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WPF/e를 Silverlight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오늘 어도비의 플렉스(Flex)가 오픈소스를 선언했
다. 데스크톱 리치 웹 진형의 경쟁은 굉장히 격화 되고 있다. 실제로 내가 MTS에서 실버라이트의 개발 도구인
블렌드(Blend)를 봤을 때 상당히 많은 플래시 개발자들이 아폴로나 플렉스로 가는 대신 실버라이트를 택할 것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플렉시 개발툴이 이클립스를 많이 닮아 기존 플래시 UI 디자이너에게 거부감이 든다. 이에 반해 실버 라이트 개발도구인 Microsoft Expression Blend는 포토샵처럼 속성만
지정해 주면 XAML이나 C# 코드를 자동 생성해준다. (과거 비주얼 베이직을 보는 것 같았다. MS는 원래 개발 도구로
개발자를 바보로 만드는 데 유명하지 않던가.)
하지만 중요한 건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가 아니다.
24일에 웹 표준 및 CSS 워크샵에서 ‘웹 표준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왔다. 특히 최근 W3C의 새 HTML 워킹 그룹 소식 출범 소식과 함께 WHAT.org에서 만들고 있는 HTML 확장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었다. 특히 <video> 태그와 DOM storage와 같은 사실에서 볼 수 있듯이 W3C가 Working Draft를 낼 때 쯤은 웹 브라우저들이 실제로 그 기능들을 구현할 가능성이 많다.
이에 앞서서 우리 회사 임종혁님이 리치 웹의 현황에 대한 이야기도 전해 주었다. 여기서는 Microsoft WPF/e와 Adobe의 Apollo 등의 현재 진행 상황와 멋진 데모도 함께 보여 주었다. 강의 후에 질문하는 사람들에서 보았듯이 이런 현실에 꽤 혼란스러워 하는 것 같았다. 도대체 이제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위기였다. (요즘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고 다니면 꼭 나오는 반응들이다. 사실 그 정도로 빠른 기술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쟁외에도 새 HTML W/G이 만드는 웹 표준에도 리치(Rich) 유저 인터페이스를 담는 새로운 태그와 콘트롤 및 2D/3D를 위한 객체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웹 브라우저들 사이에 기능 경쟁도 만만치 않게 벌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기술을 선택하는 기준에서 적당한 곳에 적당한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는 원칙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무우를 자르는 데 소 잡는 칼을 쓰면 안된다.’ 그건 이미 우리나라의 ‘ActiveX의 오류’에서 깨달은 바 크다. 웹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있어 첫번째 원칙은 접근 가능한 최소한의 기능이고, 여기에 단계적으로 기능을 향상하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리치 웹이 좋다고 오로지 그것만으로 제공하려고 하는 판단에서 웹을 폐쇄화 하는 구조적인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기술의 변화는 좋고 우리를 더욱 윤택하게 한다. 하지만 기본을 잃으면 우리 모두 불행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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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둘 다 준비해둬야 한다는.. ㅎㅎㅎ
미친병아리/ 네.. 하지만 최근 이들 기술셋들의 기본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실버라이트와 아폴로의 경쟁구도로 보는건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폴로는 익숙한 플래시 또는 플렉스 또는 html을 이용해서 데스크탑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리치 인터넷을 어플리케이션 영역의 모서리까지 끌어당겨주는 역할을 할뿐,
실버라이트(WPF/e)는 오히려 그냥 플래시와 닮아있는것 같습니다.
플렉스빌더가 이클립스와 닮아있어 디자이너들이 쓰는 툴이 아닌것은 분명하지만, 오히려 플래시 CS3 은 포토샾 CS3과 완벽한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되어있어서 디자이너들은 플래시쪽을 배우는것이 쉽고 익숙할 지 모르겠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개발자들이야 어떤 툴을 사용해도 좋지만,
1. 디자이너들로 하여금 익숙한 포토샾을 버리고 익스프레션 개발툴로 그래픽스를 구성하도록 만들 수 있는가?
2. 매크로미디어가 10년 설치한 플래시플레이어를 얼마만에 설치시킬 수 있는가.
이 두가지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숙제일듯 싶습니다. 2번은 윈도우업데이트 라는 강력한 수단으로 경쟁이 되지만 말이죠 : )
거친마루/ 네.. 정확한 지적 감사드립니다. 실버라이트와 아폴로를 단순 비교하면 교차지점이 없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비스타로 갈때 데스크톱 리치 웹의 경계에서 부딪히게 될 것입니다.
WPF+WPF/e 나 Apollo+Flash는 형태상으로 매우 닮아 있으니까요. (여기에 Firefox(XUL+Cairo), Safari(Canvas+Cocoa), Opera(HTML+Widget) 도 다 그런 모양이죠.)
앞으로 디자이너들이 UI 디자인만으로 머물수는 없다고 봅니다. 실력있는 리치 웹 어플을 위해서는 최소한의 코딩이 필수적이고 이를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개발 도구를 주는 것도 주요 요소라고 봅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웹 디자이너들이 DOM 스크립팅 코드도 짜야 한다고 주장 했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았으니 앞으로는 모르죠 ㅎㅎ)
“과거 비주얼 베이직을 보는 것 같았다. MS는 원래 개발 도구로 개발자를 바보로 만드는 데 유명하지 않던가”
무엇을 말씀하실려는지는 이해하겠습니다만… 말그대로 읽으면 비주얼베이직 쓰는 개발자는 바보다? 이렇게 받아들이기 쉽겠네요…
주제와 관계없는 딴지…죄송합니다..^^;;
비교의 몇가지 Facts가 있을 것 같습니다.
1. 개발자 인프라
어도비에 비해 마소가 개발자를 유혹하는(차니님의 표현대로라면 바보만들기) 능력은 훨씬 뛰어납니다.
그런 측면에서 개발자 인프라 확보는 더 쉬울 수 있지만 역으로
위에서 지적하였듯 디자이너들의 경우 포샵을 버릴 수 있느냐라는 것과
기존의 플래시 어플 개발자들과 자바 진영이 플렉스의 넓은 배후를
구성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상당한 박빙의 싸움이 될 듯…
2. 시스템 인프라
미디어적 속성이 강한 사이트에서는 추가 비용이 들더라도 닷넷 프레임워크를 구성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이트들의 경우와 유닉스-자바 기반의 대형 시스템에서는 굳이 실버라이트만을 위해 별도 추가 시스템을 구현할 필요성을 느낄지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사실 위 두가지는 어떤 것이 다이나믹한 UI를 쉽게 구현하냐라는 것과
다른 차원의 시장의 논리라 생각됩니다.
특히 2번은 1번을 규정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의 대형 메인 시스템에서 닷넷의 한계가 명확하듯 말이죠.
그렇다면 결론은 시장을 분점하며 동반 성장 가능성이 높습니다.
뻔한 결론이지만…
하지만 그 주요한 요소는 UI적인 것이 아니라 시스템적 인프라로
분점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WPF + WPF/E와 Apollo + Flash의 경쟁구도로 보는것에 동의 합니다.
현재 저희 회사의 디자이너( Photoshop + Flash를 사용하던 분입니다.)분이 Blend를 이제 막 배우시는데 Flash보다 더 쉽다고 말씀하시던군요 🙂 그냥 참고 될까 해서 써봅니다.
그리고 바람의 아들님이 말씀하신 것과는 달리 Silverlight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굳이 .Net framework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
플래시 서비스를 제공할때 꼭 Java was가 필요한 것은 아닌것처럼요
흠…요는 엔드 유저인것 같은데요. 사실 최종 사용자들은 개발자가 뭘 어떻게 하는지는 관심이 없으니까요…^^ 그저 웹을 편하고 쉽게 헤엄쳐다니거나 자신에 맞게 보여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 볼 때, 대다수의 IE 유저는 플래시에 익숙한데 반해 다른 것들은 아주 낯설게 느껴질 것입니다. 뭐 그렇다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른 시각과 관점으로 진화할 수 있겠지만요…^^
항상 간과하기 쉬운 것이 개발 그 자체가 아니라 그 도구로 누구를 위해 무엇을 만들것인가?…인데 이게 말씀하신 것처럼 적당한 곳에 적당한 도구를 사용해야 함에도 마음과 달리 조금 더 욕심을 부리거나 엉뚱하게 흘러가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플래시를 오랫동안 해왔음에도 실버라이트에 더 끌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위에서 열거된 여러가지 이유와 장점이 있지만, 단순하게도 보여지고 조작하는 느낌이 아주 좋다는 것이 주된 이유입니다…흠 MS를 혐오함에도 불구하고 마치 예찬론자같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