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오픈 소스로 가다

지난 1월에 오바마의 웹 민주주의 실험에서 정부 웹 사이트의 개혁을 칭찬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어제 새로운 백악관 홈페이지가 개편되어 공개 되었는데, 100% 오픈 소스 인프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부시 행정부에서는 ASP.NET 기반 상용 콘텐츠 관리 시스템이었고 IIS 6.0을 쓰고 있었다.

새로  개편한 사이트는 Drupal이라는 오픈 소스 CMS 기반에서 재개발 되었다. Acquia 라는 회사가 맡아서 한 이번 개편은 오바마 행정부의 뉴미디어 팀에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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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환성과 확장성이 높은 Drupal이라는 공개 소프트웨어의 이미지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딱 맞아 떨어질 뿐만 아니라, 자유 시장과 친 기업적인 미국에서 오픈 소스에 대한 공공성을 인정한 것이므로 큰 의미가 있다.

물론 미 행정부에서는 이미 recovery.gov를 비롯 국방성, 상무성 및 교육성 몇몇 기관에서도 Drupal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백악관이라는 상징성 있는 기관이 오픈 소스를 채택한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좀 더 기술적으로 보면 대부분 Drupal 기반 웹 서비스들이 리눅스/유닉스 머신위에 최적화 되어 있지만 윈도/IIS 6.0을 걷어내고 운영 체제까지 리눅스로 바꾼지는 알려 지지 않았다.

Drupal과 jQuery (verison 1.2.6)라이브러리도 사용하고 있고 ATOM 피드 보다는 RSS를 이용하고 있다. 또 다른 변화는 기존의 XHTML Transitional의 Doctype에서 XHTML+RDFa로 바꾸었다는 것이다.

CSS는 IE 호환성을 위한 조건 주석문을 이용해서 맞추고 있다. W3C Validation은 통과를 못하긴 하지만 심각한 오류들은 없다.  동영상 들은 플래시로 제공 되고 있지만 Open Video 기반 HTML5 태그를 지원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2003년 부터 오픈 소스 SW 활성화 정책을 펴고 있지만 아직까지 크게 달라진 것은 많지 않다. 역시 정권을 잡고 있는 사람들의 마인드가 가장 중요한 요소일 듯.

IT 산업에 대한 멋진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좋은 대통령을 가진 미국이 급 부러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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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생각 (15개)

  1. 백악관 홈페이지 drupal로 리뉴얼했단다. 청와대도 XE로 바꿔주지-

  2. hidden tips 댓글:

    10월 25일, 백악관 홈페이지가 개편하여 공개되었습니다. 100% 오픈 소스 인프라로 만들어지고 Drupal 오픈소스 CMS 기반에서 재개발되었다는데 이런 생소한 개념보다 ‘오픈소스 인프라’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보면 오바마가 실로 ‘용감한 정부’를 자처하는 것 같습니다. Drupal 홈페이지 모습 백악관 홈페이지: http://www.whitehouse.gov/ 관련 기사 원문: http://techpresident.com/blog-entry/..

  3. Obama’s New Robots.txt by Ben Orenstein

    참고 http://ko.wikipedia.org/wiki/로봇_배제_표준

    이명박의 로봇은 다음과 같다.User-agent: *
    Disallow: /-_-

    2009.10.26
    이게 바로 열린 정부와 닫힌 정부의 차이 아니겠는가.

    백악관, 오픈 소스로 가다 by Channy

  4. 백악관 웹사이트가 이제부터 오픈소스 CMS 드루팔에 기반한다고 한다. (via Channy’s Blog ) 일단 철학적 의미 – 정부의 투명성과 참여 극대화 – 가 큰 개편이면서, 오픈소스 진영에 기술적 사업적으로 큰 선물을 안겨준 셈이다. 국제 해커들의 타켓 리스트 최상위에 있을 백악관이 자신있게 오픈소스를 채택함으로써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보안성에 대한 세인들의 지각에 큰 영향을 주게 되었다.
    오바마가 약속한 변화가 이처럼…

  5. GeoThink 댓글:

    찾아보니까 국내 언론에서는 별다른 보도가 없는 듯 한데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가 오픈소스 CMS(Contents Management System)인 Drupal 로 바뀌었다는 내용이 떴다. 백악관, 오픈소스로 가다 Thoughts on the Whitehouse.gov switch to Drupal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CMS로는 제로보드를 전신으로 하는 ExpressEngine(이하 XE) 이 있다. 위 링크의 내용을 보고 XE로 구축된 청와대 홈페..

  6. 핫스터프 댓글:

    이런걸 보면 IT강국 코리아라는 말이 그저 허울뿐은 아닌가 심각하게 생각해보곤 합니다 ㅜㅠ 부럽부럽..

  7. sanghyun 댓글:

    전반적 흐름에는 영향이 없지만 제가 아는 내용과 다른 것이 있어 댓글 남깁니다.

    Acquia라는 회사는 sub contractor로 참여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main contractor는 부시 행정부때 웹사이트 구축했던 회사이고요. Acquia가 드루팔 전문 회사이고, 드루팔 프로젝트의 창시자이자 리더가 CTO로 있는 회사이니만큼 sub contractor라곤 해도 역할이 상당했겠지만요.

    그리고 recovery.gov의 경우 초기 런칭(09년 2월경)때는 드루팔을 사용했지만 이후 개편하면서 .net으로 바뀐걸로 알려졌습니다.

    • channy 댓글:

      네. 첨가 정보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 내용은 링크한 문서에 다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세부적인 이야기를 적지 않아도 될 것 같아 생략했습니다.

  8. 아놔~ 핑백을 잘못 썼..

  9. HARDWORKER 댓글:

    안그래도 요즘 드루팔하고 씨름하느라 온 신경이 드루팔에 몰려 있는데 때마침 백악관 웹사이트가 드루팔로 새단장을 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워싱톤 포스트에서는 백악관이 오픈소스 모델을 택한데 대해 자세히 다루기도 했는데, 한국에선 주류언론에서도 IT커뮤니티에서도 관심이 없는 듯 하다. 아마 차니님이 블로그에 소식을 전한것이 유일하지 않나 싶다. “드루팔로 웹사이트 구축하기” 3편에서 관련 내용을 잠깐 언급하기는 했는데, 차니님이 너무 세부적이라고 생각하신..

  10. jokka's me2DAY 댓글:

    오바마 대통령은 웹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오픈소스로 가고 있습니다.

  11. 거대한 오픈 소스 무브먼트라고 해야 할까요?! 미국 오바마 정부의 개방의 상징성을 웹기반으로 이루고자 하는 듯 합니다. MS 기반을 버리고, 오픈소스 기반으로 백악관이 변했답니다. http://j.mp/yPdca

  12. shyjune 댓글:

    IE 왕국 한국과 비교되네요..

  13. 스트링 댓글:

    우리나라도 저런 대통령이 나오면 좋겠네요..

  14. 백악관, 오픈소스로 가다 -fr. 차니, 그리고 XHTML+RD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