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witter와 FriendFeed 이야기 (2008.8.27)
- 스코블은 블로그로 돌아올 것인가? (2008.12.25)
- Facebook과 소셜 검색(2009.8.11)
Twitter와 FriendFeed 두번째 이야기이다. ‘플랫폼으로 웹’이라는 2.0 시대를 알아먹고 나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소셜 플랫폼. 전업 블로거로서 정평이 나 있고 최근 1~2년간 비디오로거로 전 세계를 다니고 있는 로버트 스코블(Robert Scoble)의 최근 이야기가 화제다.
바른말 하기 좋아하는 TechCrunch의 마이클 애링턴은 최근 자기 블로그에서 “Scoble은 하루에 7시간을 들여다 볼 마큼 Twitter와 FriendFeed에 중독되어 있다”며 “1년에 2,555시간을 들여 매일 수천개의 메시지를 읽고 써도 고작 몇 만명의 친구들을 얻을 동안에 우리는 우수한 블로거 한명을 잃었다. Scobleizer가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라고 썼다.
라이브 웹으로 변하고 있다.
스코블 조차 「어떤 사람들은 내가 블로그 기사를 쓰는 건수가 줄어 들어 영향력이 떨어졌다고 말한다」라고 말했는데, 현재 그의 Twitter는 45,000명의 친구와 16,000개의 메시지가 있고 FriendFeed에는 23,000명의 구독자들이 있다.
그는 FriendFeed에서 일일이 모든 댓글에 답글을 달아 주기도 유명하다. 나도 두서너번 받은 적이 있을 정도니까. 대신 그의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은 과거에 비해 확연히 줄었다. 국내에도 미투데이 같은 소셜 메시징 혹은 마이크로 블로깅을 하는 사람들이 블로그 글쓰기를 등한시(?) 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으니 당연하다.
이에 대해 스코블은 인터넷이 “생중계 웹(Live Web)”으로 진화하고 있고 자신의 FriendFeed는 실시간으로 5,300명이 항상 메시지를 보고 있다며 새로운 경험에 만족하고 있는 눈치다. 블로그 방문자는 14% 줄었지만 다른곳에서 4,000%의 증가세를 보였고 새로운 사람들이 붐비는 현장에서 새로운 뉴스를 발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는 FriendFeed를 잘 쓰는 20가지 방법이라는 동영상까지 만들어 올렸다. 자 이쯤 되면 더 이상 스코블이 블로그로 돌아온다는 게 불가능에 가깝다고 본다. 그의 활동으로 인해 두 웹 서비스의 성공에 큰 도움이 된 것은 당연하다. 그에게 돌아온 것이 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우리는 늘 데스크톱 소프트웨어로서 메신저를 이용하면서 실시간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그 대상은 매우 한정적이다. 모든 사람이 웹으로 이야기하는 게 가능할까? 이런 부분은 앞으로 실험해 나갈 미지의 영역이라고 본다.
새 웹 전송 기술이 필요하다.
문제는 실시간 웹으로 변할 때 기존의 문서를 중심으로 한 웹이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미 우리는 RSS와 오픈 API라는 훌륭한 시스템을 얻었다. 기존의 HTML로만 전달 되던 웹 문서가 RSS와 XML, JSON 등으로 REST 프로토콜과 자바스크립트에 태워져 실어 날라지고 있다.
스코블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라이브 웹에서 중요한 기술이 변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트위터의 용도가 이제 댓글 수준의 농담 따먹기가 아니라 링크를 주고 받고 의견을 나누는 정보 플랫폼으로 가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이에 따라 주목되는 기술이 다음 몇 가지가 있다.
- XMPP는 원래 IRC 같은 메신저용이었는데 최근 트위터와 프렌즈피드에서 채용하면서 다시한번 그 유용성이 증명 되었다. 주변 친구들에게 빠르게 메시지 전달이 가능하다.
- SUP은 프렌즈 피드의 개발자 Jeff Smith가 RSS 대체용으로 만든 간단한 업로드 프로토콜(Simple Upload Protocol)로서 신규 정보 여부를 확인해 줌으로서 받는 사람이 초단위로 새 정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 GNIP는 이들 소셜 사이트들 사이의 정보를 다수의 에이전트가 접근해서 부하를 주는 현재 문제를 개선해서 일종의 캐쉬로서 상호 교환할 수 있게 하는 표준 스펙 같은 것이다.
따라서, 전도 유망한(?) 웹 개발자라면 이들 기술에 대해 한번쯤 살펴보고 데모 정도로 한번 구현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정도 미끼만 던지면 구글링을 통해 얼마든지 자료는 찾아낼 수 있는 시대니까!)
사실 내 블로그에도 글을 쓰고 나면 누가 댓글을 달았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싶고 나의 미투데이에서도 그런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웹 개발자라면 자신의 웹 서비스가 얼마나 실시간적인 정보를 제공하는지 정보의 전달 속도가 얼마나 서비스에 영향을 주는지 한번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이런 경향은 맨날 인터넷에 처박혀 있는 나나 스코블 같은 전업 블로거에만 해당 되는 이야기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든 혁신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나오는 법. 실시간 웹이 소셜 플랫폼을 넘어서는 시기가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p.s. 얼마전 NHN이 실시간 메시징 플랫폼인 미투데이를 인수했는데 이런 혜안을 가지고 있었다고 믿고 싶다. 우리나라 처럼 모바일 SMS가 발달한 나라에서는 실시간 웹이 더 빨리 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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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내년에도 좋은 일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seesmic도 이번에 개편하면서 xmpp관련해서 먼가를 추가한것 같은데, 저는 내용을 잘 이해 못하겠더라구요. ㅜ.ㅜ
국내에도 미투데이 같은 소셜 메시징 혹은 마이크로 블로깅을 하는 사람들이 블로그 글쓰기를 등한시(?) 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으니 당연하다. — 정말 동감합니다. ㅋㅋㅋ 블로그로 글배달 기능 있다지만 그닥 신경도 쓰지 않고 말입니다. ㅠ.ㅠ
미투데이와 네이버 블로그가 연동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아니면 그 플랫폼을 열어 다른 블로그에도 연동 되게 한다면?
트위터에 티스토리를 연동하지만 그리 큰 트래픽이나 영향이 없는거 같아서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