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라스베가스에서 72시간 동안의 Microsoft 웹 기술 잔치가 시작되었다. 작년에 이어 열린 MIX07의 첫 키노트로 나선 MS의 신병기 레이 오지(Ray Ozzie)는 그동안 준비해 온 야심찬 카드를 좌다 꺼내 들었다. 500k급 고화질로 실시간 방송과 캡션기능까지 제공해 가면서, 쏟아낸 두 시간 동안의 신 기술의 향연을 보는 내내 MS의 변화를 다시 한번 실감 할 수 있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이 거의 모든 시연에서 윈도우와 함께 맥이 등장했다는 것이다. 파이어폭스와 사파리를 번갈아 가면서 Sliverlight 1.0 베타 버전과 닷넷을 포함한 1.1 알파 버전 등을 시연 했다. 특히 닷넷 런타임이 이제 맥에서 돌아가게 됐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야 말로 닷넷은 윈도우를 벗고 커밍아웃 한 것이다.
특히 디자인 및 개발 도구인 Microsoft Expression의 전체 프로그램이 모두 Studio 1.0의 이름으로 공개 됐다. 지난 번 MTS07에서 Blend를 봤을 때만 해도 이렇게 전체가 다 나와 줄 지는 생각 못했었다.
실버라이트를 기반으로 해서 실행 런타임, 디자인도구, 개발 도구 그리고 크로스 플랫폼 디버깅까지 모든 소프트웨어 제품을 라인업 했다.
뿐만 아니라 CBS, NBL 등의 미디어 업체들에게 직접 데모를 보여주도록 했고 여러 가지 멋있는 샘플 예제로 보는 눈을 즐겁게 해 주었다. 기술 시연을 담당했던 스캇 그쓰(Scott Guthrie)는 부드럽게 차근 차근 기술을 설명해 주었다.
요즘 이 동네 돌아가는 걸 보면 과거의 NSPlugin과 ActiveX 그리고 Flash 시대가 다시 돌아오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 물론 그때와는 상황이 달라졌지만 UX로 보편적 웹을 대체할 수는 없는 것이다. 국내 ActiveX 사태가 반복 되지 않도록 선택의 미학을 다시 한번 발휘할 때다.
작년 MIX06에서 팀 오라일리가 빌 게이츠랑 대담 했던데 반해 올해는 레이 오지가 테크 크런치의 마이클 애링턴과 대담을 하였다. 마이클 약간 떠는 기색이 역력 했으나 그래도 좋은 질문을 많이 던져 주었다. 특히 작년에 오피스 라이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나서 크게 진전이 없다는 대목에서 레이 오지도 약간 주저하더라.
사실 MIX06에서 빌게이츠가 있는 자리에서 파이어폭스로 생뚱맞은 RSS 확장 API 시연을 보였을 때만 해도 레이 오지가 과연 MS에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웹에서 기초(Foundation)를 다지고 플랫폼 위의 플랫폼의 구축을 자신하는 모습에서 비장함 까지 느껴졌다.
“나는 빌 게이츠가 아니다. 나는 나다.”라는 말로 자신감을 표현 하기도 했다. 1년간의 큰 변화라고 한다면 레이 오지에 의해 다시 웹을 혁신하는 MS로 거듭났느냐 하는 것이다. 그것은 앞으로 오는 2~3년 안에 결판이 날것이다. 기대해 본다.
Photos by Dennis van der
Stelt’s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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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사에서 새로운 웹전략을 꺼내들고 나왔다! 그래서 준비한 MIX 07. 작년에도 개최된 MIX 07은 올해에 구글에 대항하고자, 그리고 다른 웹 서비스에 대항하고자 MS가 준비한 새로운 전략이라고 해야할까? 라스베가스-MS의 최고 소프트웨어 아키텍트인 레이 오지가 4월 30일(미국 현지시간)에 개발자와 디자이너, 의사결정자를 위한 컨퍼런스 MIX07의 기조연설에서 MS 차세대 웹 전략을 발표했다. 레이 오지는 진자의 움직임처럼 사용환경의 변화가 소..
WPF/E만 하더라도 무언가 WPF와의 통합에 대한 모습이 보였는데 이번 실버라이트 발표내용이나 시연은 그런것보다는 플래시에 대한 비교만 분분한거 같네요. 국내발표라도 참여해서 제대로 파악을 해봐야 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