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인터넷도 죽은 날

어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심장마비로 급작스럽게 타계했다.

그의 명성만큼이나 엄청난 센세이션이 일어나는게 당연하겠지만 인터넷의 등장으로 과거 유명 스타의 죽음과는 완연히 다른 상황이 벌어졌다.

이 소식을 처음 전한 곳은 TMZ닷컴이라는 인터넷 연예 전문사이트로 이 소식이 트위터로 일파만파로 전파되면서 수 많은 사람이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온갖 인터넷 사이트가 다운되는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

우선 이번 특종이 작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시작됐다는 점. 특종의 진원지는 MJ의 아버지가 친분있는 TMZ 기자에게 사망 선고를 알려줬고 18분 후 인터넷에 기사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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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crunch에 따르면 트위터는 전에 없는 트래픽으로 당일 몇 번씩 다운되었고, 원래 소식을 전한 TMZ닷컴 역시 트래픽이 엄청나게 몰렸다.(실제로 다운된건 아니라고 밝혔지만 믿을 수 없는 일…)  이 때문에 패리스 힐튼 블로그와 MJ가 혼수상태라고 보도한 LA Times도 다운되었다고 한다.

트위터의 실시간 검색어를 통해 구글이 MJ라는 키워드를 이용 낚시질을 하기도 해서 사람들이 열받고 사과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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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워터는 아예 하루동안 실시간 검색어 기능을 중단해 버렸다. 24시간 동안 전송된 트위터 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잭슨 관련 내용이 전체의 16%나 될 정도였다.

구글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갑작스럽게 마이클 잭슨에 대한 검색어가 급격히 증가해서 스팸 공격인줄 알고 한동안 Captcha 코드를 통해 인증 확인을 했어야 할 정도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야후닷컴 뉴스 방문자 수가 1천 640만명으로 신기록을 수립했고 특정 뉴스는 10분만에 80만명이 클릭하기도 했다.

페이스북도 평소 보다 4배가 높은 기록을 보여주었다. AOL 메신저도 예외가 아니어서 40분간 서비스가 다운되기도 했다고 한다. AOL에서는 인터넷 역사상 이런일은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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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이미 우리 나라에서는 일상적인 일이 되어 있다. 최진실 자살 사건 등 대형 연예인 이슈가 터질 때 마다 포털 뉴스 사이트가 다운되고 MB 탄핵 청원 이나 쇠고기 촛불 집회 후 사람들이 동시에 아고라에 접속하면서 급격한 트래픽 저하를 경험하기도 했다.

이는 아고라나 블로거뉴스 같은 소셜 소프트웨어가 정보를 검색하는 것 뿐만 아니라 감정과 위기 등을 공유하고 교감하는 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정보를 찾아 여기 저기를 옮겨다니는 특성으로 인한 Network Wave 효과도 일어나고 있다.

이런 현상이 이제 해외에서도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일상적으로 사람들이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실시간 검색이나 정보 접근 및 공유가 점점 더 중요해 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웍의 개방성으로 인해 소문과 공감이 일파만파 되고 급격한 네트웍 효과가 인터넷에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다.

우리에게도 싸이월드라는 훌륭한 소셜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있지만 특유의 폐쇄성 즉 외부에서 검색이나 공유 불가능한 구조로 인해 아고라나 뉴스 댓글 같은 다른 방식을 이용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에서도 트위터나 미투데이가 이런 역할을 충분히 해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어제는 마이클 잭슨과 인터넷이 동시에 죽은 날로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삼가 故 마이클 잭슨의 명복을 빈다.

여러분의 생각

  1. 안타갑네요

  2. ㅡㅡ마지막에 삼가 마이클잭슨? ㅡㅡ장난하는것같네–;;

    그냥 고인의 명복을 .. 이런식으로 쓰지..

  3. 우리나라도 대형 스캔들이 터질때마다 인터넷이 폭주하고 있는데 이제 해외도 예외가 아니군요. 이러다가 저기 아프리카까지 브로드밴드를 쓰기 시작하는 시대가 되면 패킷 열폭현상이 날지도…

  4. 뭘해도..기록남기는 황제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 마이클잭슨은공연을 한달두고 죽다니 너무나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마이클잭슨을 좋아하는 우리 동생이 많이 울었답니다.ㅠㅠ
    왜 죽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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