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Daum-Lycos 글로벌 포럼 이후에 어떤 분이랑 나눈 이야기다.
D: Daum이 미디어 2.0을 지향한다는 데, 전통 미디어 뉴스를 집중화해서 편집해 보여 주는 것은 분산화를 꾀하는 웹2.0과 반하는 게 아닌가?
나: 분산화가 일어나더라도 허브는 그대로 존재한다. 과거 허브가 되던 사이트들이 닫힌 포털이 되려과 했다는 점이 문제였다. 허브=플랫폼이 되는 시대가 왔다.
D: 그러면, 미디어 2.0이 웹2.0과 합치되는 건 무엇인가?
나: 전통 미디어 소스 뿐만 아니라 블로그 기자단, 아고라, 텔존, 세계엔, TV팟 등 다양한 사용자 참여 구조가 마련되어 있다. 이러한 참여 구조는 꽤 성공했다고 본다. 전통 미디어 소스:UCC는 섹션 구조만 봤을때 2:4이다. 문제는 개방 구조가 안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블로그 기자단도 과도기적인 모습일 뿐이다.
D: 노출해 보이는 순간 미디어로서 책임을 가지는 것이 아닌가? 일반 사용자의 블로그에서 노골적인 Sex에 대한 내용을 담는 문제 있는 글이 올라오면 포털로서 노출의 책임을 묻는다.
나: 노출이 합리적인 제어 방식에 의한 것인가가 관건이다. 전통 미디어는 편집자 필터링을 거친다면 미디어 플랫폼은 사용자 필터링을 거쳐야 한다. 구글의 페이지랭크, 아마존의 추천 기능 처럼 누구나 이해하고 만족할 수 있는 합리적인 User Filtering Algorithm이 존재 하면 된다. 물론 구글이 Google Bomb이나 SEO에 대한 블로킹을 하는 것처럼, 스팸이나 불건전 게시물 같은 몇 가지 전통적인 시도에 대한 필터링 기술은 당연한 거고… 포털 뉴스가 지금 처럼 편집자에 의존해서 섹션 관리가 된다는 것 자체가 플랫폼이 아닌 미디어라는 반증이다.
D: 그러면 미디어 플랫폼의 예를 들어보라.
A: NewsVine이나 Digg.com, Slashdot을 한번 봐 보시라.
D: Media Daum이 이와 같이 변할 수 있을까?
A: 내가 경영을 하지 않으니 그건 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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