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캐스트 vs. 블로거 뉴스

내년 1월 1일에 개편될 네이버 홈페이지 오픈 베타가 어제 시작되었는데, 이쪽 업계 사람들의 관심꺼리는 뉴스캐스트와 오픈캐스트에 몰려 있다. 상단에 보다 부각된 검색창을 중심으로 뉴스캐스트/오픈캐스트/네이버캐스트가 1/3씩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오픈캐스트의 대척점을 블로거뉴스라고 본  한 블로거는 결국 다음의 블로거뉴스는 오픈캐스트와 같은 컨셉으로 발전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블로거뉴스에 가입한 블로거가 10만명을 통과한 오늘 그와 같은 분석은 색다른 분석이다.
실제로 나 자신의 오픈 캐스트 채널을 만들어 보니, 블로거뉴스로 내 글을 발행하는 것과 거의 같은 컨셉을 가지고 있다. 남의 링크를 편집해서 올릴 수 있겠지만 제한적 본인 확인제의 법적 이슈 때문에 이 또한 쉬워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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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편집자로서 돌아올 보상도 별로다. 결국 오픈 캐스트는 자신의 블로그로 블로거 뉴스와 같은 트래픽을 얻고 싶어 하는 블로거들의 편집 노동력을  얻고자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모습에 가깝다고 본다.

하지만, 여기도 함정이 있다. 뉴스캐스트나 오픈 캐스트는 닷컴 역사상 대표적 실패 사례 중 하나인 ‘개인화 서비스’로 만들어져
있다. 사람들이 직접 로그인 하고 편집해야 하는 장벽을 넘어야 한다. 로그인 기반인 다음도 성공하지 못한 ‘개인화’가 네이버에서
가능할 수 있을까?

대부분 사람들은 지금까지 그랬듯이 네이버에서 기본으로 보여 주고자 하는 것만 보게 될 것 같다. 그럼 XX캐스트들은 결국 꿔다
놓은 보릿자루 마냥 되지 않을까 싶다. 아이처럼 울며 보채던 언론사에게 파격적으로 아웃링크를 제공한 1년 동안 소수 매체들의
트래픽이 늘긴 했지만, 다른 언론사에게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결국 언론사들도 필패할 수 밖에 없는 싸움이다.

네이버의 핵심은 검색이다. 그외에는 모두가 비핵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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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네이버가 수세에 몰린 원죄인 폐쇄적이라는 족쇄를 사용자에게 책임을 돌려 버리고, 자신들은 비지니스 효용이
높은 검색을 더욱 집중하겠다는 생각 같다. 어찌보면 언론사, 블로거, 그리고 자신들도 만족할 만한 영리한 해법인 것이다.

이에 대한 언론사와 다음의 대응은 무엇일까? 사람들은 네이버에 ‘정보’를 찾으러 가고, 언론사에게는 ‘정론’을 듣고 싶어하고 다음에 ‘대화’를 하러 오기 때문이다.

별책부록. 미디어에 대한 나의 생각

본 글은 개인적인 의견이며 본인이 속한 Daum 및 서울대의 공식 입장이 아니며, 사실 여부 확인과 투자 판단
책임은 전적으로 독자에게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

  1. 명쾌한 분석이군요. 오픈캐스트를 가만히 보면서 뭔가가 찜찜했는데 차니님의 글을 보고 머리 속에 등이 짠~하고 켜진 느낌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2. 가끔씩 들러 좋은글 읽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남겨봅니다. ^^
    글을 읽다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었는데요. 다음이 시도했던 개인화 서비스가 있나요? 긁적~

  3. http://myhome.daum.net 은.. 나름 괜찮은.. 개인화 서비스죠. 🙂
    저도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일단 한메일에서 1시간이상 메일을 쓰고 있을 때도 로그아웃이 되지 않아요. ^^

  4. 이쪽 분야엔,,그리 지식이 깊지 않은 사람으로서 하나 궁금합니다~얼마전 개인화 서비스를 이용해 보았는데,,정보의 접근이 쉬워 너무 잘 쓰고있어요~개인화 서비스들이 실패했다고 했는데,,이렇게 괜찬은 서비스가 왜 실패로이어지는건지,,,그 이유가 궁금합니다,,홍보의 부족 이런건 아닌가요?
    그냥 너무 궁금하네요~ㅎㅎ;

  5. @Gomting, @욘딘
    닷컴붐일때 포털을 중심으로 다양한 개인화 서비스가 나왔으나, 정보 찾기 및 이용에서 수동적 행태 때문에 개인화 서비스(My page 혹은 PIMS)류가 거의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웹2.0이 등장하면서 구글앱스와 같은 Ajax 기반 어플을 비롯해서 데스크톱 위젯 등 다양한 개인화 서비스가 나와 있는데다 능동적 사용 행태가 퍼지고 있어 일정 부분 성공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포털의 탑화면에서 사용자는 여전히 정보를 얻는데 집중하지 편집하기 원치 않는다는 장벽을 극복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죠. 최근 야후!닷컴이나 AOL이 비슷한 노력을 해보고 있는데 아직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봅니다.

  6. Joo님, channy님 답변 감사합니다.
    몰랐던 내용을 얻어가네요.^^

    그리고 Joo님, 욘딘님, channy님의 말씀을 종합해보니 channy님이 말씀하신 개인화의 실패와 장벽을 경험한뒤 나온 대안적인 방식이 Yahoo와 AOL, (어설프지만) 네이버가 시도하는 새로운 메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풀어서 이야기하면…
    기존 포털들이 해오던 다 만들어진 구성을 유저에게 던져주는 Push형(ex.기성 미디어)구조를 유지하면서
    개인화 서비스의 참맛을 느낀 Joo님과 욘딘님 같은 능동적인 유저도 수용하는 Pull형(ex.Myhome,igoogle,myyahoo) 공간을 끼워넣는 방식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양쪽의 니즈를 적당히 충족시켜주거나 둘 다 놓치거나 할 것 같네요…^^

  7. ㅎㅎ;사실 저도 능동적인 유저는 절대 아니에요,,게으른 유저인데요,,저같은 사람이 일단 한번 이용하게끔 하는게 중요할거 같아요,,좋은점을 일단 알게되니깐 막막 애용하게됬거든요,,

    네이버가 성공하게 되면,,다른 개인화 사이트들도 좀더 활성화 되지는 않을지,,생각해봅니다

  8. RSS 구독자 중 한명입니다^^
    CH369가 캐스트 ID신거죠~

    오픈캐스트 ID를 찾다가..이글에서 이미지보고 알아갑니다..소개란에도 써주심 어떨지..^^;

  9. 구글적응하기 2008 12월 30 8:56 오후

    글 잘 읽었습니다
    네이버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생각은
    없는것 같습니다
    네이버 의존도가 높은 유저들은 어떤 서비스든 그것을 수용할 것같에요
    전략적면에서 @욘딘님 같은 능동적인 유저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 인것 같고요
    또 하나는 꼼꼼한 유저들을 한 번이라도 더오게 만드는 심술이 아닐까..합니다
    글은 잘 읽고가요~

  10. 네이버 내부적으로도 로그인 문제로 개인화서비스에 대해서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오픈캐스트라는 개인화 서비스를 적용한 데에 있어서는 충분한 사용자 분석이 있었을 겁니다. 포털에서 로그인을 유도하는 플로우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점점 자연스러워지고 있다는 생각이고, 개인적으로도 오픈캐스트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서비스라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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