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개강이 다가오고 있다. 에반젤리스트로서 해커톤이나 코딩 교육 행사에 가 보면, 꿈 많은 대학생들을 만나게 된다. 자신의 창업 아이템을 생각하고 있는 친구부터 학교 수업에서 하는 프로젝트를 하는 전공 학생들까지,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뭔가 시도해 보려는 열정가들이 매우 많다.
이들 학생들이 의례히 물어보는 것이 있다.바로 “무료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나?” 라는 질문이다. 부족한 것이 많은 대학 시절이기에 뭔가 만들어 보기 위해 사비를 들여 서버,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등의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러한 질문을 갖고 있는 수 많은 대학생을 위한 몇 가지 작은 팁을 공유하고자 한다.
(상) 멋쟁이 사자처럼 3기 (하) 유니톤 대학생 해커톤 현장 (출처: LikeLion.net 및 Unithon 홈페이지)
■ 일년간 공짜로 제공하는 프리티어
클라우드 컴퓨팅 리더로 잘 알려진 아마존 웹 서비스에서는 AWS 프리티어를 제공한다. AWS 계정을 만들고 나면, 가입 후 1년간 다양한 서비스에 대해 정해진 한도 내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가상 서버의 경우 t2.micro(1vCPU 및 1GM 랩)라는 인스턴스 타입에 한해 리눅스 하나와 윈도 서버 각각 하나에 대해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를 작은 웹 서버로 이용하거나, 자신의 프로젝트 서버로 이용할 수 있다. 재미 있는 점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특유의 종량제 덕분에 월간 750시간이 무상이라는 점이다. 즉, 가상 서버를 항시 켜 두게 되면 한달 내내 750시간 미만이므로 하나의 인스턴스에 대해 무상으로 이용 가능하다.
이는 가상 서버 10대를 75시간만 이용해도 무상으로 가능하다는 뜻이다. AWS API를 이용한 간단한 프로그래밍만으로 10대를띄웠다가 중지를 반복할 수 있다. 필요하다면 100대를 7시간 이용해도 무료이다. 다만, 이 한도를 넘어가면, 과금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자. 계정 설정에서 과금 알림을 하거나, 무료 사용량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할 수 있으니 주의해서 보면 된다.
가상 서버 말고도 다양한 프리티어 서비스가 있다. 데이터베이스 서버 역시 db.t2.micro에 대해 20GB 스토리지와 천만 I/O에 대해 무료다. 하드디스크 격인 아마존 EBS(Amazon Elastic Block Store) 스토리지는 30GB, 대용량 스토리지인 아마존 S3 (Amazon Simple Storage Service)서비스도 20GB, NoSQL 서비스인 아마존 다이나모 DB(Amazon Dynamo DB)도 25GB를 프리티어로 제공한다. 1년이 지나도 종료되지 않는 무료 서비스도 있다. 예를 들어, 이메일 전송 서비스인 아마존 SES(Amazon Simple Email Service)는 월 6만건, 모바일 푸시 노티를 보내는 아마존 SNS(Amazon Simple Notification Service)는 월 백만건, 모바일 분석 서비스는 월 1억건 등 주요 모바일 서비스 등은 한도 내에서 무상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 클라우드 기술 분야의 혁신 중 하나로 손꼽히는 AWS Lambda 서비스 역시, 월 백만건 320만초내에서 무료이다. 이 서비스는 서버없이(Serverless) 프로그램 코드만 업로드해서 실행 시간에만 과금하기 때문에 작은 프로젝트를 서버 관리 부담없이 만들기에 적합하다. AWS IoT 및 Amazon API Gateway를 이용하면, 작은 IoT 기반 API 플랫폼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AWS 클라우드에 대해 처음 접하는 학생이라면 AWS 클라우드를배우는방법시리즈를 참고하면 좋다.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에도 유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 대학생에게만 주는 무료 크레딧 활용 방법
AWS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 취업을 하기 위해 공부하려는 학생들과 가르치는 교수님을 위해 AWS Educate라는 프로그램을 작년 5월부터 시작했다. 대학생이라면 학교 메일로 금방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후 매년 40달러 상당의 크레딧을 받게 된다. 만약, 여러분의 학교가 기관으로 직접 가입을 했다면 100달러를 졸업시 까지 매년 받을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900여개 학교가 가입 되어 있으며, 국내에서도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한양대 등 12개 학교가 가입되어 있다. 가입 조건은 없기 때문에 학과 교수님 혹은 학교 전산소 담당자에게 요청하면 된다.)
100달러가 적으면 적고 많으면 많은 양일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프리티어로 제공하는 t2.micro 인스턴스를 유료로 한달 사용할 때 비용이 대략 9.5달러(버지니아 리전 기준)가 되기 때문에, 졸업 시까지 테스트 서버로 운영할 만큼은 되기 때문에 유용하다. 혹시 신용 카드가 없거나, 과금이 많이 나오는 것이 우려된다면 가입 시 AWS Educate Starter Account로 선택 가입할 수 있다. 크레딧은 조금 적게 부여되지만, 부여된 크레딧 이상 청구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AWS Educate에 가입한 학생들에게는 600달러 상당의 AWS 기술 에센셜 온라인 교육 과정 및 실습 환경에 무료 접근이 가능하다. 조금만 공부하면 공인 AWS Solution Architect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데, 취업에도 유리하다. 미국의15 Top-Paying Certifications for 2016보고서에 따르면, AWS 공인 자격증이 미국 상위 연봉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하였다.AWS Educate 가입방법 (동영상)그리고Educate 학생용가이드(PDF)를참고하기 바란다.
AWS뿐만 아니라 GitHub에서도 Student Developer Pack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다양한 개발 도구 및 교육 사이트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AWS 크레딧도 추가로 15달러를 얻을 수 있다.
■ 대학생만을 위한 해커톤과 코딩 교육 동아리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이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관심사가 되면서, 국내에서도 전공과 관계 없이 전체 학생들에게 코딩 교육을 의무적으로 가르치는 대학교가 늘고 있다. 사실 졸업을 해서 취업을 해보면, 거의 모든 회사들의 업무가 IT 환경을 기반하고 있다. 많은 경우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공동 업무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굳이 SW 개발을 하지 않더라도 코딩 교육이 주는 효과는 적지 않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동료 학생들과 어울러서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기회를 갖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오늘날 가장 인기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이자, 10억명이 넘는 사용자를 자랑하는 페이스북은 하버드대 학생들 사이에서 만든 작은 서비스에서 시작했다.
국내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대학생 교육 및 해커톤 프로그램이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매년 컴퓨터 비전공 대학생 중 천 명을 선발해 몇 개월 간 코딩 교육을 해주는 ‘멋쟁이사자처럼’이라는 비영리 교육 동아리이다. 유명 해커인 이두희씨가 설립하여, 올해로 4기를 배출하였다. 4년동안 98개 학교의 1900여명이 참여하여 200여개가 넘는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결과를 내놓았다. 본 활동에도 작년 부터 AWS가 교육 지원을 하고 있다. 멋사의 교육 과정의 일부는 코드라이언을 통해서도 맛볼 수 있다.
대학생 개발 동아리인 REAL, YAPP, NEXTERS 3개 IT 연합동아리가 공동 주관하는 ‘유니톤’이라는 해커톤 역시 매년 2차례씩 개최하고 있다. 같은관심사를가진또래들과즐겁고편안하게코딩을 경험하고, 디자인 등 다른 분야 친구들과 협업을 해 보는 경험을 하는 시간으로 2박 3일간 진행한다. 이들 역시 경쟁이 아닌 각 팀의 결과물을 직접 볼 수 있는 시연 부스를 마련해 궁금증을 해결하고 서로의 결과물에 대한 피드백과 격려를 해 주는 행사를 만들고 있다는 점에도 독특하다. 대학생 연합 동아리이고 학기 초인 만큼 신입 회원을 모집 중이니, 꼭 가입 해 보길 권한다.
구하라 주실 것이요, 찾으라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열릴 것이라’ 그리고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도전은 여러분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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