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전인가 전직 Mozilla 개발자가 Everybody hates Firefox updates라는 글을 써서 Firefox가 크롬에 밀리고 있는 이유가 바로 어설프게 크롬의 빠른 버전 업그레이드를 따라하다가 사용자들을 더 피곤하게 만들었고, 이것이 사용자들이 파폭을 떠나게 되는 이유라는 것이 요지였다. (관련 뉴스 기사 한국어 번역)
이 “전직 개발자”의 글은 플레임워를 일으킬 만한 글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Verge를 비롯 IT 뉴스와 HackerNews를 비롯 모든 블로그에서 일제히 다루면서 글 내용은 일파만파 되었고, 급기야 Firefox 책임자인 조나단의 해명글이 나올 정도였다. 글을 쓴 당사자는 자기 글이 이렇게 파문이 날지 몰랐다며 사과의 글까지 올리는 해프닝까지 있었다.
사실 크롬의 브라우저 점유율이 계속 올라가고 파폭의 점유율이 조금씩 내려가는 것은 맞다. 그리고, 1년 전 6주를 주기로 한 빠른 버전 업그레이드를 도입하면서 시행 착오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지금은 대부분 문제를 해결하고, 오히려 더 빠르게 성능 향상을 제공하고 있다. 여전히 남아 있는 오해들이 많은 것 같아서 여기서 그런 오해 몇 가지를 풀어보고자 한다.
잦은 버전 업데이트가 사용자를 귀찮게 한다?
가장 많은 비판이 바로 부가 기능 호환성이 안되어 버전 업데이트를 했는데 확장 기능을 못쓰게 되는 불만이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이미 지난해 11월에 고쳐져서, 올해 1월의 Firefox 10 부터는 모든 부가 기능이 강제적으로 호환되도록 고쳐졌다.
사실 부가 기능은 실제 개발자가 새 버전을 테스트해서 호환성을 올리도록 하는 것이 보안 측면에서도 정석이다. 하지만, 두 세 번의 빠른 출시를 거치는 동안 90%의 부가 기능이 별 문제 없이 동작하는 것으로 보고 되어 이제는 자신이 직접 설치한 부가 기능이나 서드파티 프로그램이 설치한 부가 기능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본으로 동작한다.
게다가 6주 마다 알림창이 떠서 업데이트 하는 것이 사용자를 귀찮게 한다는 비판도 있었으나, 지난 3월의 Firefox 11 부터는 백그라운드 다운로드 및 업데이트가 시행되고 있다.
사실 잦은 업데이트는 큰 문제가 아니다. 이미 빠른 출시가 일어나기 전에도 Firefox는 거의 한 달에 한번 꼴로 보안 업데이트를 내 놓았다. Firefox 3.6의 경우 14개월 동안 16번, Firefox 4도 8번의 보안 패치를 내놓았다. 이미 Firefox는 이전에도 잦은 업데이트를 하고 있었고, 만약 잦은 업데이트가 문제라면 크롬 사용자도 불편하긴 매한가지이다.
빠른 출시 주기로 인해 사용자는 혼란스럽다?
Firefox가 빠른 출시 주기를 통해 버전 업데이트를 하는 것은 오히려 사용자의 편의성을 더 빠르게 제공하기 위함이다. 예전처럼 1년이 넘는 주기로 버전 업데이트를 했을 때, 많은 사용자들이 혁신이 느려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웹 기술이 혁신적으로 발전되고 있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웹 개발자와 사용자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비영리 웹 브라우저로서 혁신을 진행하는 것은 주요 사명이 되었다.
예전 같으면 Mozilla의 제품 채널은 Firefox 하나 뿐이었으나 지금은 오로라, 베타, 정식 버전 세 가지의 제품 채널을 가지고 있고, 각자 제품으로서 출시를 하고 있다. 따라서 고급 사용자들은 자신의 선호도에 따라 제품을 골라서 6주마다 업데이트 되는 새로운 기술을 미리 체험할 수도 있다.
잦은 버전 업데이트로 문제를 겪는 사람들이나 기관들을 위해 별도로 Firefox ESR 버전을 통해 1년간 보안 패치를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버전을 사용할 수도 있다.
사용자들의 비판을 듣지 않고 독단적이다?
많은 비판 중 하나가 Mozilla가 사용자의 비판을 듣지 않고 독단적인 결정을 한다는 것인데, 이 또한 넌센스다. Mozilla는 비영리 기구로서 매일 뉴스그룹, 메일링리스트, 위키, 블로그와 버그질라와 IRC에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그 중에도 갑작스런 UI 변경에 대한 비판이 많이 있다. 이번 Firefox 14 업데이트 시 새 탭 페이지의 경우, 자주 가는 웹 사이트 목록이 나타나게 되는 점도 그런 것 중 하나이다. 새 탭 페이지는 개발 코드인 나이틀리와 오로라와 베타의 각각 6주씩 18주를 거치는 동안 호불호가 갈리는 화면이긴 했다.
앞으로는 사용자가 놀라는 그런 UI 변경이 일어 나지 않도록 이번 기회를 통해 좀 더 다양한 사용자의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고급 사용자들이 더 많이 오로라 및 베타 채널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
오로라와 베타 채널이 단순히 테스트용이라기 보다는 현재는 완결된 제품의 하나로서 봐야 하며, 사용자로 부터 더 많은 피드백이 필요하다.
파이어폭스가 크롬보다 더 빠른가?
웹브라우저의 선호도는 상대적이다. 기본적으로 사용자마다 각자의 선호도에 따라 브라우저를 선택해서 사용하면 된다. 한 가지 유념할 점은 어떤 웹 브라우저든 사용을 오래하다 보면 느려지게 마련이다.
다 년간 경험을 토대로 보면 이런 저런 확장 기능이나 플러그인을 설치하고, 각종 설정이 꼬이면 속도는 저하된다. 파이어폭스를 쓰다가, 크롬을 설치해 보면 속도에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도 그런 이유 중 하나다. 실제로 파이어폭스를 완전히 새로운 PC에 새로 설치해 보면 속도 차이가 거의 안 나거나 더 빠르기도 하다.
속도가 느려져서 파이어폭스에서 크롬으로 옮기신 분이 있다면, 대부분 그런 경우이다. 한 가지 팁을 알려드리자면 Firefox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후 주소창에 about:support라고 치고, 오른쪽의 “Firefox 재설정“을 해보시라. 아마 확연히 빨라진 Firefox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주의: 재설정 버튼을 누르면, 북마크, 방문 기록만 남겨두고 부가 기능 및 테마는 완전이 제거하므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기존 사용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문제가 있으면 자원 봉사자들이 직접 만들고 있는 Firefox 공식 도움말을 참조하거나 사용자 포럼에서 해결할 수 있다. 공식 트위터나 페이스북 페이지도 있다. 이것이 진정 파이어폭스가 더 빠른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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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폭을 버전2 때부터 쓰다가 후에 미친듯한 버전 업데이트와 그에 따라 부가기능을 거의 사용할 수 없게 되어 1년전 쯤 크롬으로 완전히 옮겼습니다.
고속개발주기로 도입하기 전에도 버전 업데이트를 할 때마다 부가기능 업데이트 문제가 발생하여 구글링으로 해결책을 찾아서 사용했지만 집PC, 노트북, 회사PC 등 여러 PC에서 그 짓을 할려니 베타 테스터도 아니고, 브라우저가 파폭뿐인 것도 아닌데 굳이 파폭을 고집할 이유가 없더군요.
부가기능 강제 호환 기능(오래전부터 사용자들이 건의한 기능으로 알고 있음)과 백그라운드 업데이트 기능(업데이트 확인 창이 굉장히 신경쓰였음)은 고속개발주기를 도입하면서 같이 나왔어야 했는데 올초에야 기능이 추가되었다고 하니 Mozilla가 사용자 말에 신경쓰지 않는다는 비판을 들어도 할말이 없겠네요.
체감하기도 힘든 성능 향상과 쓰지도 않는 기능만 추가하지 말고 먼저 사용자 입장을 생각해야 할 듯 합니다.
저도 파폭 유저지만 확장 기능 업데이트 문제는 그렇게 쉽게 결정할 사안이 아니지 않았나요? 보안 이슈도 있고 한데, 확장 기능 개발자가 결정해야 할 문제기도 했구요.
솔직히 작년 6월 부터 빠른 출시기 시작되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11월에 강제 호환 시작, 그 후로 6주후에 자동 업데이트 시작이 된건데 그리 늦은 결정은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그 사이에 크롬이라는 대안이 있었다는 점은 인정 ㅎㅎ
파이어폭스의 불안정성이 크롬으로 이전하는 원인이 되더라고요.
파폭 3버전부터 사용했는데 5~9 버전까지 불안정이 너무 심했습니다. 요즘도 업데이트에 스트레스 받습니다. (파이어폴스 복불복)
음 전 사내 proxy 환경인데요, firefox가 많이 느린 것 같아요. 심지어 페이지를 못 가져 올 경우도 많아요. (timeout 설정이 더 낮을 수도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firefox를 점점 멀리하게 되더라구요.
우측상단에 파폭 업그레이드 하라고 뜨네요 ㅜㅜ 너무 자주 업글하면 짜증납니다. 특히 날씨도 더운날에는 말이죠.
일반유저는 이 모든 것을 이해할만큼 지식도 혹은 이해해야할 이유도 없고 켜서 몇번클릭해보고 몇번껏다켜보면 크롬으로 선택을 하는듯하네요. 어쩌면 크롬의 S3중 SIMPLE이 Speed나 Safe보다 강력할지도.
파폭은 브라우저 뜨는것부터가 느리구요(부가기능때문에 쓰는거니까)
그리고 요소검사하면 태그에 갖다 대기만해도 width값을 알려주는 크롬과 달리 그런게 없어서 아쉽네요
그리고 최근에 충격적인 것은 파폭을깔고 애드온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안 들어가지는겁니다. 그래서 크롬으로 접속하니 오히려 들어가지는 상황이 열라게 웃기면서 짜증났죠
벌써이유가 좌르르 나오네요 파폭을 좋아했는데 아쉽습니다
파폭을 오랫동안 써왔지요…
근데 이젠 크롬으로 넘어가려고 의도적으로 크롬에 적응중입니다.
파폭이 Up될때마다 좋아하는 테마도 쓰지 못하고 몇몇 부가기능도 사용하지 못함에 여러번 짜증이 났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그렇더군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었지요…
그리고 사진이 엄청 많은 사이트에선 심하게 느려지는 현상이 있고…
플래시나.. 특히 윈도우미디어를 따로 찾아서 설치해야만 하는 불편함도 있고…
특정 사이트에 크롬으로 잘 되는 사이트가 파폭은 잘 안 되는 게 종종 있더군요… 근데 북마크형태(로컬)의 기능은 파폭이 좋은 거 같긴 합니다. 부가기능 중 잘 쓰는 게 크롬에는 없는 게 아쉽지만 그것으로는 저를 붙잡지는 못하는 거 같군요.
6주만에 업이 된다고 했나요? 12주 이상 늘이고 중간에는 안정화와 버그만 잡아줬으면 싶네요…
오페라 다음으로 Pale Moon (불여우)가 좋은데 4 이후로 빠르지만 너무 무겁고 크롬식 업데이트를 따라가서 아쉬워요. 이전으로 돌아가면 좋겠어요.
저는 둘다 쓰고 크롬 카나리아가 더 빠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