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efox, XPCOM 플러그인 지원 중단

Mozilla 커뮤니티에서 Firefox 3.6 이상 부터 XPCOM Plugin API의 지원을 중단한다.

XPCOM이란 여러 운영 체제에 동일한 기능을 하기 위해 만든 파이어폭스 자체 개발 모델로서 쉽게 인터페이스를 정의해서 외부 플러그인 프로그램을 만들 수도 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ActiveX 기술에 대응되는 것이다.

하지만, 2004년에 어도비, 썬, Mozilla, 애플, 오페라가 플러그인 규격을 NPAPI로 일원화 함으로서 장기적으로 지원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었다. 올해 4월에 관련한 토론이 있고 난 후 지난 8월에 Firefox 3.6 이상 부터 지원이 중단되도록 코드 수정이 일어났다.

We’re currently planning to remove OJI, LiveConnect, and the XPCOM
plugin API from Gecko 1.9.2. We’ve worked hard to get to a point where this would be possible and I believe we can make these changes in Gecko 1.9.2.

We are planning to remove those components because they are largely unmaintained, they have few consumers, and there are better alternatives.

지원 중단 이유로 코드 유지 보수가 안되고 있고 플러그인 숫자도 적고 더 나은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라는 것이다.

문제는 결국 또 한국이다. jshin님으로 부터 이 소식을 전해 듣고 확인을 해 보니 국내에 XPCOM 기반으로 플러그인을 제작하는 회사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일단 전자정부와 대법원 사이트에 들어가 있는 소프트포럼의 플러그인이 당장 XPCOM Plugin 기반이다. Firefox 3.6 테스트 버전을 설치하고 웹 사이트에 가보니 Firefox 3.5에서는 동작하는 공인 인증 로그인 기능으 동작하지 않는다. 유사하게 Firefox 사용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IETab도 마찬가지다.

두 확장 기능 개발 회사에 연락을 취해 관련 정보를 제공한 후, 행정안전부 웹 표준 종합 대책을 보니 ActiveX 대체 기술 항목 대부분이 XPCOM 이라는 또 다른 플러그인으로 대체하는 것이었다.

지난 미래웹포럼에서도 오페라 소프트웨어의 조만영 차장님이 “Plugin은 악(Evil)이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예전에 행안부 회의에 갔을 때 ActiveX 대안 기술로서 또 다른 종속적인 플러그인으로 만드는 것을 반대 했지만 현실적인 구현 대안이라는 점에서 결국 설득이 되지 않더라. 2년 전에도 이미 여러 대안을 제시한 적이 있지만 늘 근시안적인 현실이라는 벽에 부딫히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담당자인 Josh와 Chris Blizzard에게 확인 결과 이 기능을 빼기 위한 조사를 했는데 전 세계적으로 3개사만 해당 사항이 있었고 관련해서 작업이 끝나서 했다는 이야기였다. 우리 정부가 조사한 것만 해도 소프트포럼 이외 위의 표에 있는 대로 십 여개는 된다.

물론 XPCOM 플러그인이 제외된다고 해서 Firefox에서 플러그인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아니다. 어도비, 썬, 윈도우미디어 같은 주요 소프트웨어가 여전히 플러그인으로 제공되고 있고 이들은 비 IE 브라우저의 표준인 NPAPI를 통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XPCOM으로 만들어진 것도 NPAPI로 쉽게 코드 변경이 가능할 것이다. 또한 웹 페이지 스크립팅도 XPCOM 보다는 어렵지만 NPRuntime으로 구현 가능하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다.

크리스 블리자드가 토론 메일에 적은 내용을 보면…

“Our world of multi-process plugins is going to make their lift harder come 3.7, though”

즉, 앞으로 파이어폭스에서 플러그인이 동작하는 건 더 어려워질 것이다라는 점이다.

- Channy Yun (윤석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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