내가 만난 몇 개 기업 중에는 다른 스마트폰용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데 엄청난 돈을 쓰는 곳도 있다. 잘 하는 것일까? 안드로이드용을 비롯 여러 앱스를 만드는 게 좋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사람들이 말하는 모바일 웹 브라우저가 전면에 나서는 것이 언제쯤일까.

1년 후인지 5년 후인지 대답은 아무도 모르지만 타이밍은 기업가 및 벤처 캐피털의 생사를 결정한다. 현재 자금을 조달해서 기회를 얻으려면 현재 시장에 맞출 필요가 있지만 이 시장이 곧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것인가.

이는 실로 어려운 문제이다. John Maynard Keynes(케인즈)는 “시장은 회사가 버틸 수 있는 기간 보다 훨씬 길고 불합리하고 계속하기도 한다(The market can stay irrational longer than you can stay solvent.)”라고 이야기했다.

=============

이 글은 그렇게 명쾌한 글은 아니다. 한국어로 옮기면서도 몇 단락을 생략하거나 꽤나 의역을 했는데, 애플 제품이 인기를 끈 이유를 볼 때 앱스토어의 지속적 성공을 연결시키기 어렵다는 결론인듯 하다.

사실상 애플이 아주 특별한 제품 개발 방법으로 자신들의 팬들을 만들어 왔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앱스토어 같은 서드파티 소프트웨어 플랫폼에서 성공한 것 처럼 착시 효과가 보인다는 것은 생각해야지 싶다.

물론 아이폰 앱스토어는 꽤 오랜 기간 장수할 가능성이 높다. 웹이 마이크로소프트를 밀어 내고 있듯이 모바일 웹이 애플을 밀어낼 때가 올 것이고 그 기간은 예상 보다 더 빠를 수도 있다.

더 읽어볼 만한 글
IDG, ‘아이폰앱은 금광!’ 개발자들의 골드러시
이찬진, 애플은 폐쇄적인가?
골빈해커, 아이폰 앱스토어 성공 이유 중 하나는 폐쇄성 때문
차니, 아이폰 앱스 붐이 걱정되는 이유
퓨쳐워커, 아이폰과 앱스토어가 10년가는 이유

여러분의 생각

  1. 애플 앱스토어의 폐쇄성을 애플에게만 책임지우는 것은 좀 공정하지 않은 것 아닐까요? 애플이 아이폰 라인업만 가지고 자신들이 직접 무선통신사를 운영하면서 완전히 자기들의 컨트롤하에 vertical한 형태로 모든 것을 운영했다면, 앱스토어의 비민주적인 까다로운 절차도 덜했을것 같고, 구글과의 파트너쉽도 덜 껄끄러웠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리고 자기들의 플랫폼에 자기들만 쓰는 언어로 아이폰 패러다임을 구현했다고 폐쇄적이라거나 잘못된 모델이라고 하는 매도하는 것은 좀 공평치 않은것 같습니다. 애플의 입장에서는 현존하는 기술로서는 가장 최적화된 방법을 선택한 것 아닌가요? 모바일 웹이나 자바 같은 기술로 아이폰의 신화가 현재 모바일 기술로 가능했을까요? 현실세계에서 스탠다드라는 것도 결국은 de facto standard만이 진정한 스탠다드이고, 불공정한 수단이 아닌 진정한 실력으로 시장에서 일종의 pseudo standard를 만든 것은 인정해야 업적인 것 같습니다. 조엘 스폴스키도 블로그에서 예전에 얘기했듯이 개발자들의 마음을 불태우게 하는 개발플렛폼이 결국은 미래의 승자/standard setter가 되는 것 아닐까요?

  2. 가급적 글의 내용을 확대 해석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애플이 잘못된 모델이니 불공정하다느니 하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단지 자바, 윈도우, 플래쉬 같은 SW 플랫폼과 페이스북 같은 웹 플랫폼까지 폐쇄된 구조를 가진 경우와 오픈 소스 SW 플랫폼과 HTML5 같은 개방 기반 애플리케이션 사이에 어떤 것이 더 지속 가능할것인가 하는 점을 비추어 모바일 시장도 바라보자는 것입니다.

    아이폰 신화라 하지만 10억대 휴대폰의 몇 천만대의 성공은 애플이 지금껏 보여 온 UX의 승리이고 이런 혁신이 모바일 웹 발전에 큰 영향을 준것은 사실이지만, 폐쇄된 앱스 모델이 지속적일것인가는 의문이 있다는 점을 말하는 것입니다.

    개별 기업이 개별 플랫폼으로 장사를 하는 것 그리고 자신의 판단하에 그 플랫폼을 통해 비지니스를 영위하는 서드파티를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3. 제가 애플빠인지라(정확히는 잡스빠? ^^) 저는 애플에 대한 긍정적인 글을 주로 쓰고, 링크 걸어주신 글과 같은 내용의 글도 쓰긴 했습니다만, 저도 미래를 보자면 앱스토어를 지금처럼 해서는 좀 힘들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몇 억 이상의 규모이상이 되려면..). 초반 전략과 중장기 전략은 항상 상이한 법이니까요.

    하지만, 애플이 올 초부터 해서 최근 대부분의 곡을 DRM Free 로 풀어낸 것 처럼, 앞으로 어느정도 성숙기가 되면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한 수를 던지지 않을까요? (이미 지금과 같은 앱스토어를 발표하기 이전에 Ajax 를 통한 앱을 제시하기도 했었듯이요)

    하지만, 당장 생각해서는 굳이 더 이상의 확장된 모델을 생각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애플이 지구 정복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애플 빠로써의 생각입니다. ^^a

  4. @골빈해커, 제가 본격적으로 쓴 첫 PC가 맥 클래식이었고 돈 주고 산 첫 PC도 LCII였는데다 연구실에서 아이맥도 써보고 나중에 애플코리아에서 맥북도 분양 받아 써 본 사람일 정도로 애플 제품과 친합니다만…

    애 플 제품이 IT Geek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유혹적인 제품이긴 하나 실제 애플 제품에 들어가는 앱스를 만들려고 하면 머리에 쥐가 나는 게 사실이죠. 예전에 왕수용님이 애플 SDK로 만든 애플리케이션의 윈도창이 실제 맥 OS와 차이가 나서 창의 쉐도우 그레데이션까지 그려 넣는 노가다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맥 사용자는 그 사소한 차이에서도 반응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답니다.)

    애플의 최근 행보를 보면 자기 스스로도 도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5. 하나뿐인지구 2009 10월 07 7:21 오전

    골빈 해커…싫다…

  6. 조만간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할 수 있는 유니버설 앱 스토어가 나오지 않을까요? ^^

    윈도즈 플랫폼도 10년 넘게 버티고 있는 것을 보면, 아이폰 플랫폼도 몇 년 더 갈 것 같기도 하네요 ~

  7. 윈도우즈 플랫폼은 독점이라는 비난을 사긴했지만, 결코 패쇄적이지는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다른 플랫폼과의 연계에도 관심을 기울여왔고(그게 윈도우중심이라는 한계는 있습니다만), 장점도 꾸준히 이식해왔습니다.

    안드로이드같은 플랫폼과 비교하면 아이폰의 단점은 상당히 많습니다(심비안과 비교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폰이 윈도우즈처럼 지속적으로 변화를 할 수 있다면 차세대 유니버셜 플랫폼이 될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유니버셜 모바일 플랫폼의 시장을 연 마켓 오프너로 끝나겠지요.

  8. @개미타험가, @alvarez, 근데 문제는 윈도우 플랫폼이 10년을 버틴 동안 기술 플랫폼 환경이 많이 바뀌였죠. 부자는 망해도 3년은 먹고 산다고 합니다만 모바일 플랫폼이 더 빠르게 모바일 웹으로 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9. 저는 이런 쪽으로는 잘 모르는 ‘일반 유저’입니다만, 애플의 앱스토어 지속적 성장의 관건은 아이폰/아이팟 터치의 사용자 수가 아닐까 싶은데요.
    애플 앱스토어가 초반부터 성공적일 수 있었던게 앱스토어 공개 전에 이미 아이폰/아이팟 터치 유저라는 ‘시장’이 어느 정도 형성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폰/아이팟 터치 유저들은 앱스토어를 통해 새로운 혹은 필요한 앱들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에 기대감이 있었고, 그에 따라 많은 구매가 이루어졌고, 당연히 개발자들이 앱스토어로 몰려든 것이 아니었던가요. 애플이 개발자들을 위한 배려 때문이라기보다는 앱스토어가 가지고 있는 시장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니까 결국 앱스토어에서 유료로 구매할 아이폰/아이팟 터치 사용자가 계속 확보가 된다면 개발자들은 앱스토어 용 어플을 계속 내놓겠지요. 물론 애플 정책에 반대하여 이탈하는 개발자도 있겠지만, 메이저급 개발자가 아닌이상 큰 영향은 없을거라는 생각이에요. 저의 짧은 생각일지 모르지만 ^^ㅋ

  10. 하나뿐인지구 2009 10월 01 7:33 오전

    저 위에 분 중에…한 분…
    메일에 답변도 안 주던데…
    골빈해커…이 사람…

    무슨 음악 무슨 페이지 만들었다가…
    뭐…부사장?…결혼?…
    그다지…

    하긴…나는 완전히 별로긴 하지만…

의견 쓰기

이름* 이메일* 홈페이지(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