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에서 일하는 Likejazz님이 블로그 광고 다시 생각해 보기라는 글에서 개인 블로그의 과도한 광고 배치를 통해 최적화라는 명분하에 클릭을 유도하게 하는 것은 사용자나 광고주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문제를 지적하였다.
온라인 광고는 닷컴 기업의 일상적인 수익 모델이며 수요와 공급을 이어주는 최적의 방법이다. 최근 키워드 기반 클릭형 광고 모델은 과거 배너 광고가 주지 못한 정보성 소형 광고주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그 유용성이 극대화 되었다.
결국 실제로 글을 읽는 사용자는 불편할 지라도 광고주나 블로거는 큰 문제는 아니다. 광고주는 최대한 많은 노출이 되는 것이 중요하기도 하지만 CTR의 개념 때문에 일정 이상의 클릭도 보장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구글 애드워즈에서는 노출 대비 클릭률이 적으면 키워드 대비 정보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서 광고 게재가 중단 되기도 한다.)
최적화인가? 사용자 편의인가?
나도 블로그에 광고를 배치할 때 몇 가지 실험을 한적이 있다. 예를 들어 답글을 쓰기 위한 링크를 클릭하는 위치 근처에 애드센스를 설치해 두면 독자들이 클릭을 할 때 광고를 잘 못 누를 확률이 높다. 태그 위치가 있는 글 앞쪽도 마찬 가지이다. (이는 사용자의 실수를 수익으로 얻어 가려는 속셈으로도 볼수 있다. )
하지만 어떤 측면에서 보면 이것은 사용자가 광고를 최대한 주목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UX를 위한 배치이기도 하다. 사용자에게 광고의 주목도를 높히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 해외에서도 블로그로의 유입 경로를 보면 대개 검색 엔진을 통해 들어 온다. 원하는 검색 결과에서 맞지 않는 블로그 내용인 경우 게재된 광고 그 자체가 도움을 줄 수 도 있다. 검색 결과를 유인하는 대부분의 가짜 사이트들의 광고 수익이 높은 이유도 그 때문이다.
광고주들도 최대한 자신의 광고가 좋은 위치를 차지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사실 실수로 클릭을 유도해서 나오는 수익은 ‘정보성 광고 클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다. 사람들은 그런 실수를 자주 하지 않으며 그런 실수를 하도록 너무 많은 광고가 있는 곳은 잘 안가기 때문이다.
결국 광고주 규모가 문제
4월 한 달간 나에게는 꽤 놀랄만한 일이 있었다. 이전에는 국내 웹2.0 관련 뉴스를 단편적으로 올리는 영문 블로그인 KoreaCrunch의 경우, 한국어 블로그에 비해 PV는 1/3 정도 애드센스 수익은 1/10 정도를 차지했었다. 글 속 키워드가 주로 Korea이다 보니 영문 블로그이지만, 한국에서 영어 가르치기, 한국인 미팅 하기 같은 외국인들에게 쓸데 없는(?) 광고가 주로 게재 되었었다.
하지만 시애틀 Microsoft Tech Summit의 뉴스를 실시간 영문 블로깅을 한 후로 4월 한달간 사용자 접속 숫자는 한국어 블로그 만큼 올라섰다. 특히, 한국 관련 광고주 몇 개를 필터링 하고 나서는 애드센스 수익이 한국어 블로그 만큼 올라섰다.
(물론 최근 블로그 업데이트를 거의 못하고 있어 방문자가 좀 줄긴 했지만) 3월에 비해 10배 정도의 수익이 늘어난 것이다. Korea가 아닌 일반 주제를 담은 글 속에 다양한 정보성 광고주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들이 사용자들이 쉽게 주목할 만한 위치에서 좋은 수익을 보장해 주고 있다.
블로거들이 광고를 덕지덕지 붙여서 글 그 자체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비판은 계속 있어 왔다. 하지만 문제는 광고주의 규모에 있기도 하다. 광고주가 충분하다면 최소한의 배치만으로도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구글 애드 센스든 Daum 애드 클릭스든 둘다 풀어야 할 문제이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소형 광고주들이 오버추어에 쏠려 있기 때문이다.
누가 뭐라할 만한 일인가?
블로그에 광고 좀 많이 넣는게 정말 문제가 될까? 사용자는 광고가 보기 싫으면 그 블로그에 안가면 되는 것이고 그건 어떤 웹 사이트도 마찬 가지다. 광고주 또한 자신들이 집행하는 광고의 효과를 측정하는 방법이 매우 과학적이다. 효과가 없는 곳에서 나오는 클릭이면 언제든지 차단할 수도 있다.
국내 블로거들이 부족한 광고주 풀(Pool) 속에서 사용자나 광고주에게 외면 받을 일을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한다고 해서 뭐라고 할 사안도 아니다.
※ Disclaimer- 본 글은 개인적인 의견일 뿐 제가 재직했거나 하고 있는 기업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거나 그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확인 및 개인 투자의 판단에 대해서는 독자 개인의 책임에 있으며, 상업적 활용 및 뉴스 매체의 인용 역시 금지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본 채널은 광고를 비롯 어떠한 수익도 창출하지 않습니다. (The opinions expressed here are my own and do not necessarily represent those of current or past employers. Please note that you are solely responsible for your judgment on checking facts for your investments and prohibit your citations as commercial content or news sources. This channel does not monetize via any advertising.)
동감입니다.
“내가 하든 말든 니가 무슨 상관인데?”라고 하세요.
=_= 보기 싫으면 블로그 오질 말든가.
일반적인 방문객의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신 것 같습니다.
포스팅 쓰신 것만 보면, 사람들이 괜히 광고가 달린 블로그에 일부러 찾아가서 참견하고 있는 것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군요.
퀴즈를 내고 싶습니다. 올블로그와 같은 메타 사이트를 통해서 블로그에 접속할 때 해당 블로그의 광고설치 유무가 보일까요? 안 보일까요?
정답은 안 보인다 – 입니다. 올블로그에 노출된 제목이나 미리보기 텍스트로는 그 블로그가 어떻게 생겼는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광고의 유무도 알 수 없고요. 들어가 봤더니, 광고가 있더라 – 라는 겁니다.
광고가 싫으면 안 가면 되지 – 이게 아니라, 가기 전엔 광고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게 현실적인 상황입니다.
약간의 광고야 요즘 하도 많으니까 넘어간다지만, 과도한 광고는 거부감을 일으킵니다. 게다가 흥미 있는 내용인 것 같아서 올블로그에서 링크를 눌러 들어갔더니, 정작 포스팅은 내용도 별로 없고 광고 투성이였다면 그다지 기분이 좋을 리가 없겠죠.
키워드 문맥 광고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광고주의 규모가 어떻다는 건 광고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을 때나 생각할 법한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방문객들이 ‘광고주가 적으니 애드센스 광고가 눈에 거슬린다’는 식으로 생각할까요? 전혀 아닙니다. 애드센스건 아니건, 광고는 광고일 뿐입니다. 포털에 오르내리는 플래시 광고나 애드센스나 매 한가지의 광고인 겁니다.
키워드 광고라고 특별할 것 없습니다. 똑같은 광고입니다. 적어도 애드센스나 애드클릭스 등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일반 사람들 생각은 그렇습니다.
오핫. 저도 구글애드센스를 경험 삼아 써봤는데요.
여러 의견이 많은 것이 사실인 듯 해요.
최적화냐 사용자 편의냐 저 부분이 상당히 눈에 들어오네요.
개인적으론 구글애드센스의 사용을 장려(?)하는 편입니다.
잘 사용하면 뭐든 서로에게 좋으니깐요..
문제는.. 포스팅 내용과 소위 최적화로 인한 편의성 때문인 듯..
게다가 광고를 무조건 싫어하는 분들의 심정..
뭐 이런게 아닐까 싶네요.
말씀하신대로 광고주와 단가 문제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적고.. 때문에 최적화의 문제점이 더욱 부각되는 듯..
하지만.. 블로그도 홈페이지..
홈페이지 제작에 있어서.. 사용자 편의성이 최우선 되어야한다는
것은 정해지진 않았지만 원칙인 듯 합니다.
때문에 자신 위주로 재편되는건 좋지가 않다는거죠.
가령 글 가운데나 글의 대부분을 광고로 도배한다거나 하면..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흐름이 깨어지거나 집중이 안된다?
이러면 곤란하다거나 그런 문제들이겠죠.
말이 길어졌습니다.
포스팅에 대한 자유.. 그리고 광고 게제의 자유는 각 개인 블로거
에게 있다고 봅니다.
다만.. 블로그가 타인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선 자신도 자신이지만
타인을 고려해야하는 것..
이를 분명 생각해야하는 문제라고 봐집니다.
^^
“사용자는 광고가 보기 싫으면 그 블로그에 안가면 되는 것이고 그건 어떤 웹 사이트도 마찬 가지다.”
블로그는 일반 웹사이트와는 다릅니다.
특히나 메타 블로그의 경우는 서로의 관심사에 끌려 들어 오는 것일뿐 입니다. 블로그의 본래 목적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데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글쓴이 역시 나의 생각을 다른 누군가(다른 블로거)에게 보여 줄수 있는 기쁨이 있기때문에 하는것이구요.
내 멋대로 해놓구 맘에 드는 사람은 남고 안들면 나가.. 라는 발상을 좋지 않아 보이는군요..
그리고 메타 블로그의 특성상 그 블로그가 광고로 도배되어 있는곳인지 낚시를 하는곳인지 알길이 없습니다.
정말 자신이 원하는 블로거들만 들어 오게 할것이라면 메타 블로그를 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서로에 대한 배려 문제이지.. 내 블로그 맘에 안들면 그만이지 왜 들어와서 난리 치느냐 하는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면서 넘어가도 될 문제를 심각하게 문제 삼는것 또한 좋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방문하는 블로거가 수동적인 이상 게시하는 쪽에서 조심해줘야 하는건 어쩌면 당연하니 이치라고 봅니다.
읽다보니.. 전에 올린 “악덕 기업의 조건”에서의 생각과 조금 모순이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블로그와 회사의 차이점이 이 두 포스팅에서의 의견 차이라고 이해해야 하는건지? 아니면, 또 다른 무엇이 있는건지? 궁금합니다.
좋은 지적입니다. “개인”과 “회사”가 가지는 책임의 크기라기 보다는 “속임”의 정도의 차이랄까요? 선과 악은 그 명확성 만큼이나 회색지대가 많은 법이죠.
하지만 개인 블로그에서 “명시적인 수익 유도”를 하는 것과 회사에서 “비명시적인 수익 갈취”를 하는 것은 크게 다릅니다. 좀 극단적은 예를 들면 시장 좌판에서 손님의 손을 잡아 끄는 것과 길 가르쳐 주는 척 하면서 소매치기하는 차이라고나 할 수 있겠습니다.
어차피 돈과 관계된 일엔 여기저기서 말이 많기 마련입니다.
광고를 애매한곳에 위치시킨 블러거들이 정말 싫습니다. 메뉴를 클릭했는데, 쌩뚱맞게 광고페이지로 이동할때는 황당하더군요..
저도 얼마전 구글 애드센스의 부작용과 사용자 중심 디자인에서 얘기했지만, 한가지 명확히 할 점은, 블로그의 광고에 대해 비판을 하시는 분들은 블로그에 광고가 있는것 자체가 나쁘다기 보다는 광고가 다른 구성요소들과의 적절한 안배보다는 개인의 수익이라는 관점에서만 관심이 모아지고 있어서 여러 문제점을 야기하는게 아니냐는 이슈를 제기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그것은 광고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도 아니고, 실…
요즘 하고 있는 일 때문에 블로그 서핑이 잦다. 더 정확히는 거의 하루종일 블로그 서핑을 하고 다닌다. 그런데, 블로그들이 하나같이 온통 광고판 투성이다. 몇 개월 블로깅을 접고 있는 사이, 이젠 ‘블로그를 광고판으로 이용하기’가 거의 전 블로거들에게 보편화되어 있는 듯한 모습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블질을 하면서 약간의 수입(이 아니라 일부 블로거에게는 이게 대단한 수입이 되기도 하는 모양이다. 너도 나도 광고판에 뛰어든 이유일 터다)도 챙길 수 있..
요즘 하고 있는 일 때문에 블로그 서핑이nbsp;잦다…
Project Wonderful 이 개인 블로그나 단일 커뮤니티 수준에서도 가능한, 참신하고 투명한 옥션형 광고 모델을 소개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웹 비지니스 상식은 역시 쪽수를 모으고 그 쪽수에 기반해서 광고로 돈 버는 식이었습니다. 한편, 훌륭한 검색 기술에 힘입어 최근에는 컨텐츠 연동형 광고가 대체재로써 주류가 되어 왔었구요. 이번 Project Wonderful의 시도는 중계자가 아닌 참여자에게 그 권한이 훨씬 많이 넘겨져, 투명한 가운데 직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