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A교(敎), 신흥 종교의 등장!

올해 들어 웹 기술 업계에 아주 재미 있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너도 나도 리치 인터넷 어플리케이션(Rich Internet Application, RIA) 플랫폼에 뛰어 들고 있다.  5월에만도 MIX에서 MS가 Silverlight을 발표하고 JavaOne에서 Sun이 JavaFX라는 걸 발표했다.

간단하게 한번 살펴 볼까? Flash, Silverlight, JavaFX, OpenLaszlo, Dekoh, Apollo, Flex, WPF… 대단히 많다. 이들 모두 운영체제와 브라우저에 종속적이지 않는 공개 플랫폼을 지향 하고, 전체 혹은 일부를 공개 소프트웨어로 제공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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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말로 RIA 신흥 종교의 부활이다. 사람들은 이 중 하나를 골라야 하나? 아니면 리치 인터넷 어플리케이션 기술을 안 따라가면 트렌드에 뒤쳐질 것을 걱정한다. 특히 어도비와 MS의 에반젤리스트들의 전도 활동은 과히 공격적이다.

특히 MS의 경우, ActiveX와 닷넷 이후 거의 5~6년 만에 웹 전도 활동을 다시 뛰어 들었다. 국내의 경우도 다양한 개발자 행사(여기)와 블로그(여기, 여기, 여기, 여기)를 통해 그동안 ISV와 MVP 등 MS 커뮤니티만 지원하던 태도를 벗어나서 전체 웹 개발 커뮤니티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들 기술 대부분은 플랫폼 독립적인 런타임을 제공하고, 사용자 경험(UX)를 증가시키는 화려한 데모와 XML, JavaScript 등의 표준 웹 기술을 기본으로 하고 멋진 개발 도구와 커뮤니티 지원을 약속하는 공통점이 있다. 기술적으로 열려 있다고 해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들은 웹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픈 웹과 경쟁자들에서 언급한 대로 웹은 사람이나 기계가 모두 읽을 수 있는 컨텐츠(Contents)를 담고 있어야 한다. RIA 기술들로 나오는 결과들이 웹에 꼽혀서(Plug-in) 부가 기능을 제공할 수 있을 지는 몰라도 웹 그 자체를 대체하려고 해도 안되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

걱정되는 것은 우리 나라이다. 기술 쏠림 현상이 심한 우리의 경우 이미 ActiveX 사례에서 쓰라린 경험을 한 적이 있다. RIA 기술이 좀 더 개방적이 됐다고 해서 곧 웹이 되는 것은 아니다. 검색 엔진이 분석하지도 못하는 플래시로만 구성되는 웹 사이트가 진짜 웹 사이트인가? 

RIA를 대안 기술로서 부가 기능으로 사용 해야지 모든 것을 대체하려고 하면 또 다른 구조의 문제를 발생 시킬 것이다.

여러분의 생각

  1. 웹 외적으로.. 임베디드, 키오스크나 ATM, 각종 터미널, 모바일기기, 가정용 홈 네떡(셋탑, 게임기용 브라우저)등의 프론트엔드, UX등을 위하여 유망하지 않을까요?

  2. 플래쉬가 잘 나가는 걸 보고 배 아파서에 한 표… ㅋㅋ

  3. 웹페이지와 웹어플리케이션을 동일 선상에서 바라보면 분명 문제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많이 걱정스럽습니다.

    하지만 대표적인 silverlight와flash기반 기술을 보면 접근성 확보에도 많은 노력을 들인 흔적이 보입니다. alternate contents를 기술 할 수 있도록 해서 SEO 도 어느정도 가능해지고 고유링크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등등..

    하지만 제가 보기에 RIA 는 리치인터넷”어플리케이션” 일뿐 웹페이지의 아류도 진화도 아닌것 같아보입니다.

  4. 과거 10년 동안 크로스 브라우저로 웹 세계를 이렇게 만들어 놓고, 개발자를 이렇게 고생시키더니, 이제는 이 보다 더 어려운 고뇌를 개발자에게 요구하고 있군요…

    이러면 안되는데…

    웹 표준 하나만이라도 정확하게 반영된 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려고 해도 몇 년이 걸리는데…
    W3C 아래에 모여 전세계의 개발자를 생각하고 사용자를 생각하는 업체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힘없는 개발자의 하소연일까…

  5. 렌더링 퍼포먼스 문제를 누가 먼저 해결하느냐가 승리를 결정하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하이퍼텍스트 문서를 누가 더 원활하게 표현하게 될것이냐도 중요한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구요. flash 는 여기서 태클이 걸려서 골치가 아프거든요. silverlight 도 무지하게 알아보고 있지만, 결국 별다를바 없는것 같구요. 할 수 있는건 많고, 하기도 쉬운 도구들이지만, 문제는 잘 안돌간다는것 같습니다.

    현재는 이 퍼포먼스 때문에 html 안에 이것들이 포함되는 형세가 많지만, 렌더링 퍼포먼스랑 html 표현능력이 완성된다면 거꾸로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사실 기술의 특성으로만 봐도 그게 정상인데, 지금은 좀 거꾸로 되어 있지 않나 싶네요. html 은 좀 더 단순화 되어서 문서로서의 역활만 하는게 더 깔끔하다고 봅니다.

    검색엔진이 페이지를 읽어서 인덱싱을 한다는건 이제와선 좀 구닥다리 방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비동기 통신이 대세가 되어가는 시점에서 점점 복잡하게 돌아가는 웹사이트들이 많아질텐데, 그런 상황을 웹페이지를 기계가 읽어서 정보를 모으겠다 하는 생각은 좀 아니라고 봅니다.

    전 웹사이트 상에 사이트의 주인이 검색엔진에 노출할 정보를 특정한 포맷으로 제공하고, 그것을 검색엔진의 로봇이 읽는게 앞으로의 방식에 더 맞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사회적인 약속이 탄생하기 까지 상당히 골치가 아프겠고, 또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골치 아플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아름답지 않은 모양새로 만들기도 싫고, 불편하기 그지 없는 html UI 를 고수하기도 싫고, 검색엔진엔 정보를 제공하긴 해야겠고 하는 상황에선 그게 정답이 아닐까 싶네요. flash 나 silverlight 같은 머리 쥐어뜯어야 하는 복잡한 기술로 웹사이트를 만들어놓는 입장에선 차라리 그런걸 제공하는게 더 손쉬운 방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6. 블로터 황치규기자입니다. RIA대해 요즘 분위기좀 띄워볼려고 하는데,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읽고나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RIA하면 어도비, MS가 많이얘기하고 최근에는 썬이 뛰어들었지요. RIA가 어도비나 MS만의 전유율은 아닐터인데 외신에서나오는 자료도 그렇고 중심은 두 회사로 쏠리는 듯 합니다.

    이같은 흐름에 대해 모질라는 어떤 행보를 취하고 있나요? 자료를 뒤져보고 있는데, 찾기가 만만치가 았습니다^^

  7. 곧 관련해서 글 하나 쓰겠습니다~^^

  8. 플레이어가 많은건 좋은데… 플레이어의 전략에 따라가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 차니님같은 분들이 필요한거구요. 날카로운 비판 기대하고 있습니다 🙂

  9. 저도 “웹 그 자체를 대체하려고 해도 안되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라는 생각에 동의합니다. RIA가 결코 웹 자체의 기술은 아니기 때문이지요. 물론 HTML이 그 탄생이 문서 개념에서 시작되었기때문에 기본 개념 자체를 벋어나서 쓴다는 것은 벌써 다른 끝을 향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RIA의 경쟁자는 오히려 .NET이나 Java 같은 어플리케이션 비종속적인 개발 플랫폼이라고 봅니다.

  10. 윤소장님의 견해가 좀더 광범위한 의사 결정자들에게 영향력을 미쳤으면 합니다. 분명 mS는 상당히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ms의 움직임에 그만큼 대응하는 국내 업체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ms의 행보를 지적하면서도 그만큼 움직이지도 않는 이들이나 업체가 태반입니다.
    손가락질 한단고 세상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요. 윤소장님의 글이 많은 이들의 행동으로 변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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