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MBC 라디오스타에 혼자 인공 위성을 제작해서 쏴 올린 미디어 아티스트 송호준님이 나오셨죠. 사람들에게 생소한 그가 예능에 출연한 이유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코미디라서… 영웅으로 만들어주겠다는 프로가 있었지만, 사람들이 앞에서 받아 적고 있는게 너무 싫었다. 라디오스타처럼 말이 오가는 데에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프로그램 안에서 침묵하는 일반인 게스트, 티셔츠 팔려는 의류업자, 보이지도 않은 인공위성에 1억 5천이나 날린 괴짜 왜저래로 우습게 비춰질지라도 그가 원하는 메시지는 (재미있게 각인되면서) 방송에 다 나왔습니다.
특히, 화제가 된 그의 티셔츠 소재인 OSSI(Open Source Satellite Initiative)에서 ‘오픈 소스’를 설명하는 내용이 압권이었죠. 일반인에겐 뭐 새로 나온 양념으로 하는 조리법인가 할 것 같아요.
실제로 제주대에서 진행하는 ‘오픈소스 개발방법론’이라는 수업에 식품영양학과 학생들이 수강 신청하는 웃지못할 일도 있었는데요. 물론 그 소스(Sauce)도 음식을 만드는 핵심 자원으로 공개되면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오픈 소스라는게 우리 사회에 끼친 영향은 지대합니다. 공유 저작권(CC), 위키 피디어, 오픈 코스웨어 등 다양한 개방 활동이 거기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가 우습게 비춰지면서도 사람들에게 멋진 개념을 알린 것만으로도, 작가로서 성공한 시도입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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