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까기, 소통의 욕구

던킨 사건과 박지윤 아나운서 같은 최근 이슈에 대해 네이버가 취한 일관되지 않은 행동이 올블로그 계약 해지 시점과 맞물려 블로거들 사이에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가급적 이런 이슈에 대해서는 반응 하지 않는 게 내 원칙이긴 한데 좀 다른 시각에서 이 문제를 좀 보고자 한다.

이상하게도 네이버쪽을 옹호하는 목소리는 한 두 블로거이거나 대부분 익명 댓글이다. 서명덕 기자님의 네이버 까기, 이젠 ‘건설적’으로 합시다라는 글에서도 ‘합리적이다’, ‘오랜만에 시원한 글이다’라는 응답 대부분은 익명이다. 나도 가끔 익명으로 댓글을 달기도 하는 데 돌아가는 형세로 봐서 대세가 아니어서 신분을 드러내기가 꺼릴때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그 만큼 블로거들 사이에서 ‘네이버의 현재 위상은 대세가 아니다’. 물론 대다수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런 데 관심도 없고 소수의 블로거들이 주장이 대세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많은 블로거들은 스스로 시간을 내서 문제를 제기하고 해법을 요구한다. 이런 사실이 시사하는 것은 바로 ‘소통에 대한 아쉬움’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누군가와 이야기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한다. 그것이 묵살 됐을 때 사람들은 저항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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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스스로 ‘네이버 까기’를 ‘소통의 욕구’로 받아 들어야 한다. 익명으로 댓글을 다는 사람들도 떳떳하게 인용할 수 있는 소통의 결과를 원하는 것이다. 네이버 소통을 시작하다에서 이야기 했듯이 사람을 답답하게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에 신문과 TV에 정보를 제공해서 답답증을 해소 시키던 PR 방식은 이미 지나간 과거의 것이 된 것이다. 사람들은 좀 더 직접적인 해답을 원한다.

과거 Daum은 1등인 시절에 많은 사람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우표제를 강행한 적이 있었다. 1위가 되면 자기의 행동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알기가 어렵다. 스스로의 판단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런 것이 일상화 되면 스스로를 목죄게 된다. 늦었지만 던킨 도너츠의 소통의 방법 이나 미디어 다음의 블로그 뉴스2.0 소통 방법 등을 좀 벤치 마킹하기 바란다.

유명한 사람들 모아서 이용자 위원회 만들었다고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이 아니다. 여기서 네이버의 소통이 끝나면 안된다. 스스로 어떤 원칙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지 블로거들에게 설명하고 소통하는 것이 1위 기업의 책임이 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Daum이나 엠파스도 똑같이 비판하라는 데, 70% 점유율을 가진 네이버와 다른 포털이 어떻게 똑같나?)

어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의 MIX07 행사에는 엄청난 블로거들이 라이브 블로깅을 하고 빌 게이츠의 뒤를 이은 레이 오지는 블로거들과 점심 식사까지 했다.

그래서 1위는 아무나 하는 것도 아니고 계속 유지하기도 힘든 것이다.

여러분의 생각

  1.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2. 어익후; 이제 블로그 주소는 꼭 남겨야 겠군요-_귀차니즘으로 인해 왕따취급 당할지도-_-; 재미있는 글이지만 저 그림의 반대가 되는 상황이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블로거:”^$%^&&%^&%!!” 네이버:”-_-??”
    소통의 욕구가 제발 합리적인 비판이 될수 있기를~~!!!!!!

  3. 네, 핵심은 “소통의 부재”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네이버는 오픈 마인드를 갖고 있지 않은 거 같습니다.

    이것은 괜한 시비가 아닙니다. 도대체 네이버가 무슨 철학으로 사업을 하는지 모르겠고, 서비스의 많은 부작용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해명도 없습니다.

    네이버라는 기업은 있으되, 네이버의 사람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네이버가 ‘굳이’ 블로거들(또는 누구라도)과 소통을 해야하는 것은 아니겠죠. 그것은 네이버의 선택입니다. 그렇지만 네이버가 현재와 같은 소통하지 않는 자세를 계속 유지한다면,

    어쩌면 웹 생태계에서 공공의 적으로 인식될 지도 모를 일입니다.

    1등 되기에는 무지 어렵고 오래 걸리지만, 안티 생기는 것은 쉽고 순간입니다. 네이버는 잘못된 길을 걸어간 수많은 선배 기업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네이버가 존경받는 기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4. 글쎄요. 저도 처음엔 NHN 이라는 기업이 왜 세간의 말도 안되는 말들에 대해서 아무런 대응을 안할까…라고 생각도 했었고, 불만도 가졌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공식적으로 말할 입장도 아니니 답답함만 더해졌었죠.

    너무 답답할 때, 몇몇 글에는 답글을 달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다 생각이 바꼈습니다. 이미 결론을 내리고 대화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무슨 말을 해도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죠. 그래서 지금은 아예 답글조차 안달고 보고 지나갈때가 많습니다.

    또한, 확실히 블로거들의 관심사는 일반인들과 많이 다를뿐더러 따라서 전체이용자의 성향과도 많이 다릅니다. 언제부터 블로거들이 “사회”를 대표하게 된건가요? 블로거들과 소통하지 않는다고 사회를 외면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쉽게 말해서, 사용자와의 소통에 실패한 기업이 어떻게 1위가 되고, 또 유지하고 있을까요? 생각할 것도 없는 간단한 일이죠.

    덧// 개인적으로도 다짜고짜 욕부터 하며 이미 결론을 내려버린 사람과의 대화가 그리 달가울 것 같지는 않네요.

  5. 고니님.. 과거에서 부터 지금까지 소통의 방법과 대상은 계속 바뀌어 왔습니다. PC통신 시절 대형 동호회 시샵들과 소통을 해왔고 Daum은 카페가 유행일 때 대형 카페 운영자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가졌습니다. 1인 미디어가 대세가 될 때까지 얼마 안되는 사용자들과 끊임 없이 대화 하는 사람들이 있었겠죠.

    네이버도 1위가 되기까지 수 많은 지식인과 블로거들과 소통을 했을 것입니다. 지금은 현재의 룰을 요구 받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과거 천리안이나 하이텔은 초창기 웹 커뮤니티로 이탈 했거나 할려고 하는 많은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들이 웹 플랫폼으로 갈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습니다.)

    문제는 소통의 대상과 룰이 계속 변하고 있고 소수 말많은 블로거들과 대화를 할건지 말건지는 네이버의 선택입니다.

  6. 사회적 책임은 업계 1위만의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포털이 가지는 영향력의 확대등을 생각했을때 모두가 함께 가져가야할 고민이 맞다고 생각되네요.
    그런면에서 네이버,SK컴즈,다음 모두의 책임의식이 중요한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
    글로 먼가 전달되는 과정이란것이 서로 오해할만한 부분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차니님 이번글에 대해서는 적잖히 실망 스러운 부분이 있네요 ;;;

  7. 그 동안 차니님의 블로그를 자주 방문해오면서 많은 글들을 읽고
    깨우친것, 배운것, 느낀것 등등이 많지만, 이번 글은 ‘다음’이라는
    소속감이 글의 약간의 중립성을 흐트린 것 같아 보입니다.

    소통의 방법, 그리고 그 대상이라는 것에 대해서 과거 시절 얼마나 많은 기업인들이 느꼈을지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온라인을 통한 대화와 여론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하지만, 온라인안에서의 대세의 흐름등을 그 어느누가 곰곰히 생각하여 자신들의 기업철학이나 정책 등에 반영을 했을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그런 면에서는 네이버가 다음보다는 더 신경을 썼던 것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인터넷은 그 익명성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오히려 더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접할 수 있었던것이 사실이 아닌가요? 익명으로 썼다고 하여 그의 진실성까지 왜곡해서 볼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8. 그냥 써보면, 네이버는 네이버 비판의 글을 네이버 블로그 메인에서 찾아 볼 수 없죠. 네이버라고 블로거 불만이 없을까요? 블로그 메인에 더 불만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거기도 열린편집인가요?

    블로그 메인에 불만이 많을 건데.. 없죠..항상 즐거운 좋은 글, 흥미있는 글로만 채우죠. 그런 것이 좋을 수 있죠. 그냥 웃고 즐기는 것이 좋다는 뭐..

    개인적으로 네이버또한 블로그 메인 만큼은 발행을 주도적으로 하는 블로그들이 편집의 권한을 주었으면 하는 바랍니다. 네이버는 항상 뭐든지 전문가들을 좋아하는 경향이 좀 있는 것같은데요. (프로페셜하다는 이미지를 심어줄려고 하는 것같음)그들만 주도하는 세상인가요? 최소한 블로그 메인만큼은..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소통이 이루어지는 공간이였으면 합니다.

    모든 소통이 포털에게 이익이 되지는 않겠지만 다양한 소통을 할려고 노력하는 모습과 약간이라도 편집권을 블로거들에게 주려는 다음이 좀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밖에 없네요. 신문처럼 일방적인 소통이 아니라면..

  9. 보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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