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국내 출시 걸림돌은 없다?

전 세계 100여개국에 이미 나와 있는 IT Geek들의 로망 아이폰은 왜 아직 국내에 나오지 않고 있는 걸까?

오늘 트위터에서 MBC 김주하 기자가 던진 화두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답변을 보면서 진실 혹은 거짓이 얼마나 회자 되고 있는지 다시 느꼈다. 아이폰 출시의 걸림돌이라고 하는 것들을 하나씩 짚어 보면서 사실이 뭔지 한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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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니스 이슈

비싼 데이터 요금제
이찬진 대표가 언급한 대로 우리 나라 데이터 요금제는 쓰면 절대로 안되는 트라우마 수준이었다.

음성 기반 서비스에서 데이터가 차지하는 대역폭 문제때문에 비싸게 책정한 측면이 있었지만 지금은 음성 사용량이 정체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통사도 데이터 이용을 장려하고 있다.

특히, 작년 LGT는 망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인 OZ를 들고 나왔고 각 이통사 모두 1만원 내외의 정액 데이터 요금제가 나와있다. 망외 인터넷 접속 서비스의 경우도 LGT가 월 500MB에 만원하는 요금제가 있다.

지금까지 외국에서 아이폰을 쓰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달에 아무리 많이 써도 0.5~1GB 사이라고 한다. 즉,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어도 합리적인 수준의 데이터 요금제가 가능하다.

음성 요금 수수료 배분
애플이 폰 사업자로서 이통사로 부터 사용자 음성 요금의 일부를 수수료로 챙기는 것에 대해 국내 삼성이나 LG같은 회사와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다.

일단 AT&T를 비롯한 외국의 모든 이통사처럼 KT도 그런 계약 조건에 수긍을 했으니 협상을 진행한 것 같다. 이미 국내도 이통사들이 통신 상품 재판매라는 방식으로 법인 사업을 하고 있고 음성 요금의 수수료를 나눠준다. 폰 사업자라도 예외가 될 필요가 없다. 원하면 소비자가 정말 원하는 폰을 전략적으로 판매를 해보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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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이슈

인터넷 뱅킹
해외에서 한국 인터넷의 가장 큰 문제로 꼽는 것이 IE 편향 금융 서비스를 들고 있다. 이 문제를 국제적으로 이슈화 시킨 Gen Kanai도 아이폰이 출시되더라도 이 문제를 피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보였다.

2008년 하반기 부터는 모바일과 같이 공인 인증 기술을 이용할 수 없는 경우에 대해 공인인증 예외 규정을 적용해 VM뱅킹으로 공인 인증 없는 금융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VM뱅킹은 별도의 플러그인이나 공인 인증 과정이 없으므로 아이폰에서도 충분히 구현 가능하다.

SMS, 멀티메일(MMS)
국내 사용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것이 문자 메시지이다. 지금까지 아이폰의 문제로 여겨지던 이 기능은 iPhone 3.0 OS가 나오면서 SMS, MMS 등과 같은 문자 메시지가 가능하게 되었다. 이미 국내 이통사들을 위한 호환 작업도 끝난 듯 하다.

비싼 가격, 부가 요금, 복잡한 기능
모비젠님의 국내 스마트폰 문제는 가격이라는 글에 따르면 소비자 관점에서 높은 가격이 진입 장벽이라는 내용이다.

트렌드모니터와 엠브레인이 일반인 1,1101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의 단점을 조사한 결과 33.9%가 비싼 단말가격을 문제 삼았다. 100만원 가량이 되었던 T옴니아를 비롯한 국내 스마트폰 가격대는 Global Trend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 당연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외에 복잡한 부가요금과 정리되지 않은 전용 요금제가 32.2%를 차지했다. ‘지나치게 많은 기능’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도 16.7%나 차지하여, 기능이 간단한 일반폰을 선호하는 사용자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의 경우, 음성 요금제와 묶어서 단말기를 장기 할인으로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현 스마트폰 보다는 부담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부가 요금의 경우도  이동 통신사가 제공하는 별도의 소프트웨어가 탑재될 수 없고 단지 인터넷 접속에 필요한 부가 기능만 있고 웬만한건 다 아이폰 앱스로 제공된다. 따라서 음성+인터넷 접속 단일요금이 될 전망이 크다.

기존 스마트폰의 주요 운영체제인 윈도 모바일과 아이폰을 비교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 하다. 우리 와이프도 윈도 모바일 보다는 아이팟 터치를 더 쉽게 사용하니까…

정책적 이슈

WIPI 의무화
아직도 위피(WIPI) 의무화가 걸림돌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 올해 4월로 방통위에서 위피 의무화를 폐지하었다. 이 정부 들어 가장 빠르고 잘한 결정이라고 본다.

위치 정보법
애플이 위치정보 사업자로 등록해야한다는 방통위의 유권해석이 있고 난 후 아이폰과 위치정보법 해석의 차이라는 글을 쓴 후 다행히 방통위에서도 입장의 변화가 있는 듯 하다.

이는 LBS 산업 진흥이라는 측면에서 사업자에게 오버헤드를 주지 않고 정책적 결정이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


혹시 이 밖에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 되는데 있어 걸림돌이 있는 것들은 한번 제보해 주시기 바란다. 한 S사와 또다른 S사의 압력 같은 근거가 모호한 이야기 보다 문제가 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참고. 아이폰 떡밥들 (2008-2009)

여러분의 생각

  1. 그렇다면, 국내에서 아이폰 도입 확정후 실제로 구매하는 고객들이 얻는 주요 잇점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정리가 가능하신가요?

  2. 그건 전적으로 소비자들이 판단해야 하는 이슈구요. 제가 관심 있는 것은 소비자가 판단할 수 있는 선택의 자유와 기회가 왜 어떤 이유로 막히고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3. 공인인증 안되는 모바일 기기에서는 공인인증 예외라니 그렇다면 리눅스(특히 우분투)는 안드로이드폰 에뮬에서 인터넷 뱅킹에 접속하여 거래가 가능해질까요?

  4.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에서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받는다면 안드로이드폰에서도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5. 샤아 아즈나블 2009 9월 02 5:01 오전

    김주하 기자가 그런 질문을 했다는게 흥미로운데요.

    아이폰 수입이 안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예전에 언론노조 등에서 CNN이나 기타 외국 뉴스방송에
    리얼타임으로 한글 자먹조차도 못달게 해서
    뉴스 시장을 자신들이 통제하려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폐쇄적인 통신사와 정부부처의
    통신시장 정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모든 것은 명분 아닌 명분 쉽게 말해서
    핑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이폰 들여오는데에 걸림돌을 보면 민간사회의
    발전속도를 못쫓아가는 공무원사회의 한계도 있는
    것 같고요.

    아이폰 들여와서 아이폰 어플 국내 프로그래머들의 수입이
    현대차 같이 나라에 큰 도움이 된다면 그런 구식
    법을 그대로 두겠나 싶습니다.

  6. 저는 아이폰을 사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모바일뱅킹 문제라고 봅니다. VM뱅킹을 매우 요긴하게 쓰고 있는 저로써는 그게 안된다면 상당히 꺼려지거든요.
    제 생각에도 VM뱅킹은 인증서도 안쓰니까, 아이폰 앱으로 얼마든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보는데, 누군가 만들어서 은행에 납품만 한다면 쉽게 아이폰에서도 모바일 뱅킹은 가능할것이라고 봅니다.
    이런 움직임이나 낌새 혹시 아시나요?
    (RSS글을 보고 답글 쓰는새에 글을 수정하셨나봐요? 덕분에 답글이 내용의 반복이 되어 버렸습니다만 낌새에 대한 질문 부분은 유효하군요)

  7. 하나은행이 아이폰에서의 뱅킹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8. 하나금융그룹이 현재 만들고 있는 아이팟터치/폰 용 모바일뱅킹은 만들고만 있을 뿐이고 실제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금융감독원의 보안성심의를 통과해야하는 절차가 있습니다. 금감원에서 이걸 VM방식의 모바일뱅킹으로 볼 것인가, (휴대)인터넷뱅킹으로 볼 것인가에 따라 승인여부가 달라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9. 하나은행에 계좌 하나 터야 겠군요 ^^
    인터넷뱅킹은 인증서가 운용되는 컴퓨터 OS상에서 돌아가는 것이니 인증서가 운용되지 않는 아이폰상의 앱은 VM 뱅킹처럼 인증서 적용의 예외가 되는게 당연하다고 봅니다. 금감원의 적절한 판단 기대해봅니다.

  10. 하나뿐인지구 2009 10월 07 7:25 오전

    골빈 해커…싫다…

  11. 기기나 서비스자체가 가진 출시의 문제점은 별로 없는듯보이는데 출시가 지연되고 있는걸보면 기기와 서비스외 의 통신비즈니스를 둘러싼 문제가 더 큰것아닐까요?

  12. LGT의 OZ는 초기에 무제한 요금제 시행하다 이제 1G 제한으로 바뀌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쓰기엔 사실상의 무제한이라고는 하지만 제한이 없는 건 아니니까요. 타 통신사에 있는 요금제는 OZ와 비교하기엔 상당히 비싸다고 들었는데 만원대 정액 요금제가 있나요?

  13. 어차피 무선 데이터 요금은 연이은 요금 비관 자살 문제(?)로 인해 2만5천원이라는 상한이 정해져 있지요.

    음성 단말기에 부착할 방법이 없어서 그렇지 무선 모뎀의 경우 KT의 iplug 요금제인 경우도 1만2천원에 0.5GB하는 요금제가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미라지폰(M4800)에 덧붙여 쓰시더군요.)

  14. 삼성이 지금 딴지건다는건 모르겠고…
    LBS법이 생긴건 삼성의 노조원 불법위치추적행위 때문이었고 필요이상의 규제가 생긴거죠… 애증의 삼성 -_-;

  15. 아이폰에 대한 이슈는 몇 년째 계속 회자되고 있네요. 그래도 요즘이 가장 좋은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조만간 한국에서 만나게 될 아이폰을 기대해 봅니다. 아이폰을 기다리다가 의도치 않게 4년 넘게 쓴 핸드폰을 이번에 바꿀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16. ** 용어변경
    WIPI –> WIFI

  17. WIPI (Wireless Internet Platform for Interoperability)
    http://en.wikipedia.org/wiki/WIPI

  18. 아이폰 요금제 너무 비싸요! 2009 9월 02 12:11 오후

    떡밥에 따르면 국내 출시아이폰이 기기값 29만9000원에 매달 7만원 요금제 납부, 24개월 약정에 단일요금제라면 굳이 아이폰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차라리 스마트폰도 터치 3세대도 아닌 스펙 좋은 Zii Egg나 차후에 노리고 있습니다. 아이폰이 가져다 줄 수 있는 소프트웨어 산업의 발전적 미래 만큼이나 통신요금을 고려한 구매행위가 신중히 이뤄져야 될 듯 합니다.물론 옴니아나 아몰레드 2년 약정을 고집해서 구매하는 분들께는 별 상관없는 선택이긴 하겠지요. 현실은 씁쓸합니다.

  19. 떡밥이라곤 하지만, 참말 7만원 요금제면 실제로 납부되는 비용이 더 들 수도 있겠군요?

  20. 저는 아이폰의 막강한 기능인 애플 앱스토어의 문제로 인해서 못들어온다고 보고있습니다.

    각 이통사들이 무선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용자들은 이것들을 (데이터 요금제를 가입하지 않으면) 무시무시한 돈을 지불하며 다운로드 하고있지요.
    하지만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는 이통사에서 수익을 따낼 수 없는 구조입니다.
    개발자와 다운로더, (애플사에서 수익을 가져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부류가 주가 되는 시장이기 때문에 이통사에서는 확실한 수익감소를 보이겠지요.
    굳이 무선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컴퓨터를 통해서 앱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 받은 프로그램(게임)을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지금 앱스토어로 검색하다보면 우리나라도 앱스토어를 준비중이군요.
    (삼성은 막강한 컨텐츠 제작과 함께 앱스토어를 외국에서 서비스 한다는 기사를 보았네요^^)
    아마도 우리나라에 이통사들이 만든 앱스토어가 생성되면
    그때 아이폰 들어오고 그 애플폰에 자신의 통신사의 앱스토에서 다운로드 받은 프로그램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을 걸어두는건 아닌지…. 살짝 걱정이 되긴 하지만.
    아무튼
    제 생각엔 우리나라 이통사들이 앱스토어를 구축하면 그때 들어올것같네요.

    눈뜨고 내밥그릇 뺏길순 없잖아요~
    (솔까말 지금 우리나라 무선데이터 쪽은 노다지잖아요?
    컨텐츠 개발사들과 나눠먹고, 다운로드 하면 고객들한테 돈받고… 정말 노다지죠~)

  21. 지나가는이 2009 9월 03 12:41 오전

    인터넷뱅킹 얼마나 쓴다고..컴퓨터에서 하면 될것가지고 ..
    어차피 아이폰가지고 게임이나 하고 싸이질 조금 할것이 뻔한데
    휴대폰은 컴퓨터가 아니에요.

  22. 가장 큰 걸림돌은.. 선구매 대수가 아닐까요? 듣기로는 500만대 이야기 했다는데..

  23. 500만대 선구매? iPhone이 제대로 안팔리면 버스폰 된다는 예기인가요? iPhone이 버스폰이라…

  24. 모바일뱅킹 적용 관련입니다. 아이폰에는 VM뱅킹 방식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공인인증서 기반(반드시)의 스마트폰 모바일뱅킹이 적용될것 같습니다. VM모바일뱅킹은 위피 플렛폼에 맞춰저 있고 아이폰의 맥이나 Win-M, 심비안, 안드로이드 등은 스마트폰으로 분류하여 각각 별도의 모바일뱅킹으로 개발해야 합니다.

  25. 정확히 얘기하면 현존하는 VM뱅킹을 돌리려면 위피 에뮬을 올리고 그 위에서 각 은행의 VM뱅킹을 돌려줘야 하는데 애플사의 소프트웨어 개발 원칙상 써드파티 어플리케이션 금지, 즉 아이폰에서 맥 기반의 플랫폼이 아닌 자바나 플래시 같은 타 플랫폼을 기동하고 그 위에 어플을 올리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안정성 저하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이 역시 애플 쪽의 자체 장벽이기도 하죠. 아이폰도 맥 OS기반이라 자바 등을 굳이 설치하려면 설치할 순 있지만 정상적인 작동은 보장되지 않죠.

    결국 애플쪽에 맞춰서 어플리케이션을 다시 개발하라는 얘기입니다. 자유로운 사용을 위해 위피 제한에 반기를 들었던 넷심이 자유로운 사용이라는 똑같은 이유로 애플에 반기를 들수 있을 지 참 궁금하네요. 반정부에서 반자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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