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신규 서비스들

네이버發 신규 서비스들이 속속 오픈하고 있다.

작년 한해 동안 각종 서비스들이 릴레이로 종료했던 것에 비하면 꽤 공격적이다. 포털 업계에서 가장 많은 인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는 그 많은 인력이 뭐하고 있나라는 소리를 듣고 있던 터였다.

1위 사업자의 신규 서비스 오픈 소식은 2위 3위 업체 뿐만 아니라 인터넷 업계 전반적으로 긴장감을 던져주는데 새로 공개한 네이버의 신규 서비스들에 대한 트렌드를 살펴보자.

1위 굳히기형 수성 서비스
최근 네이버 서비스의 가장 대표적인 트렌드는 개인화 서비스들이 봇물을 이룬다는 것이다. 작년 연말 오픈한 가계부를 비롯하여 올 7월에는 메일 개편과 함께  캘린더(일정 관리) 서비스를 공개했다.

여세를 몰아 지난 주에는 N드라이브라는 웹하드 서비스와 이를 기반한 포토앨범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메일을 시작으로 포토앨범까지 라인업이 완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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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화 서비스에 정성을 쏟는 것은 자사의 이용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일종의 굳히기를 하기 위한 목적인 경우가 많다. 예전에 Daum 역시 경쟁사 수성 전략 차원으로 개인형 서비스들을 많이 오픈한 적이 있다.

특히, 가계부의 경우는 꽤 완성도가 높은 서비스인데다 주부 사용자들에게 꽤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래 금융 서비스인 이 서비스가 개인화 채널에 들어온 곳도 비슷한 이유일 것이다.

두고 못본다- 경쟁사 대응형
네이버의 신규 서비스에서 보이는 또 다른 특징은 경쟁사에 대한 대응이다. Daum의 서비스 모멘텀은 UCC 동영상(2006), 티스토리(2007), 아고라(2008), 지도 및 모바일(2009)로 이어져 왔는데,  최근 지도 및 모바일 부문은 가장 공격적인 대응이 이루어졌다.

모바일 4대 서비스라는 전략하에 1차적으로 풀 브라우징을 위한 모바일 웹, 아이팟 터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서 제공하고 있다. 원래 모바일팀을 축소시키다가 갑자기 공격적인 자세로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응 속도 면에서 다음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고, 아이팟터치용 네이버 웹툰은 인기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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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위성 지도파노라마 사진 서비스의 경우도 다음의 지도 서비스에 대한 대응이라는 점은 주지하고 있다. 다음의 스카이뷰와 로드뷰가 뜸만 들인 반면 준비가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구현 속도나 서울 및 수도권에 고해상도 항공사진을 제공하는 등 품질면에서는 특별히 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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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오픈 캐스트가 다음뷰 (구, 블로거 뉴스)의 대응이라는 점도 블로거들 사이에 많이 회자되었다. 전자가 개인들에게 정보 유통과 편집의 권한을 주었다면 후자는 미디어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줬다는 점의 차이다.

서비스의 흥망성쇠
네이버 신규 서비스의 흐름을 보면 2007년과 2008년 주류를 이루던 블로그와 카페 위주의 커뮤니티 부문 신규 서비스가 퇴조 하고 있다. 이쪽에서 더 이상 ‘신규’라고 부를 만한게 나오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재미있게도 네이버의 신규 서비스는 내부 특정 몇명 조직에 의해 강력 드라이브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들이 신경을 쓰지 않으면 흐지부지 되는 경우도 가끔 보인다.

게다가 신규로 오픈하는 만큼 종료하는 서비스도 많다는 점도 눈에 띈다. 네이버 공지 사항에 보면 작년과 올해 사이 종료하는 서비스가 엄청나게 많았다.

대부분 채산성이 떨어지는 제휴 비지니스 모델인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여행 (2009.6),
인조이재팬(2009.2),
VOD (2008.11),
운세(2008.06),
취업(2007.12) 같은 것이 그렇다. 특히, 인조이재핀 같은 서비스는 나 역시 많이 이용하던 서비스라 섭섭함이 적지 않다.

검색 부분에서도 네이버 데스크톱(2009.7), 데스크바 (2009.3) 내PC검색(2009.2) 등은 개발팀 및 사업부를 완전히 날린 것 같다. 특히, 네이버 데스크톱의 경우는 경쟁사 대비 사용자수도 꽤 많았는데 그만큼 효율성이 중요하게 된 듯 하다.

그 중 재미있는 점은 8월 초 사실상  종료하기로 공지포토앨범 서비스이다. 그런데 보름도 안돼 7월 31일 유사 서비스인 포토 앨범이 N드라이브와 함께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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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유사 서비스가 동일한 시기에 종료/시작하는데 두 서비스 사이에 데이터를 이동해 준다거나 또는 그와 관련된 어떤 공지 사항도 없다.  구 포토앨범 사용자가 로그인하면 데이터 이전을 지원해 준다고 한다. 하지만, 외부적인 공지사항은 없다.

이것은 단순한 내부 커뮤니케이션 실수있을지도 모르지만 큰 규모 회사에서 일어나는 고질적인 문제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고품질의 차세대 동력도 찾아야
그림에도 불구하고 네이버에서만 할 수 있는 고품질 서비스들도 눈에 띈다. 특히, 네이버 포토에디터는 그 완성도나 활용도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만 하다. 외부 에디터나 웹 사이트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API를 제공한 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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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얼마전 오픈한 XE(구, 제로보드) 기반의 설치형 블로그 소프트웨어인 Textyle 역시 북마클릿과 글감보관함, 단락별 편집기를 통해 글쓰기를 할 때 필요한 자료 수집 및 짜임새 있는 편집을 가능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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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타일에 대해 뒷북이라는 비판이 있더라도 네이버라는 리소스가 있기에 가능한 노력이 아닌가 싶다.

디지털 뉴스 아카이브(DNA)라고 불리는 옛날 신문 서비스도 마찬가지이다. 광학 문자 인식 업체를 인수하고 신문사와 저작권 문제를 해결해 가면서 구글이나 해줄 수 있을 법한 서비스를 만들어 준것이다. 물론 옛날 신문을 찾아 읽는 요구가 매우 낮으니 트래픽이 저조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서비스를 계속 확대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내놓는 서비스의 완성도가 높을 수 있는 것은 인력 규모는 경쟁사의 서너배가 되고 자금력 또한 막강한 데 기인한다.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확률이 높다.

문제는 차세대 동력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네이버의 딜레마는 게임, 검색 어느 하나도 지금이 최고의 상태이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섣불리 집중 투자나 대규모 신규 서비스 프로젝트나 신규 사업을 펼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다행히 분사한  NHN IBP를 중심으로 네이버 체크아웃서비스를 오픈한것은 희망적인 메시지를 준다. 앞으로 플랫폼 비지니스의 향방을 가름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에서 향후에 나올 신규 서비스들을 계속 살펴 본다면 인터넷 업계의 변화의 단초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여러분의 생각

  1. 신규 서비스를 아무리 많이 오픈한다고 해도, 돈이 안된다 싶으면 접어버리는 식이니 서비스 지속에 대한 신뢰성이 없어 보여요. 특히 인조이재팬은 좀 의외였죠. 번역기술도 괜찮았고 사용자도 한/일 양쪽에서 꽤 되었던 걸로 아는데 돈이 안된다고 그냥 닫아버리다니… 새로운 것도 좋지만 가끔은 꾸준한 것이 좋을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2. “그 중 재미있는 점은 8월 초 사실상 종료하기로 공지한 포토앨범 서비스이다. 그런데 보름도 안돼 7월 31일 유사 서비스인 포토 앨범이 N드라이브와 함께 오픈했다. 즉 유사 서비스가 동일한 시기에 종료/시작하는데도 두 서비스 사이에 데이터를 이동해 준다거나 또는 그와 관련된 어떤 공지 사항도 없다.”

    – Daum 다닐 때 가장 답답했던 부분..

  3. 좋은 글 잘 보고 많이 배웠습니다. !! 🙂

  4. 포스팅 서두에 언급된 “외부에서는 도대체 그 많은 인력이 뭐하고 있나라는 소리를 듣고 있던 터였다.”란 얘기가 글 읽으면서 떠오르네요. (물론 어렵다는건 누구보다도 잘 알지만…) 좀 더 혁식적이고 파괴적인 서비스가 아쉽습니다.

  5. N드라이브는 200메가 이상은 한번에 못올리게 되어 있더군요…ㅎ 엑티브엑쓰까지 깔아주셨는데도 말이죵…

  6. 새로운 포토앨범 들어가보면, 예전 포토앨범 사진을 가져올 것이냐고 물어보네요. 아마 구버전 포토앨범 데이터가 있는 이용자에게만 노출되는 것 같은데… 아무튼 마이그레이션 서비스는 준비가 되어 있더군요.

  7. 저도 구 포토앨범에 사진 몇 장이 있는데 그런 공지를 못봤습니다만… 일단 글 내용은 수정했습니다.

    — 아! 팝업을 띄우는 군요. 팝업 차단이 되어 있다보니. 못보았습니다.

  8. 유용한 정보 얻고 갑니다. 무식해서 “단초”가 뭔지 몰라 찾아보니 이런 글이 있네요 ㅋㅋ
    http://www.hani.co.kr/section-009000000/2005/03/009000000200503081828244.html

  9. ‘개인화’는 굳히기보다는 대새.. 가 아닐른지요. 모바일이 이슈화되고 클라우드가 된다면 기본적으로 포탈은 개인화는 당연히 달성하고 과야 되는 과업이겠죠. 구글과 싸이월드 역시 마찬가지 양상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10. 사프심도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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