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상대적으로 트위터 보다 국내에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대개 미국판 싸이월드쯤으로 여겨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주에 f8(페이스북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숫자를 보면, 5억명이 페이스북을 쓰고 있고, 북미권에서는 구글의 사용자수(UV)를 이미 넘어선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 자체가 대학 캠퍼스의 폐쇄된 소셜 네트웍을 기반으로 하고 있었고, 이를 점차로 일반에게 문호를 넓히면서 사용자수가 폭주하고 있다. 특히, 자사의 웹 사이트 플랫폼을 서드파티에 개방하는 전형적인 웹2.0 방식을 통해 기능 구현과 재미 전달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개방 플랫폼을 가장한 프라이버시 이슈
하지만, 그 와중에서 수 많은 개인 정보 이슈들이 발생하는 시행 착오를 겪고 있다. 과거에는 1촌 공개(?)에 해당되는 개인 사항들에 대한 공개 여부 선택(opt-in)이 가능했지만, 일방적으로 그 선택을 없애고 공개해 버리고 사과하고, 다시 일을 저지르고 사과하고 그러면서도 계속 그 공개 범위는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말 중에 Publicity라는 것이 있는데, Privacy와 상대적으로 아낌없이 떳떳히 공개한다는 의미다. 즉, 개인 정보의 감각을 희석 시킴으로서 상대적으로 개인 정보의 공개를 합리화 하는 것이다. 프라이버시의 진정한 의미는 제어와 공개의 선택에 달린 것인데도…
특히,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회사들에게 점점 더 그 정보를 가져갈 수 있도록 열어 주다 보니, 페이스북 사용자 사이에서는 페이스북 앱들을 지우자고 하는 일까지 일어나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사용자들이 참여하고 있으니 소셜 네트워크에 매이게(Lock-in)되고, 페이스북 정책에 울며 겨자먹기로 따라가는 악순환이 반복 되고 있는 것이다.
웹 서비스의 흥망이 관음과 노출의 중간 어디에 있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이용한 이들의 돈벌기(Monetizing) 수법은 웹2.0의 개방 플랫폼의 허울만 썼다 뿐이다. 차라리 정직하게 도토리를 팔면 이해라도 되겠다.
개방 표준으로 눈가림한 데이터 뽑기
지난 주 f8에서 발표한 Open Graph에 대해서도 발표 초기에는 다들 놀라운 반응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비판이 가중되고 있는 상태이다. 오픈 그래프는 모든 웹 페이지를 정보 단위로 해서 페이스북 내부로 유입 시키기 위한 기술 셋이다.
오픈그래프는 각종 개방형 표준 기술로 똘똘 뭉쳐져 있다. Dublin Core, link-rel canonical, Microformats, RDFa 그리고 Open Web Foundation Agreement로 이용 가능하다. 하지만, 이를 이용해서 결국 하는 일은 페이스북 내로 사용자들의 클릭 정보(attention)을 수집하는 일이다.
그 정보가 밖으로 공유되지도 않고, 단지 페이스북의 소셜 검색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될 수 밖에 없다. 특정 웹 서비스(소프트웨어)를 위해 (그 영향력으로 인해) 웹 페이지 전체가 특정 기술셋으로 바뀌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Like 버튼을 탓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도 많은 소셜 웹 사이트들이 지금도 추천 정보를 문제 없이 수집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오픈 그래프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즉각 반발해 만들어 보여준 오픈라이크(OpenLike)에서 보다시피… 단지 페이스북은 개방 기술을 교묘하게 이용해서 웹을 자신들의 영역으로 끌어 들이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구글에 합류한 크리스 메시나(Chris Messina) 역시 이러한 방식에 대해 우려를 내놓았다.
(페이스북)이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인가? 웹에 자신의 웹 페이지를 게시하고 싶은 사람에게 인증이 강제되는 결과를 낳는다…(중략)… 이는 인증 기반 페이지랭크(Authenticated PageRank)와 비슷해서 자신의 웹 페이지를 검색 결과에 내려면 먼저 구글 계정을 취득해야 한다는 것과 다름 없다. 꽤 똑똑해 보이는 방식이지만 여기에 한가지 문제가 있는데 바로 이런 종류의 모델은 악한(Evil) 것이라는 점이다.
테크크런치가 분석한 대로 이런 비판을 하는 사람들은 한줌도 안된다. 누가 뭐래도 페이스북 사용자는 급격히 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가 뒤를 봐주고 있어서 대세에 큰 지장을 주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더 신중하게 이런 문제를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는 페이스북은 웹을 필요로 하지만, 웹은 페이스북만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수 많은 웹 사이트의 흥망성쇠에서 이미 배운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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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과 트위터는 한 마디로 난리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대표되는 SNS서비스의 난리이기도 하지만, 그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성장을 보이고,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점치기 힘든 서비스가 페이스북과 트위터다. 하지만 국내에서 IT에 발 담그고 펜대 좀 굴렸다는 분들, 아니 키보드 좀 두들겼다는 분들도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잠재력을 짐작도 못하고 있거나, 서비스의 성격조차 감을 못 잡고 있거나 그 성공 원인을 표피적으로 알고 있는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일요일에 페이스북이 성장한 이유에 대해서 러프하게 썼는데 글에 담을 내용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언급 안 했던 내용을 챠니님이 써 주셨군요. 트위터의 정보 수집 방식과 노출 방식이 마음에 안 들고, 가장 큰 이유로는 아는 사람이 페북을 잘 안 써서 사용 시간이 주당 몇 분-_-에 불과하지만 정보를 유통하는 방식과 개인 정보를 취급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이미 커 버려서 발을 뺄 수 없는 사람들이 많으니 저런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는 거라는 생각도 들고.
네이버 같은 건가요? 싸이도 지금 같은 정책아닌가요?
구글도 Gmail 의 내용을 분석하여 추천서비스를 하고 있는데…구글이 과연 다른 서비스에 evil 이라고 일컬을 수 있는걸까요?
페이스북(Facebook)의 ‘가짜’ 개방 — Channy’s Blog
‘오픈기술’을 썼을뿐 정보의 오픈은 아닌 교묘함 jamiepark님 님의 http://bit.ly/dfoyVK 와 함께 일독 추천! RT channyun님 페이스북의 ‘가짜’개방 http://ff.im/-jn7bq /via pureRED_님
RT 권불십년 야후->구글->페북->? youthinking님 woobin님: ‘좋은’웹을 위한 페이스북 비판 RT channyun님 : 페이스북(Facebook)의 ‘가짜’ 개방 http://ff.im/-jn7bq
[주민영] 어떤 서비스도 마찬가지겠지만 페이 …
오픈라이크(OpenLike, 공식 페이지, 영문)란 사람들의 선호를 공유할 수 있는 개방형 규약과 웹 애플리케이션 간의 표준 메서드라고 합니다. XAuth 등을 사용해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판별하고, 수동으로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들이 있었는데요. 오픈라이크를 개발하는 구글 OpenLike 그룹에서는 V2 프로토타입을 공개 소식을 밝혔습니다. OpenLike2 데모 페이지에서 북마클릿과 사용 방법을 읽고 시험적으로 사용해 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