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클라우드가 만능일까?

IT 업계에 최근 버즈(Buzz) 용어 중에 클라우드 컴퓨팅이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 사용자의 데스크톱 환경부터 기업들의 대용량 정보 처리와 인터넷 기업의 웹 사이트 운영까지 “서비스”로서 제공해 주는 것을 말한다.

요즘 이를 세분화 해서 SaaS(Software as a Service), PaaS(Platform as a Service), IaaS(Infra as a Service)로 대체로 구분한다.

클라우드는 공짜인가?
한 3년 전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쓴소리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기업 관점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에 의존하기 보다 자사 서비스 최적화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개인 관점에서 자신의 데이터 제어 및 통제권을 가지는 것은 중요한 이슈라고 하겠다.

하지만, 실제로 이런 이슈와 별개로 비용에 대한 이슈는 소홀히 다뤄져왔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클라우드가 훨씬 싸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이 모든 걸 다 할 수 없으니 필요한 부분을 빌러 쓰는 건 비용 부담히 적은 건 당연하다.)

최근에 몇 가지 이슈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비용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한다. 그 이슈들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대표 주자인 구글로 부터 나와서 더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구글 지도 API의 유료화구글 앱스엔진의 유료화에 대한 것이다.

SaaS: 오픈 API의 유료화
구글맵은 올해 4월 부터 프리미어 서비스를 시작했고, 5개월간의 유예 기간을 거쳐 10월 부터 기업용/상용에 대해서는 유료로 제공받아야 한다. 무료인 경우도 로컬 광고가 탑재된다.

프리미어 서비스의 경우, 연간 1,400만원 부터 사용자 수 및 트래픽에 따라 차등으로 제공되어 일부 대기업은 기천만원까지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응하지 않을 경우, 강제 셧다운 같은 강력한 제재까지 검토 중이라고 한다.

물론 유료 서비스의 경우, 99.95%의 업타임을 보장하는 서비스 수준 계약(Service Level Agreement)이 제공되고, 고객 지원 및 트래픽 추가, SSL 지원, 자체 광고 가능 등 다양한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갑작스런 변화에 많은 개발자 및 회사들이 당혹해 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PaaS: 구글 앱스 엔진의 비용 증가
구글 앱스엔진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나 기업이 구글이 제공하는 개발 환경과 컴퓨팅 환경하에서 웹 서비스를 개발하여 제공하고, 쓴 만큼만 돈을 내는 구조이다. 

9월 1일자로 서비스 이용자에게 메일을 보내서 새로운 가격 정책을 발표했다. 문제는 새 가격 정책에 대한 비용 증가 때문에 사용자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떤 개발자는 현재 월 비용 $900에서 $2850로 310%로 증가한다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아마존 웹 서비스로 이전을 검토중이라고 한다. 거의 모든 사용자가 최소 50%에서 수백%까지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

IaaS: 잦은 장애로 힘든 AWS
컴퓨팅 자원을 빌러서 쓰는 Amazon Web services 역시 쓴 만큼 비용을 내는 구조이고, SLA를 보장해 준다. 가격도 합리적이고 사용하기도 편리한 측면이 높기 때문에 스타트업 기업이나 일시에 컴퓨팅 자원이 많이 필요한 기업들이 주 고객으로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AWS의 경우 최근에 잦은 장애를 일으켰다. 이러한 퍼블릭 클라우드 회사의 경우, 장애 시간에 따른 보상이 이루어 지나 장애로 인한 기업 이미지 하락 및 장애 시간 동안 손실에 대해서는 보상 받지 못한다. (그리고, SLA 기준 0.05%에 해당하는 연간 44시간에 대해서는 면책을 받는다.)

지난 4월의 미국 동부 AWS 장애의 경우, 무려 8시간 동안 고객에게 장애에 대한 상세한 공지를 하지 않았고, 8월의 아일랜드 AWS 장애는 벼락을 맞아 유럽 지역에 EC2 서비스가 10시간동안 제공되지 못했다.

결국 클라우드에 놓고도 다른 백업 저장소를 구성해 두어야 하는 문제가 있는 것이다. 물론, 직접 운영해도 장애는 날 수 있다. 하지만, 그 여파가 더 크다는 점은 상기할 필요가 있다.

물론 클라우드 컴퓨팅이 자원의 효율적 이용이라는 기술적 화두를 제시하고, 신생 기업이나 비IT 기업의 투자 비용 감소라는 측면에서 매우 큰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클라우드도 역시 각자 회사의 셈법에 맞게 검토를 해야 하고, 꼭 필요한 부분에만 아웃소싱을 하면서 접근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클라우드는 만능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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