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헛발질 시작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구글이 DoubleClick을 우리 돈 3조원에 현금 인수했다는 소식이다. YouTube를 1.5조원에 인수한 이후 가장 큰 M&A 사례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Tim O’relly의 비교표를 근거로 웹 2.0 기업이 웹 1.0 기업을 인수했다는 이야기까지 회자되고 있기도 하다.

내가 처음 느낀 점은 드디어 구글이 헛발질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많은 기업들이 고속 성장 과정에서 많은 헛발질을 했었다. 물론 모든 M&A가 실패하는 것은 아니지만, 빠른 시간내에 자신들의 입지를 얻은 많은 기업들이 그 입지를 유지하고자 과도한 투자를 진행했던 뼈 아픈 과거가 많다. 가장 비근한 예로 닷컴붐으로 엄청난 현금을 얻게된 온라인 기업들이 오프라인 기업을 인수했던 사례들이다. 이런 투자들은 대개 자신의 능력에 비해 욕심에 따라 가치 판단을 하고 있다는 증거 중에 하나다.

구글의 유튜브(YouTube) 인수나 이베이의 스카이프(Skype) 인수 같은 경우 나름 대로 혁신에 대한 가치와 다가오는 시장에 대한 투자로 꽤 긍정적으로 볼 수 있으나, 더블클릭의 인수는 그렇지 않다. 기존 온라인 광고 시장을 모두 장악하고 구글의 시장 독과점을 향하려는 순수하지 않은 의도를 보여 준 것이라고 하겠다. (MS나 야후!가 Bidding에 참여한 것은 고도의 전략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현재 더블클릭은 기존 검색 광고 시장에 비하면 약화되어 있다.  또한, 과거의 비지니스 모델이다. 물론 나름 디스플레이 광고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여전히 광고의 한 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하나의 비지니스 모델로 점프를 한 기업이 또 다른 혁신으로 점프할 투자를 지속해야 하는 것이 더욱 큰 과제이다. 영속적인 기업들은 대부분 그러한 혁신을 통해 자신을 변화 시켜 왔다.

구글은 아직 급격한 성장에 비해 아직 준비가 안되어 있는 듯해 보인다. 대 언론관이나 대 고객 지원 문제 그리고 의사 결정 구조 등등이 최고 경영자와 너무 직간접적으로 얽혀 있으며, 기술 회사 속성상 휴머니티를 조화하기 보다는 엘리트 주의, 합리성과 수익성을 너무 쫓는다는 인상을 가끔 받는다.

어쨌든 구글의 헛발질이 계속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update. 글을 쓰는 동안 ZDNet 전문 블로거들 역시 비평을 계속 솓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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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생각

  1. 구글 비공식 블로그 - 호글(hoogle)

    구글은 지난주에 엄청난 금액인 31억달러로 Hellman & Friedman과 JMI Equity의 손에서 DoubleClick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금액인 지난해에 구글이 YouTube를 인수했던 가격인 16.5억달러를 초과해서 구글의 역사상 제일 큰 인수가 되었다! 사실 DoubleClick을 구글이 인수하기 전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야후도 DoubleClick을 삼키려고 많은 시도를 했는데 구글이 초강력한 현금공세로 마이크로스프트의 입에..

  2.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인터넷 광고의 큰 흐름은 두 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쉽게 말하면 ‘배너광고’와 ‘클릭광고’이며, 좀더 복잡하게 말하면 ‘노출을 기반으로 하는 CPM 기반 광고’와 ‘클릭을 기반으로 하는 CPC, 또는 PPC 기반 광고’겠죠.일단 CPM광고는 거의 모든 사이트에서 시행하고 있는 광고 기법이며 말이 많지만 여전히 좋은 광고 모델입니다. 이 광고 모델에 대해 좀더 조직화하고 정교화하기 위한 솔루션을 가졌던 곳이 더블클릭이었죠.더블클릭의 역사와 구글에 대..

  3. lovesera.com : art of virtue

    DoubleClickGoogle웹상에서 접한 주요 블로그 들의 내용과 그 부분을 생각에 저의 느낌을 약간 더해 만든 저의 3줄 요약 입니다.좋은 글들을 써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간단 요약 ]1. DoubleClick : 소유주인 Hellman & Friedman 의 완벽한 승리 : 현금 3조 대박!2. Google : 기존의 입지를 강화하는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 독과점을 향한 욕심 의심!3. 더블클릭의 호가를 높이는 것에는 기여를..

  1. 저는 심증적으로는 오히려 YouTube인수때부터 겁이 났답니다. 하지만 이번 합병건에서는 액수상의 문제가 여전히 있기는 하지만, 그 의미는 있다고 봅니다. 우선 MS에게 빼앗기지 않으려 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봅니다. 하지면 여전히 그 액수에 대해서는 저도 할 말이 없네요… ^^

  2. 결국 구글이 YouTube의 늪에 빠지나 봅니다.

    늪에 빠진 넘 살리려다가 점점 더 빠져 들어가는…

    완벽한 삽질였다고 보여지네요.

  3. 어설픈 저도 이번 뉴스를 보면서 뭔가 살짝 불안한 기운을 느꼈습니다. 시너지 효과가 30억달라 어치를 할련지 두고 봐야겠죠.

  4. 결국, 그릇이 다된것 아닐까요…

  5. 회사가 일정 크기이상 되면, ‘현자’에게 넘긴다. 뭐 이런 법 없을까나요. ^^;

  6. 글쎄요…
    여기 계신 분들보다 훨씬 현안이 있는 이들이 모여있다고 생각되는데…

  7. 헛발질인지 아직은 확실히 결정내리기는 어렵지만, 많은 부분 동감합니다. 구글이 구글다운 모습보다는 구글이라는 이름을 갖고 계속 비즈니스를 확장시키고 있는 모습처럼 보입니다. 결국 구글은 이제 자본력만이 있고 기술을 통한 경쟁력 향상 보다는 왠지 관련 비즈니스를 인수하므로 계속 몸을 키워나가는 분위기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더욱더 구글이 제 모습을 갖지 못하는 점이 아쉽기도 하네요. 한편으로 생각하면, 더이상 구글이 새롭게 변화고자 하는 부분에서 내부적으로 힘들기에 외부의 어떤 동력을 통해 성장하고픈 의지가 있지 않은가도 생각해보는데, 이것도 기업의 핵심역량보다는 가장 안타까운점이 자본으로 기업을 인수하고 있다는 점이라 좀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 합니다.

  8. 네.. 자본력으로 몸짓을 키우는 것을 나쁘다고 할 수는 없겠죠. 문제는 외부 인수가 혁신으로 수용될 필요가 있겠죠. 물론 구글이 더블클릭의 단물만 빨고 문닫을 수도 있습니다. (네이버가 첫눈을 인수한 것 처럼 말이죠.)

  9. 개인적으로 네이버를 좋아하지 않지만, 다음 다니시는 분이 네이버의 인수에 대해 그런 식으로 비평하는 것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군요. 네이버 다니시는 분이 다음의 헛발질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보기 좋지 않듯이 말이죠.

  10. 글 어디에 네이버의 헛발질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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