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웹 민주주의 2.0 실험?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이후 갖가지 에피소드들이 만발하고 있다. 특히, 백악관 홈페이지(Whitehouse.gov) 개편을 통해 오바마 행정부의 인터넷 친밀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

그는 이미 온라인 대통령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정도로 대선 기간 내내 자신의 인터넷 웹 사이트와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웍을 적극 이용해 화제가 되었다. 취임과 함께 2009년 1월 20일 개편한 백악관 홈페이지의 기획 및 기술적 부분을 한번 살펴 보자.

첫 미국 대통령 블로거
백악관 개편 공지 사항을 보면 크게 웹 2.0의 문화적 화두였던 개방과 참여의 모토를 그대로 빌려왔을 정도로 최신 웹 트렌드에 친화적인 신규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백악관 블로그가 개설한 것이 눈이 띈다. 그는 블로그를 가진 첫 미국 대통령이 되었다. 당연히 RSS 피드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블로그 뿐만 아니라 보도자료, 사진, 동영상 등 각종 자료를 모두 받아볼 수 있다. 또한, 취임 첫날 유튜브에 백악관 계정을 만들어 각종 방송 대담 자료를 유튜브로 제공하고 있다.

백악관의 모든 컨텐츠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3.0 기반하에 공개하고 있다. 출처 표시라는 제한 하에서 어느 곳에서나 복제나 인용이 가능한 라이센스를 채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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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검색 엔진의 정보 접근성 여부를 제공하는 백악관의 robots.txt의 경우, 거의 100% 개방해서 이전 부시 행정부때 보다 더 많은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청와대의 경우는 100% 검색 엔진 차단을 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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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웹 기술 마음껏 사용
크리에티브 커먼즈의 출처 표시에 사용해야 하는 조건은 RDFa라고 하는 최신 표준이다.

<div xmlns:cc="http://creativecommons.org/ns#" about="http://www.whitehouse.gov/copyright/"><a rel="cc:attributionURL" property="cc:attributionName" href="http://www.whitehouse.gov">Whitehouse.gov</a> / <a rel="license" href="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3.0/us/">CC BY 3.0</a></div>

백악관의 새 홈페이지 HTML 코드를 보면 알다시피 HTML 구조화와 CSS 레이아웃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웹 표준 홈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게다가 jQuery라는 최신 자바스크립트 라이브러리가 포함되어 있고 웹 접근성에도 큰 향상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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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백악관 홈페이지는 ASP.NET으로 개발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오바마의 대선 기간 그리고 대선 취임 기간 동안 홈페이지는 오픈 소스 기반으로 만들어져 화제를 모았다.

Obama의 공식 홈페이지는 LAMP(Linux + Apache + MySQL + PHP)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당선 후 취임 전 사이트인 Change.gov 역시 이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 CEO인 조나단 스왈츠는 자사의 MySQL이 세상을 바꾸는 데 사용됐다는 점에 한껏 고무되기도.

스스로 IT Geek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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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개인적으로 그는 IT Geek의 면모를 보여왔다. 대선 기간 개인적으로 애용해 왔던 스마트 폰 '블랙베리'를 취임 이후에도 보안상 개조하여 계속 쓰기로 했다.

해킹 우려 때문에 보좌진이 사용 중단을 권했지만 여론을 좀 더 가까이 하기 위해 스스로 원했다고 한다.

미국 대통령의 모든 의사소통 기록은 법적으로 남기도록 지정돼 있는데,  부시나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이메일을 쓰지 않았다. 오바마는 미국 대통령 최초로 개인 이메일을 쓰게 된 것이다.

대선 시절 블랙 베리와 함께 애플 맥북프로(MacBook Pro) 노트북을 사용하는 등 IT 기술 활용에 능숙한 것으로 알려져 젊은 층에서 상대적으로 호감이 높았던 편이다.

특히 470만명의 지지자가 있는 페이스북 계정과 20만명의 지지자가 있는 트위터 계정 그리고 그의 프렌즈피드에 보면 두 개의 블로그와 유튜브, Flickr 계정을 가지고 있어 계속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있다. 당선되던 날 초초하게 기다리던 생생한 사진들이 Flickr에 올라와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의 보좌진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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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는 공정한 개방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는 인터넷 망 중립성(Net neutrality)과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시골 및 저소득층에 초고속 인터넷망 보급(Broadband penetration),  무선 주파수 개방(Wireless spectrum), 취업 비자와 해외 인력 아웃소싱(H-1B visas and offshoring), 개인 정보 보호(Privacy)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의 대선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전  세계의 IT 리더쉽이 오바마의 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향후 IT 산업에서 미국의 역할이 주목된다. 특히 미국의 인터넷 민주주의가 이제 꽃을 피웠기 때문에 역사가 거꾸로 가는 일은 없을 거라는 측면에서 더욱 그렇다.

왜 자꾸 우리나라의 6년전이 오버랩  되는 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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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생각

  1. 날밤 2009/01/30 10:45
    어디서 읽었는지 링크가 기억이 안나는군요.
    블랙베리를 개조한 폰을 사용 한다고 합니다. (특별제작, 4천달러 넘는 듯)
    림사는 오바마의 무료 홍보덕에 행복해 한다고 하네요.

    우리나라 대통령 각하는 시대를 역행 하시는군요. 하아....
  2. 개철민 2009/01/31 17:24
    한국 IT좀 어떻게좀;; 이대로는 더욱더 생산직 성향으로 갈 뿐..
  3. JNine 2009/02/01 13:38
    생각 하나가 미래를 바꾸는 것일 터인데...
    저런 마인드 하나는 오방 부럽군요
  4. 장림 2009/02/02 00:29
    나 돌아갈래!

    하지만 현실은 6년전이 아니라 5공 시절로...
  5. 단군 2009/02/03 15:59
    놈현이 조금만 더 통이 크게 정책을 펼쳤더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합니다만 비는 이미 내렸고...유시민은 작금 어디서 뭘하는지 모르겠고, 정동영은 미국가서 공부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고...답답한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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