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를 믿어보자!

update 3.3월 30일(한국시간) 현재 OOXML의 기존 찬성/기권국이 반대로 돌아 서지 않는 한, OOXML 통과가 유력! (via Standards Blog!


update 2.3월 29일(한국시간) 현재 P멤버 반대 중 체코, 한국, 덴마크, 노르웨이, 영국, 아일랜드 찬성으로 전환. 베네주얼라 찬성에서 반대로 전환 (via Open Malaysia)


update 1.역시 제 글에 대한 혼란스러워 하시는 분이 계시군요. 저의 현재 입장은 기존 처럼 OOXML은 여전히 불완전한 표준안이며, 현재 상태로 ISO 표준 통과에 여전히 반대합니다. 제가 혹시 한국측 전문위원회에 있었더라도 ‘반대표’를 던졌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현재 표준안은 여전히 문제 투성이니까요.

하지만 ISO의 표준 심의 과정 역시 존중되어야 합니다. 지난번에도 일부 저개발국가에서 부정 투표 논란이 있었고 어떤 나라는 찬성에서 기권으로 전환한 나라도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도, 기술적 요구사항을 충족하겠다는 ‘ECMA의 문서 약속’이 통과의 주효 원인이라고 합니다. 약속은 지키려고 하는 것입니다. 향후에 MS가 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비난 받을 쪽은 MS이고 거듭된 신뢰 추락의 원인은 그쪽에 있는 것입니다. 그럴 경우, MS는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하는 최악의 기업들 중 하나로 기억될 것입니다.

이제 ISO의 두번째 투표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주요 국가들이 찬성으로 돌아서는 원인에는 ‘MS의 약속’이 있는 것이고 전 세계를 상대로 사기를 치고 싶다면 MS가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도비의 PDF, IBM의 ODF가 ISO가 원하는 만큼의 문서 표준 규격을 개방하고 특허 문제도 해결 했듯이 MS도 그렇게 하기를 기대합니다.

저는 데스크탑과 웹에서 문서가 하이브리드화 될 앞으로 미래를 보더라도 개방적 표준 환경을 위해 우리 모두 MS를 계속 주시하고 견제해야 한다고 봅니다. MS를 믿어보자는 바로 그러한 견제에 대한 표현일 뿐입니다.


원글 작년 ISO 표준 통과를 실패한 Microsoft의 Office Open XML(OOXML) 규격에 대한 한국측 의견이 반대에서 찬성입장으로 돌아섰다. 특히, ECMA가 한국측이 반대 이유로 제시한 기술적 문제점을 충족시키겠다는 어떤(?) 문서가 영향을 끼쳤다고한다. 기술적 사유 충족를 중요시 했던 2차 서명 운동이 명분을 준 것일지도 모르지만…

투표 종료일인 28일 현재 각국 결과가 속속 타전되고 있다. 영국과 체코 등이 기존 반대 입장에서 찬성으로 돌아섰고, 케냐는 찬성에서 기권하기로 하는 등 아직은 정식 통과를 예단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가들이 그동안 MS의 끈질긴 로비(?)와 거듭된 약속에 쉽게 반대하기 어려운 상황인듯 하고, 표준 통과가 거의 확실시 된다.

MS의 이러한 노력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유는 그동안 호환성을 무시하고 독점 시장을 구축함으로서 이익을 얻어왔던 행적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그들을 다시 한번 믿어 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오픈 소스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있고, 웹 표준을 주장하면서 OOXML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하고 있기 때문에 이 블로그의 논조는 언제나 MS와 대척점에 있었다. 허나 현실에 있는 나는 MS가 비지니스적으로는 존경할 만한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NHN 조차도… 이런 기업들이 가진 대표적인 특징은 ‘살아남는 방법’을 잘 알고, 기존의 가치를 배제하고서라도 변화와 혁신을 이끌 의지가 있다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작년 3월 MS Tech Summit이라는 행사를 초청 받아 MS 본사를 방문했을때 그들의 처절한 변화 노력을 눈으로 봤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그들을 한번 관찰해 봐야할 필요성을 느꼈다.

1995년 MS는 인터넷을 앞에 두고 대단한 혁신을 했던 회사다. 2008년 현재 그들은 공개 표준과 오픈 소스를 앞두고 또 한번 변신하려고 하고 있다.

이는 MS 법률 고문은 브래드 스미스가 ‘오픈 소스 비지니스 컨퍼런스’ 기조 강연에서 오픈 소스의 존재를 인정하고 대화를 요구한다는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만화 주인공이 아니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면 더 똑똑해지고 이에 따라 산업도 진화한다.”라는 뼈 있는 이야기를 했다. 이것은 오픈 소스가 독점 소프트웨어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으며, MS도 인정한 만큼의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남은 것은 MS의 노력이 얼마나 진실하게 진행될 것이냐 하는 점이다. 참여와 개방 그리고 투명성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편법만을 쓸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OOXML에서 한국측이 주장한 문제점들은 고치기가 쉽지 않은 사안들이다.

그들이 하고 있는 약속과 노력이 진실하든 하지 않든 시장의 균형과 견제는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도 필요하다. 기술적 낙천주의가 가져오는 혜택을 우리 모두가 누리려면 말이다. 수용과 견제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다.

여러분의 생각

  1. 저도 어떻게 결론 날지 참 궁금합니다.

    이런 저런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MS가 믿기다가도, 지금까지 MS가 쌓아온 업적(?) 때문에 믿을 수 없기도 하고 그러네요.

  2. 저도 MS의 노력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MS가 계속적인 변화를 하도록 이끌어 내고 견제하는 것이 더 필요한 것이죠.

  3. MS의 최근 행보(오피스 바이너리 포맷 공개, IE8의 표준 준수 등)을 보면 OOXML에 대해서도 기대해볼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4. 솔직히 어제 반대 서명을 주도 하셨던 분이 오늘 갑자기 MS를 믿어 보자고 하니 혼란스럽네요. 도대체 이게 뭔 시추에이션인지?

  5. 저도 낚여서 두번 서명 했어요. 그래도 차니님 입지는 업업업 ㅎㅎ

  6. 제 글이 혼란을 드렸다면, 필력의 탓이네요. 저는 여전히 OOXML 표준안을 반대 합니다. 기술적 충족 사유가 해결 되면 찬성할 수도 있다는 것은 명분 싸움일뿐이죠. 감정적인 대응이 되지 않으려 노력 하는 겁니다.

    심정적으로 마음속 깊이는 독점 기업의 표준 통과가 가져올 미래가 정말 걱정 스럽습니다. 하지만 세상을 선과 악으로만 판단할 수 없듯이 MS가 약속을 했다면 지키도록 계속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PD수첩이나 추적 60분에서 끝부분에서 항상 언급되듯 ‘끝까지 지켜볼 것’입니다.

  7. 차니님 글이 너무 정치적이거나 공학적 이어서 약간의 비아냥을 한겁니다. 서명에 참가한 사람들은 결국 몇몇 결정권자들의 의사 결정에 별 영향을 주고 있지 못하고 하물며 주더라도 결과에 끼워 맞춰지는 수준이라는게 보여졌기 때문입니다.

  8. 저는 여전히 회의적입니다. 솔직히 믿고는 싶은데, 여태까지의 행적상 쉽사리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뭐… 지켜볼 문제이긴 합니다만. 과연…

  9. 저는 그동안 ODF, OOXML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고, 서명운동에도 별로 참여하지 않아서…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ODF 가 있는데 OOXML을 또 다른 표준안으로 승인하는게 별로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표준안은 하나로 통일되는 게 차라리 낫지 않을까요 ? ODF에 아주 심각한 오류가 있지 않은 한은 ODF 하나만 밀고 가는게 좋을 것 같은데요. MS의 이전 행보를 떠나서 말입니다.

    솔직히 표준안들이 서로 난립해서 사용자도 헤깔리고, vendor 도 헤깔리고… 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데. 또 다른 복수 표준이라니… MS는 지금와서 이럴 거면 ODF에 참여해서 자신들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했어야 할 것입니다. ODF 표준안 통과하니까 이제와서 OOXML 표준안 통과시키려고 한다는 건 일개 한 기업이 전 세계 표준에 너무 큰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닐까요 ? ISO 표준은 그냥 임의 표준단체와는 그 성격이 완전히 다른 차원인데 말입니다.

  10. 아쉬움이 많이 남는군요. 게임의 룰도 바꾸는 MS의 위력이 대단하군요. 이제 일단락 되었으니, OOXML이 진정으로 개방적인 표준이 되도록 계속 지켜보고, 잔소리를 해야할 일이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ODF도 극복해야 하는 문제점들이 많은 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할 줄 압니다. ODF, OOXML 모두 국제표준이지만, 국제표준이 모두 개방형 표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공공부문에서 만큼은 진정한 개방형 표준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제도적인 안전장치를 만들어 가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작업에 보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채찍질이 필요합니다. 열린표준, 공정한 경쟁을 위해 한단계 진화한 정책이 필요합니다.

  11. 방금 OOXML이 ISO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OOXML의 ISO 승인이라는 이슈가 등장하기 전에는 ISO 표준을 별로 의식하지 않았었는데, MS가 그렇게까지 적극적으로 관철시키는 것을 보면 ‘ISO 표준’이라는 것이 중요하기는 한가 봅니다. 🙂

    현실적인 문제로 돌아와서 우리 정부도 그 중요성에 관심을 좀 가지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OOXML도 KS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문서 포맷의 KS 표준이 수 백개가 있다고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공공 기관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나 정책 입안자들이 이러한 이슈를 접한다면 제발 ‘표준’의 중요성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인식하면 좋겠습니다. 사용자를 한/컴에 옭아매는 HWP 포맷 문서 양산에만 힘쓰지 말구요.

의견 쓰기

이름* 이메일* 홈페이지(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