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와 ‘곶감’

요즘 한참 딸기철이다. 한박스에 몇 천원 안하는 싱싱한 제주 딸기가 청과상에 나와 있다. 아이들과 딸기를 사와서 먹으면서 가끔 옛날 생각에 잠기곤 한다. 어릴 적 딸기는 매우 귀한 과일이었고 우리 동네 한 집에서만 뒷담장에 딸기를 키웠다.

그 딸기를 한번 먹어보려고 달밤에 뱀이 나올 것 같은 무서움과 들킬것 같은 불안함에도 불구하고 딸기 서리를 하러 가곤 했었다. 그때는 그게 그렇게 먹고 싶었었다. 이제는 맘만 먹으면 살 수 있게 된것이 참 고맙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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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딸기처럼 내가 정말 먹고 싶어 했던 음식 중에 하나가 ‘곶감’이다. 큰집에서 가끔씩 주던 곶감의 맛을 못있어 감나무에서 감 몇 개를 꼬챙이에 꽂아 장농 위에 올려 놓고 곶감이 되길 기다렸었다. 겨우내 만들어져야 할 것을 일주일도 안되 꺼내 보고 떫은 걸 베어 물던 어릴 적이 있었다.

내가 회사에 취직하고 첫 설날. 집에 오는 길에 국도변에 곶감을 팔고 있었다. 이제 월급을 타고 돈을 쓸수 있게 된 나는 한아름 사왔다. 그리곤 설 연휴 내내 곶감을 입에 물고 있었다. 마트에 가보면 싼 중국산 곶감이 나의 눈을 매번 당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어릴 적 참 먹고 싶었던 것들을 원하면 먹을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며 살게 된다. 딸기와 곶감은 그렇게 내게 감사의 도구다.

여러분의 생각

  1. 저도 직장에 취업하면서 이제 컴퓨터 사양은 원하는 대로 맞춰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메모리 1kb 를 아끼기 위해서 autoexec.bat 를 개발(!)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___________^

  2. 우와! 딸기가 엄청 탐스럽네요.

  3. 바나나도 그랬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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