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룩, 백만 RSS 구독자의 비결?

RSS가 나온지 오래됐지만 아직 대중화의 길은 멀고 험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웹 기반 RSS 구독 서비스들이 그리 성공적이지 못한 걸 보면 말이다.

최초였던 ‘블로그라인즈'(Bloglines)는 몇 번의 서버 다운을 거치면서 창업자 조차도 구글 리더로 전환 하는 실패 사례가 되어 버렸다. 열심히 사용했던 옛날을 생각하면 정말 안습…

근데 조금 고무적인 일이 있다. 피드버너 통계로 140만명의 구독자를 가진 Techcrunch가 오랜 만에 RSS 구독자 통계 수치를 내놓았는데 매우 흥미로운 점이 있다.

2006년 Firefox, Bloglines, Newgator였던 것이 2008년 11월 아웃룩이 52만으로 38%, 구글 리더가 39만으로 28%, 뉴스게이터와 블로그라인즈가 각각 10%씩을 차지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반면, 오늘자 Channy’s Blog의 통계를 보면 한RSS가 2860명, 구글 리더가 2800명으로  각각 45% 정도씩 점하고 있고 블로그라인즈, 넷바이브 순으로 되어 있다. 아웃룩은 아주 적은 수만 있다. (주지하다시피 피드버너 통계는  정확하지 않으며 허수가 많이 끼어있긴 하다.)

하지만, 테크크런치 통계에서 아웃룩 2007이 1위로 잡힌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시사점이 있다. 사람들이 RSS를 메일과 함께 취급하기를 즐겨하는 것이고 메일 처럼 저장해 두길 바란다는 점이다. 기존의 웹 메일 서비스들이 RSS 구독 서비스를 적절히 접목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런 점에서 Daum의 RSS넷이 한메일과 붙지 않고 Daum 블로그로 간건 크나큰 실수라고 할 수 있다. 웹 메일 서비스들이 RSS 리더와 시너지를 내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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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생각 (16개)

  1. 신현석 댓글:

    RSS를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RSS를 이메일로도 같이 제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메일링 서비스는 쓰고 있어도 RSS를 추가로 쓰는 것은 부담이 되니까요.

  2. oojoo's me2DAY 댓글:

    메일과 RSS 리더기의 결합이 주는 강점을 아웃룩에서의 RSS 구독률에서 증명할 수 있습니다. 찾아가는 것이 아닌 구독 개념의 RSS 리더기는 PUSH라는 속성에서 메일의 속성과 유사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RSS넷이 한메일과 결별하게 된 이유는?

  3. nakada 댓글:

    포털들이 RSS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해주면 큰 시너지가 있을거 같은데
    구글 빼고는 RSS에 별 관심이 없는거 같아요
    RSS 검색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좋을텐데

  4. 우자 댓글:

    결별한 이유는 내부에서 찾을 일이지만…Rss가 한메일과 붙어 있다는 것 자체로만 성공적이지는 않았어요. 앞으로도 그럴것이고요. 어쩌면 그래서 다른 곳으로 간 것일지도 모르는 일이죠.

    ‘대중적인 한메일’과 유저에게 ‘혁신적 서비스인 Rss’가 어울리는 것이 그리 쉽게 보이지는 않아요. 이번 아웃룩의 Rss증가의 패턴은 아마도 아웃룩 유저의 ‘혁신적인 것에 대한 익수함’의 반영이 아닐까 싶어요.

    아웃룩을 이용하는 유저는 한메일을 이용하는 유저와 패턴이 상당히 다를 겁니다. 독립적이고, 내 PC를 기반으로 움직이며, SMTP/Pop3 따위의 구성을 할 수 있는 유저라면 Rss에 대한 사용성도 높겠죠. 단순히 아웃룻도 메일을 보는 것이고, 한메일도 그렇지 않냐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도 ‘단순한’ 생각이예요.

    오히려 저는 한메일 익스프레스 유저를 대상으로 Rss에 대한 접목을 시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어요. 한메일 익스프레스 상당히 괜찮습니다. 아웃룩 유저들이 좋아할 만한 서비스죠. 하지만 사용자가 많지 않아요. 익스프레스(이름이 좀 고속버스 회사 같지만…^^;)는 여러모로 혁신적인 서비스의 ‘씨앗’이 될 만 하죠.

  5. chatmate 댓글:

    저는 오페라를 쓰는지라 메일 클라이언트와 RSS의 일체감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해볼 여지가 있는 부분이로군요.

  6. 궁금이 댓글:

    뜬금없는 질문일지도 모르는데요. 통계 나타낸 파이 차트는 어떤 툴로 만드셨는지 궁금합니다.^^

  7. object 댓글:

    저는 너무나 이 통계가 믿기지 않아 (물론 MSFT Outlook으로 보면 마치 메일 같아 편리하기는 합니다만, YouTube 동영상 등 임베디드 된 것은 나오지도 않습니다) 테크크런치 그 글에 달린 댓글을 쭉 보았습니다.

    보니까 Outlook과 IE7을 피드버너가 구분을 하지 않아 통계에 오류가 있다고 합니다. 2006년에 이 문제가 보고 되었고 MSFT 관계자는 이 문제를 인정했지만, 이걸 단순히 고치면 WININET 스택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당장 고치지 않는다는 글도 올렸습니다. 그리고 피드버너 측과 협의도 하겠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찌되었던 Outlook이 1위다라는 단정은 조금 짓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http://forums.feedburner.com/viewtopic.php?t=7457
    http://marcelo.sampa.com/marcelo-calbucci/brave-tech-world/Outlook-is-not-the-most-popular.htm
    http://blogs.msdn.com/michael_affronti/archive/2006/10/10/RSS-_2600_-the-user_2D00_agent-string.aspx

    • channy 댓글:

      내용을 보니 IE7의 RSS 버튼 눌렀을 때랑 Outlook 2007의 구독했을때 User Agent가 똑같아서 통계가 혼재되어 있다는 이야기이구요. 이 내용은 이미 Feedburner 통계 페이지에도 적혀 있고, 숫자가 약간 부풀려져 있을 수 있다는 경고문이 적혀 있지요.

      웹 기반 구독기는 구독자수를 매일 데이터로 제공하는데 반해 클라이언트 기반은 당일 Hit 수를 기반으로 합니다. 그런데 IE7의 RSS 버튼을 누르는 수가 매일 저렇게 많아야 한다는 이야기인데요. Firefox Live Bookmark나 Safari RSS Reader 등이 극소수임을 감안하면 IE7의 숫자도 적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테크크런치의 경우 IE:Firefox 점유율이 5:5 정도 되기 때문이고. IE7 점유율은 더욱 적습니다.)

    • object 댓글:

      그렇군요. 그럼 그런 오차를 감안하더라도 아웃룩 숫자가 엄청나다는 결론이 나오네요. 하기야 아웃룩 사용자가 많으니 사람들이 생각보다 거기 내장된 RSS를 꽤 많이 쓰는가 보네요. 통계에서 썬더버드는 순위에 없어서 이건 오류인가보다 싶었죠.

  8. Joo 댓글:

    저도 한메일에서 RSS넷이 분리되어 다음 블로그의 알리미로 들어가버린 것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다음 블로그의 알리미는 다음 블로그를 가진 사람에게는 유용하겠으나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물론 RSS넷도 한메일과 함께 있어서 한메일을 쓰지 않는다면 불편하겠지만…

    어쨌든 저한테는 매우 불편해서 어쩔 수 없이 썬더버드의 RSS를 사용합니다. 좀 불편한 감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나름 쓸만합니다. (익숙해져서 그런지 몰라도..)

  9. Hwan 댓글:

    전 IE7이 아웃룩 허수(?)의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IE7으로 블로그를 보다가 RSS를 누르면 바로 IE7 RSS에 등록할 수 있게 버튼이 나오는 편의성. 사용자들이 메일과 같은 개념보다는 북마크와 같은 개념으로 RSS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 등을 생각해 볼 수 있고…

    결정적으로 아웃룩의 HTML parsing에는 문제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블로그 내용을 보기에 그리 좋지 않은 환경이라는 점도 고려해 본다면 아웃룩을 RSS 리더로 사용하는 사람의 수가 그렇게 많다는데는 의문이 생깁니다.

    물론 외국의 경우 우리나라 현실과 많이 다르겠죠. 우선 우리 나라의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이 메일 클라이언트보다는 웹메일을 사용하는 편이라는 점부터 다르겠고, 사무실에서 출근하면 아웃룩을 실행시켜 메일부터 확인하는 사람이라면 동시에 feed 확인도 하는 것이 합리적(?)인 행동일 수도 있긴 합니다. 그래도 허수가 많다는 생각은 지울 수가 없네요.

    • channy 댓글:

      조금만 더 자세히 말씀 드려보면요. 위의 통계는 TechCrunch의 것인데, 일단 일반인 보다는 IT 사용자수가 많다는 점은 인정해야 합니다. 일반인 보다는 아웃룩 사용자수가 실제로 높다고 봐야 합니다.

      두번째 Techcrunch의 IE7의 비중입니다. 테크크런치의 9월 통계를 보면 23% 정도가 IE 사용자이고 이중 IE7이 절반이 된다고 봤을때 10% 정도 된다고 보여집니다.
      http://www.techcrunch.com/2008/09/04/google-analytics-now-tracks-chrome-our-share-623/

      위 통계에서 아웃룩 중 IE7이 반이 된다고 보면 25만 UV가 매일 IE7의 RSS 버튼을 클릭해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IE7의 RSS 구독 기능은 Windows-RSS-Platform/1.0 (MSIE 7.0; Windows NT 5.1) 로서 User-agent가 전혀 다릅니다.)
      http://forums.feedburner.com/viewtopic.php?p=27646#27646

      그런데 IE7보다 최소 5배는 많은 Firefox Live Bookmark의 경우 RSS 버튼 눌러서 구독해 주시는 분이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IE7으로 이미 홈페이지에 와 있는데 RSS 버튼을 클릭할 이유가 별로 없죠. 호기심이 아니라면요. 위의 수치가 매일 IE7 RSS 버튼 클릭하는 사람이 포함되어 있을 수는 있지만 크게 좌우하지는 않는다는 결론입니다.

  10. iHWAN 댓글:

    저도 다음 RSS리더가 블로그에 간걸 매우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블로그를 하는 사람만 RSS를 사용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일반인들에게 이 글들은 한메일에 RSS 눌러서 볼 수 있다고 하면 얼마나 편할까요? 다시금 다음 RSS를 따로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11. 저도 읽어본 RSS 내용중에서 검색을 하는 경우가 꽤 있기는 한데, 결국은 검색엔진의 몫이 아닌가 합니다. 저장에는 워낙에 다양한 툴(delicious 같은)이 존재 하니까요. 그래도 아웃룩이 major 중의 50%를 점유 한다는 것은 조금 놀라운 일인데요??

  12. 갈매기영민 댓글:

    저도 동감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한메일로 쇼핑정보나, 기타 정보들을 함께 구독하고 있고, 구글리더로 RSS를 구독하는데, RSS와 메일이 함께 붙어있으면 더 좋을꺼란 생각을 많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