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뉴스 2.0이 의미하는 바

5월 19일 미디어 다음의 달라진 블로거뉴스 2.0이 새로 오픈한다. 미디어 다음에서는 70명의 각계 각층의(?) 블로거들이 모인 자리에서 새 서비스를 설명하고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블로고스피어의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화두가 되었다.

블로그 저널리즘 실험이 시작된다!
그동안 Daum은 줄곧 ‘미디어 컴퍼니’를 주창해 왔다. 이 때 미디어는 ‘매스 미디어’로 표현되는 협의가 아니라 ‘매체’로 표현되는 광의의 미디어 이다. 실제로 미디어 다음 웹 사이트를 보면 “뉴스와 스포츠” 그리고 “텔존, 아고라, 세계엔”이 5:5의 비율로 기존 매체와 사용자 매체(UCC라고 표현해도 좋다)로 황금 분할 되어 있다. 실제 트래픽도 5:5 정도가 된다고 한다.

여기에 블로거뉴스2.0이 새로운 탭으로 옮겨 가면서 이런 황금 분할 구도를 깨게 된다. 뉴스의 세부 탭으로 되어 있던 서비스를 섹션 수준으로 격상 시키는 것이다. 특히 기존 텔존, 아고라, 세계엔이 사용자 담론의 장이라면 블로거 뉴스는 저널리즘을 실험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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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다음은 매스 미디어적인 성격을 가질 수 밖에 없는 포털 섹션 시스템의 한계를 그대로 인정하고 사용자 UCC에서도 적절한 편집 체계로 성공적인 서비스를 만들어 냈다. 블로거 뉴스에서는 블로고스피어의 다양성을 그대로 인정하면서 ‘트랙백’이라는 지극히 블로그적인 표준 방식으로 기사 송고를 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블로거뉴스 2.0은 기존의 메타 블로그적인 성격이 아니라 블로그 저널리즘을 본격적으로 실험해 보는 장이라고 볼 수 있다.

분산 개인 미디어의 가능성
최근 네이버가 언론사에게 아웃링크를 제공해 줌으로서 폐쇄성에 대한 비판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하지만 블로거들에 대해서는 이를 미디어로 다루기 보다는 개인 정보 창고나 홈페이지 정도로만 다루고 있다. 블로거를 뉴스 섹션에 다루지 않는 것만 보더라도 개인 미디어의 존재성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공급 받는 언론사의 기사에는 블로거들이 기고한 글이 심심찮게 보이지만 말이다.)

이와 유사하게 블로거뉴스 2.0이 각 블로그로 트래픽을 바로 안겨 주도록 설계한 것은 블로거들을 1:1의 대등한 계약 관계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개인 미디어가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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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1월에 미디어 다음 블로거 뉴스로 기사를 내 보내봤을 때 받았던 하루 동안의 트래픽은 평소 블로그의 몇 배가 넘는 수준이었다.

이러한 트래픽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효과와 집중 효과는 분산된 개인 미디어 성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 틀림 없다. 평소에 전문적이고 심도 있는 글을 쓰더라도 가끔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소재와 내용을 블로거뉴스에 이용한다면 관심 방문자를 늘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바로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게임의 룰이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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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생각 (3개)

  1. outsider 댓글:

    좋은글 잘봤습니다. 저도 기대가 많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핫이슈트랙백이 기대가 많이 됩니다.

  2. 제노 댓글:

    Daum의 블로거뉴스2.0에 대해 환영하며, 많은 기대가 됩니다.

    저희도 작년에 기사와 핫이슈에 대해 블로거들의 트랙백을 고민했었는데, 오류성 트랙백 및 스팸목적의 트랙백에 대한 방지책이 없어서 보류했었습니다.(운영인력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기사에 걸린 트랙백을 일일히 모니터링 한다는것이 쉽지 않겠다는 판단하에..)
    이 부분에 대한 Daum의 구체적인 방지책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3. 저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보고 있습니다. 기존에 선보였던 다음의 플랫폼을 벗어났다는 것이 커다란 진보 같습니다.
    19일에 다시 한번 들어가 봐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