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XML 표준 통과, 그 후…

지난 4월 4일 Office Open XML(OOXML)이 ISO 표준으로 승인되었다. 주요 국가 75%의 찬성을 얻어 무난하게 통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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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차 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졌던 일본과 한국 그리고 체코, 덴마크, 핀란드, 아일랜드, 노르웨이, 영국 등 많은 유럽 국가들이 찬성표를 던졌다. 하지만 노르웨이 표준 기구에서 기술 위원회가 80%가 반대했는데도 찬성표를 던졌다는 Steve Pepper 기술 위원장의 팩스 투고로 인해 이번 ISO 표준 선정 과정에 적지 않은 문제가 있음을 드러냈다.

투표 과정에서 기술 외적 고려 드러나
폴란드, 독일, 크로아티아에서도 유사한 사건들이 있은 데다가 한국 역시 문서 기술위원회의 결정이 아닌 전문 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투표를 하였고, “지난 투표의 반대 사유 중 절반이 고쳐졌고, 나머지 절반은 계속 고치겠다는 ECMA의 약속을 믿고 찬성표를 던졌다.”는 논평을 냄에 따라 투표 과정에서 기술적인 검토이외의 고려 사항이 있었다는 의심을 들게 한다.

특히 ISO 표준 선정 과정에서 미해결 사안에 대한 MS의 의지가 계속 의심 받고 있는 가운데 유예 기간 2개월이 시작되었지만, OOXML의 ‘선’통과 ‘후’지원이 이행될지는 아직도 미지수이다. 만약 이것이 실행이 되지 않는 다면, ISO 한국 대표측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고 국가 표준(Korea Standards)로 채택하는데도 강한 반대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이에 대해 KIPA 정제호 박사는 “ODF, OOXML 모두 국제표준이지만, 국제표준이 모두 개방형 표준은 아니”며, “적어도 공공부문에서 만큼은 진정한 개방형 표준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제도적인 안전장치를 만들어 가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특히, 오픈오피스 커뮤니티 김정규님은 “현실적인 문제로 돌아와서 우리 정부도 그 중요성에 관심을 좀 가지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OOXML도 KS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반대에 부딫힌 ISO 해결책 제시
이런 가운데 지난 4월 5일~9일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ODF와 OOXML을 담당하고 있는) ISO/IEC JTC 1/SC 34 연례 회의장 근처에서 150명이 빗속에서 OOXML 반대 시위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OOXML 표준 투표 과정에서 미진한 검토와 기술외적 고려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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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SC 34 회의 참가자들이 이례적으로 OOXML을 둘러싼 개인적인 공격을 우려하는 짧은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문서 포맷 표준 진행 과정에서 몇 가지 이행 계획을 발표 하였다.

이 계획에 따르면 OOXML에 대한 관리를 담당할 그룹 1과 OOXML의 문제점을 수집할 그룹 2을 각각 구성하도록 하였다. 그룹 2는 3개월간 각 국가로 부터 문제점을 수집하여 향후 그룹 1에서 해결하도록 할 예정이다. 그룹 1에서는 OOXML과 ODF를 관리하고 상호호환성을 맞추는 세 가지 내부 워킹 그룹을 통해 10월에 있을 2차 회의까지 결과를 제출하도록 되어 있다.

ISO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MS에서는 OOXML 내 SVG 호환 이슈에 대해 5개월 동안에도 대답하지 않는 등 시간을 끄는 행동을 하였고, 비슷한 사태가 계속 된다면 개방형 표준을 얻지 못한채 각국 정부에 MS Office 포맷을 장려하게된 꼴이 된다. 즉, ISO 표준이 MS의 마케팅 도구로만 이용 당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다음번 ISO/IEC JTC 1/SC 34 회의는 10월 초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에서 노르웨이에서 목격한 똑같은 반대 시위를 볼 수 있게 될까? 우리는 계속 주시해야 한다.

여러분의 생각

  1. 왠지 뒤돌아서 차갑게 씨익 미소짓는 MS 의 모습이 연상되네요…..
    수정 보완 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주길 바라는 수 밖에 없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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