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강국과 오픈 소스

S/W 강국은 어디서 시작해야 하는 것일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사람들의 문제다. 특히 젊은 사람 인재들. 대학생 때 SW 개발에 대한 이해와 견문을 넓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오픈 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다.

구글이 매년 오픈 소스 지원과 대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Summer of Code라는 행사를 네번째로 진행하고 있다. 해외 유명 오픈 소스 커뮤니티 약 175개로 부터 받은 개발 과제를 커뮤니티 개발자의  멘토링을 받아 여름 내내 대학생들이 과제를 수행하고 완료 했을 때 상금을 주게 된다.

이 행사는 구글이 대학생들 대상으로 하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라 입사를 원하는 대학생들이 많이 참가한다.  올해 SoC는 전 세계 1,300개 대학에 재학중인 7,100여명이 신청을 했고 그 중 25% 정도인 1,125명이 선정되었다.

Google Open Source Blog가 SoC 참가 대학생의 출신 국가학교 명단을 보면 재미있는 사실 몇 가지를 알 수 있다. 우선 국가를 보면 미국과 캐나다, 독일, 프랑스를 제외하고 인도, 중국, 브라질, 폴란드, 스리랑카 같은 개발 도상국들이 눈에 띈다. (이 순위는 신청자 및 선정자가 거의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중국의 경우, 최근 많은 학생들이 SW 개발에 열심이고 Microsoft 이매진컵에도 상당히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을 정도로 열기가 높다. 인도와 스리랑카 같은 SW 아웃소싱 국가들의 경우도 실력있는 학생들이 오픈 소스에 참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선정 학생들의 출신 학교 Top 10의 경우를 보면 아주 독특한 결과를 볼 수 있다. 스리랑카의 모라투와 대학이 총 24명이 선정되었고 폴란드와 브라질에 있는 대학이 각 10명씩 차지하고 있다. 스리랑카의 경우 ‘랑카 프로젝트 재단’에 의해 아파치 프로젝트에 전략적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긴 하지만 아주 의외의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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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이들 학교들은 SoC에 참여할 만한 인재와 오픈 소스 커뮤니티와 연결 네트웍을 보유하고 있고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학교 차원에서 학생들에 대한 동기 부여가 이루어 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미국 CS 전공자수가 하락하고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최근들어 우리 나라에서도 움직임은 활발하다. 오픈 마루에서 Winter of Code를 개최하고, 제주대에 오픈 소스 강의가 개설 되고, 열린 사이버 대학이 오픈 소스 연구소를 만들었다.

하지만 아직 아쉬운 것이 글로벌 오픈 소스 프로젝트와 연계성이다. 해외 오픈 소스 참여자는 극소수이고 이 중 코드 커미터는 손에 꼽을 정도니 말이다. 인도, 스리랑카, 폴란드와 같은 모델을 모범 삼아 대학과 정부가 글로벌 오픈 소스 커뮤니티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좀 더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해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한다.

여러분의 생각

  1. 저는 channy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큰회사 밀어주는 식으로 해서는 아무리 해봐야 안됩니다. 결국 사람의 문제죠. 열정 있는 개발자들이 얼마나 있느냐, 또 그들이 국제적으로 연대해서 적극적으로 자신들을 알리고 발전해나가느냐, 그런게 정말 중요하죠.

    제가 지금 독일 대학 컴퓨터공학과에 다니고 있는데, 지난학기 최종 프로젝트를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진행했습니다. 꼭 하고 싶어서 그랬다기보다는, 과목 조교가 그렇게 하길 강력히 권했거든요. 여기 문화가 그렇습니다. 뭐하나 아주 하찮은거 하나 만들었더라도 소스 공개하고 프로젝트 진행에 참여하는걸 당연하게 생각하는거죠. 그런 경험이 취업에도 도움이 되니까 학생들도 열심히 합니다.

    그리고 한국 학생들이 전반적으로 영어를 못하는건 사실이고, 그게 오픈소스 참여를 힘들게 하는 측면이 있는것도 어느정도 맞지만, 옆나라 일본에서 얼마나 훌륭하게들 하는지 배우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일본인들 영어랑 안친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하잖아요.

  2. 안녕하세요~

    지금 글을 쓰신 목적이 대학생을 중심으로 되어있는데요. 제 생각은 오픈소스를 확산시키기 위해선 대학생이 아니라 대학원생들이 오픈소스를 개발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Google Summer Of Code 에 참여하고 있는 프로젝트중에 많은 수(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 20개는 넘을꺼 같습니다.)가 대학의 연구실에서 개발중인 프로젝트입니다. 그리고 GSoC 참가자의 학력은 공개가 안되어있지만 아마 석박사 과정중인 학생들이 그냥 학생에 비해서 더 많을꺼 같습니다. 제생각엔 오픈 소스에서 대학(그중에 대학의 연구실)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Google Summer Of Code 에 참여하는 입장에서 글을 써보면 한국학생들 대략 5-6 명 정도의 사람이 참여합니다. 그중에 1명을 제외한 나머지사람들은 박사학위과정중인 사람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우리나라 같은 경우 아직까지 대학의 연구실에서 이것저것 많이 만들었단 이야기는 들었어도 쓸만한 오픈 소스를 개발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적은 없습니다. 그중에 가장 큰 문제점중 하나는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대학 연구실이 정부에서 지원하는 연구과제를 수행하는데, 해당 연구과제의 심사를 받을때 특허, 산업화 실적같은게 많으면 우수한 심사 결과를 얻습니다. 예를들어 GCC 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알고리즘을 공개한것과 그냥 대충 컴파일러 만들어서 판매한것중에 후자가 좀 더 우수한 평가를 받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학부생들에게도 미치는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제가 대학원생이라서 이런 생각하는걸수도 있습니다.)

    혹시라도 정부에서 정책을 만들때 이런점들도 고려했음 하지만 아무래도 아직까진 고려안하고 있는거 같네요…

    밤중에 검색중에 우연히 오픈소스에 관련된 글을 보고 답글 올립니다.

  3. “소프트웨어 강국을 만들려면 사람이 핵심이란건 맞습니다.

    그런데 B/C급도 써먹을수 있는 인도나 아일랜드와 달리 영어가 잘 안받쳐주는 한국의 경우는 그냥 사람이 아니라 A급을 키우는데 촛점을 맞춰야 된다고 봅니다.”

    저는 B/C 급이 온전히 활동할 수 없는 환경에선 절대 A급이 나올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토대가 없는데 지붕이 생길리가 없잔아요…
    B/C급이 A급으로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이 되야 하며, 이건 어느 한 쪽의 노력이 아니라 전반적인 사회적 합의와 그런 문화가 정착할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해야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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