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um 전 임원들의 이직에 대해

지난 주 Daum의 임원들이 경쟁사로 이직한 것에 대한 분석 기사가 나왔는데 이에 대해 직업 윤리를 논한 사람이 있었고, 글에 욕설을 포함해 비난이 난무했던 댓글이 달려 적잖이 논란이 되었다.

이에 대한 분석 팟캐스트도 있다.

기사에 언급된 두분 모두 오랫동안 Daum에서 재직하였는데, 다음에서 100명이 넘는 하나의 사업부 본부장이 된다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성장한다는 것도. 결코 피해 의식으로 가득찬 찌질한 비난의 대상이 될 분들이
아닌 것이다.

최소영 전 CSO의 경우, 미디어본부에서 아고라를 시작할 때도 지금의 tv팟을 시작할 때도 ‘추진력’을 인정 받은 분이다.
2005년 여름 나에게 “네트웍과 스토리지 투자 비용이 많을 것 같다.”며 걱정하시던 것이 기억나는데, 결국 미디어 다음에
tv팟 섹션을 도입해 ‘UCC(동영상)은 다음’이라는 모토를 만드는 기반을 만들었다. 실무 기획자나 팀장들이 하겠다고 하는
일들이라도 의사 결정자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 결코 실행되지 않는 게 기업의 생리다.

이준호 전 CIO의 경우도 개인적으로 통하던 분이신데 90년대말 안정적인 썬 장비들을 리눅스로 갈아치우고, 2003년인가
경쟁사는 IBM에 아웃 소싱 줄때 없는 살림에 SE들과 부대끼며 일하셨었다. 남들 꺼리던 메모리 기반 저장 장치(SSD)
도입하면서 줄곳 위험 부담(Risk Taking)을 기꺼이 진 분이다.

개인적으로도 7년간 근무했던 익숙한 곳에서 새로운 회사로 올때 정말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었다. 게다가 경쟁사라면 더더욱 어려울 텐데 또 다른 위험 부담을 안은 분들에게 격려는 못할 망정…

기업의 목표와 개인의 비전이 항상 같을 수는 없고 언젠가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법. 게다가 동종업계간 인력 순환은 서로에게 자극을 준다는 측면에서도 나쁘게 볼 것은 아니다.

혹시나 개인적으로 안 좋은 감정이 있더라도 포털 업계에 종사했을 법한 사람들이 익명으로 찌질한 네티즌이나 할만한 일을 하다니… 비난에 동참했던 사람이라면 오히려 “왜 아직도 내가 이모양 이꼴”인지 자신을 돌아보라는 말을 하고 싶다.

본 글은 개인적인 의견이며 본인이 속한 Daum의 공식 입장이 아니며, 사실 여부 확인과 투자 판단
책임은 전적으로 독자에게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

  1. 이직을 두분을 편드는 것은 아니지만 그분들도 나름대로 경쟁사 이직을 오랬동안 고민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경쟁사고 아니고를 떠나 단순 오랜기간 일을 한 곳을 버리고 다른 곳으로 옮긴다는 그 자체가 어쩌면 저는 모험이라는 얘기죠. 더군다나 한 부분의 수장일 경우는 더하겠죠.

  2. 공감이 갑니다. ^^ 남을 비난하기 전에 스스로를 돌이켜 봐야 하고, 무엇보다 개인의 비전이 회사의 비전과 항상 일치 할 수 없는 일이죠. 게다가 경쟁사라는 정의도 지금처럼 무한 경쟁 시대에 상당히 정의하기 어렵죠.

  3. 무엇보다 개인의 비전이 회사의 비전과 항상 일치 할 수 없는 일이죠

    정말 공감하는 말입니다.

  4. 포스트 내용은 최소영이직에 관한것이지만 최소영을 욕하는 댓글은 이직한걸 욕하는게 아닙니다.최소영 자체를 욕하는것이지.. 난독증이신가 보군요.

  5. 그분을 아는 사람이라면 포털 업계에 종사했을 사람일텐데, 익명으로 찌질한 비난 댓글이나 달 정도라면 “왜 아직도 내가 이모양 이꼴”인지 자신을 돌아보라는 말을 다시 하고 싶네요. 개인적으로 화난 일은 개인적으로 풀어야죠.

  6. 제 글에 언급된 두 사람이 이외 실명을 언급하는 글은 제 권한으로 삭제합니다. 제 글에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실명으로 저에게 메일 보내세요.

  7. 무엇보다, 동종업계로 이직하지 않으면 대체 어디로 이직한단 말입니까? 저걸 욕하는 분들은 다 50대 되면 치킨집 차리는 것으로 미래를 결정하신 모양이군요..

  8. 그래도 솔직히 경쟁사로의 이동은 개인적인 친분이나 그분들이 해온 일들을 알지 않은 이상 다음 입장에선 기분이나 자존심이 상하는 사건일 것 같습니다. 😉

  9. 개인의 친분이 가끔 판단력을 흐리게 할때도 있는걸 인정해야 할거 같네요.

    공은 공이고 사는 사라는 기본기가 절실할때 입니다.

    한국 사회의 고질병이 공사가 서로 개인의 친분과 호감도에 따라 섞인다는 거죠.

  10. 제 위의 글 내용은 지극히 사적인 내용입니다. 제가 공적으로 회사의 입장을 대변할 위치도 아니구요. 하지만, 공적으로도 만약 이직에 문제가 있었다면 회사가 문제 제기를 했겠지요.

  11. 높은 직위가 그 사람이 말끔한 정리를 했을 것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지요.

    게다가 아무리 정리를 잘 해도, 경쟁사로의 이직은 동료들에게 파장을 일으키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예를 들어 channy님이 MS로 가서 리눅스 킬러가 되신다면?

  12. 저도 MS 이직 한적(?) 있어요 ㅎㅎ
    http://channy.creation.net/blog/408

  13. 저도 이 사건을 유심히 지켜보았지만, 직업윤리적 측면에서의 비판은 타당합니다. N사를 이겨보자고, 본부원들을 독려하고 끌어왔던 본부장으로서, 사표내고 곧바로 N사에 직행하는 모습에서 당연히 본부원들이 윤리적 충격을 받을 수 있죠.

    그리고 이직한 당사자들이 했던 사업에 대한 비판 역시 타당할 겁니다. D사의 전 대표도 얼마나 비판을 많이 받나요. 주주게시판에 가보면 ‘짤라라’라는 것부터 해서, 기자들의 비판, 동종 업계의 비판까지도 말이죠. 미국의 L사 인수를 한 뒤에는 D사는 전대표 때문에 안된다는 시각도 있었으니까요. 그가 많은 업적을 이룩했음에도 불구하고요.

    또한 비판은 원래 익명으로 할 수 있어야 하는 겁니다. 실명으로 비판해야만 한다는 것은 정부의 논리죠.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D사의 인재관리 시스템입니다. 고급인재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그들에 대한 배려가 충분했다면 이렇게 나오지는 않았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비판이 타당하다고 생각하지만 웬지 그 블로그 댓글들은 비판이 아니라, 스팸글들이라고 느껴지네요.

  14. 자신이 몸담았던 미디어나 동영상이 아닌 영화나 음악 등 콘텐츠 분야를 다룬 실무 부서로 이직일 뿐 아니라, 본부장 정도면 개인적 혹은 회사적 주변 정리는 다 할 것이라고 봅니다.

    또한, 행적에 대한 비판은 좋지만 실제로 익명 댓글들도 개인 감정에 따른 비난이었지 비판은 없었죠. 솔직히 내부에서 추진력이나 실적면에서도 비판 받을 일은 없다고 생각하구요.

    평안감사도 제하기 싫으면 어쩔 수 없다고 회사에서 배려를 했더라도 개인의 비전이 다르면 어쩔 수 없는 것이죠. 오히려 자유로운 행보를 보장해주는 게 배려이겠죠.

  15. 자신이 그 입장이 되었을 때 어떤 선택을 했을지 먼저 생각해보고 댓글을 달았으면 좋겠네요

  16. 사실! 차이님의 글이 제 생각과 많이 다른 편이었는데…

    이 글에 관한 한 100% 제 생각과 일치하네요. 오히려 너무 잘 써 주셔서 제 속이 다 후련하다는.

    “직업 윤리”라는 키워드로 처음 포문을 열었던 그 블로그는 제 2탄까지 쓰더군요. 실명을 피하고 싶었던지 태그에 실명을 넣구요.

    인터넷의 익명성이 이리 무서운 것인지는 잘 몰랐습니다.

  17. 제 글에 대해 다른 의견이 있는 분이라니 정말 반갑네요. 가끔 댓글로 비평 부탁 드립니다. 블로그 글이란게 발제는 하지만 댓글 토론을 통해 완성된 다는게 제 생각인데요.

    댓글에 대해 아주 가끔 댓글을 달지만 여기오는 분들은 비판 댓글의 중요성도 충분히 판단할 것이라 믿고 있거든요.

  18. 주제가 좀 다르지만 사람을 아도치는 NHN이 무서울 따름이라는…

  19. 질문입니다만,

    다음은, 현재의 상황을 인력관리 강화(여러가지 유인에 의한)가 필요하다고 인식할 만한 상황으로 생각하고 있고, 스텝을 밟고 있나요?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도전이니 축하받을 만한 일일지도 모르게지만, 조직의 입장에서는 좀 뒤숭숭한 일이니까요.

    승자독식의 여러 예중에 치명적인 사례가 아닐지 걱정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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