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칼럼] 화성 탐사 로봇 뒤에 클라우드 기술 있다

지난달 19일 화성에 새로운 로봇이 도착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이동형 탐사 로봇 ‘퍼서비어런스’호가 지난해 7월30일 지구를 떠나 6개월 반 동안 총 4억7000만km를 비행한 끝에 화성에 착륙한 것이다. 1997년 미국 최초로 화성에 도착한 로버 탐사선이었던 소저너와 스피릿·오퍼튜니티(2004년), 큐리오시티(2011년)의 뒤를 이은 5번째 로버이다.

퍼서비어런스호가 매일 화성에서 보내는 수백개의 고화질 사진을 전송받는 저장소는 클라우드에 있다. 로봇 임무 기간 다양한 센서로부터 대기 정보와 풍속, 날씨 같은 과학 데이터는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확장성, 민첩성 및 안정성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고성능 마이크를 통해 화성의 소리도 감지한다. 이들 데이터는 NASA에 의해 가공되어 클라우드 위의 오픈 데이터로 공개되고 있다.

로버를 운영하는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는 매일 로버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더 빠른 결정을 내리기 위해 클라우드 내 분석 기술을 활용한다. 이 분석 정보는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이 다음날 로버를 운전하는데 사용된다. 필요한 주변 환경, 주행 거리 및 장애물 등에 대한 자료를 분석해 로버에게 새로운 이동 지침을 보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마스 20 프로젝트’는 이전 탐사선들에 비해 주요 임무 중에 더 많은 샘플을 수집하고 더 먼 거리를 주행해야 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됐다.

NASA가 로버의 화성 착륙 장면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생중계할 수 있었던 비결 역시 클라우드에 있다. 클라우드에 올라간 웹 사이트는 피크 시간대 수백만 동시 사용자를 처리한다. 일반인도 JPL 웹 사이트에서 화성 탐사선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으며, 여러 카메라로 찍은 고화질 이미지를 통해 3차원으로 화성에 직접 간 듯 행성을 경험해볼 수 있다.

클라우드는 인공위성 제어 및 우주 인터넷 산업 등 미래 우주 산업에도 크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AWS 그라운드 스테이션 서비스는 인공위성 지상국 서비스를 온디맨드(소비자의 수요에 즉각 대응하는 방식)로 빌려 쓸 수 있다. 지상 인프라 구축이나 운영 필요 없이 교신 분당 비용만 지불하면 돼 인공 위성을 운용하는 기업과 정부, 큐브샛 같은 초경량 인공 위성을 활용하는 대학들이 활용하고 있다. 전 세계 지상국을 활용할 수 있어 날씨 데이터와 위성 사진을 전송받아 클라우드 내에서 분석이 가능하다.

클라우드의 확장성에 힘입어 우주 산업은 계속 발전 중이다. 인공위성 36개를 통해 악천후나 저조도 환경에서도 지구 관측 데이터를 제공하는 카펠라 스페이스, ‘우주 화물선’ 아이온 큐브샛 캐리어를 운영하는 우주 운송 서비스 기업 디 오빗 등이 좋은 예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큐브샛의 지상 관제 서비스와 우주 물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우주 산업에도 클라우드를 적극 활용해야만 하는 시대가 왔다는 점은 우주에 도전하는 우리에게 여러 시사점을 남긴다.

출처: https://view.asiae.co.kr/article/202103081603432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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