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zilla 사람들이 본 구글 크롬

구글이 전격 출시한 새 웹 브라우저인 ‘구글 크롬’에 대한 많은 논평과 이야기꺼리가 넘쳐난 한 주였다. 모질라 사람들의 대체적인 평가를 한번 들어볼까?

Mitchell Baker, Mozilla Chairman:

Mozilla는 오랫동안 독립 브라우저 개발이 사람들의 공적 이익과 건강한 인터넷에 부합된다고 생각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어리석인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브라우저는 데스크톱에 일부로 취급되던 것이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오늘날 2억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Firefox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웹 브라우저가 얼마나 중요한지요. 구글은 어제 이를 다시 한번 증명하듯 자신들의 웹 브라우저를 내놓았습니다. Mozilla 존재의 정당성에 대한 첫번째 경쟁에서 이겼음을 의미 합니다.

John Lilly, Mozilla CEO:

(잘 아시다시피) Mozilla와 구글은 별도의 조직으로 다른 사명을 가지고 있으며, 일하는 방식 및 그 존재의 이유 역시 다릅니다.  두 회사 모두 몇년 간 오픈 웹을 위해 열심히 일해왔고 기술, 제품, 재정적으로 함께 협력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오류 보고 프로그램인 Breakpad를 함께 만들었고, 구글의 안티 피싱 및 안티 바이러스 기능을 Firefox에 함께 제공했으며 구글 크롬에도 타재될 것으로 보입니다. 재정적으로도 2011년까지 검색창 서비스 제공에 대한 계약을 최근 갱신했습니다. 이는 모질라가 모바일 및 오픈 웹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의미 합니다.

Daniel Glazman:

검색엔진을 구글을 쓰고, 메일은 지메일을 쓰고, 문서는 구글닥스에서 작성하고 지도는 구글맵에서 보고 휴대폰은 안드로이드 이제 웹 브라우저도 구글 크롬을 쓴다고 칩시다. “monopoly”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인생에서 밝은면만 본다면요. 새로운 웹 표준을 지향하는 오픈 소스 웹 브라우저가 나오는 것이고 스티브 발머가 의자를 한번 더 집어 던져야할 상황이 된 것입니다.

John Resig: jQuery 개발자

웹 브라우저에 프로세스 관리자를 탑재하게 되면, 메모리를 감시하거나 특정 메모리 점유율이 높은 웹 사이트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겠죠. (내 웹 브라우저가 300MB 메모리를 잡아 먹고 있는데 유튜브가 290MB나 되네. 유트부 좀 고쳐 주세요!) 이제 웹 개발자들의 책임이 점점 늘어나게 되는 순간입니다. 아마 웹을 더 낫게 만들지 않을까 합니다. (브라우저의 프로세스 관리 모델은 IE8에서도 구현 되고 있음. 역자주)

Brendan Hich: Mozilla CTO, 자바스크립트 창시자

V8은 아주 잘 만들었고 속도 향상 여지도 많습니다. (Chrome 또한 좋은 작품이고 멀티 프로세스 구조 역시 합리적이죠. 물론 저 같은 올드 유닉스 해커가 좋아하는 방식은 아니지만요. 저같은 올드 유닉스 해커라면 이 정도 칭찬은 당연히 예상할 수 있겠죠.)

한 가지 아셔야할 점은 자바스크립트 버추얼 머신이 서로를 없애기 위해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Franz&Gal 방식의 자바 스크립트 렌더링 접근 방식이 더 낫다고 생각하고 있고, 이는 고전적인 자바스크립트 코드 개발 코드 속도에 더 나은 영향을 줄 것입니다. 우리가 맞다면 몇 주 혹은 몇달 내에 (TraceMonkey의 속도 개선 효과로) 그 결과를 알게 될 것입니다.

Robert Accettura:

진짜 흥미로운 점은 소개 만화에 들어가 있는 이름들이네요. 구글로 간 모질라 해커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습니다. Darin Fisher, Ben Goodger, Brett Wilson, Arnaud Weber (넷스케이프).

Aza Raskin: UX 디자이너

Chrome팀이 만든 사용자 인터페이스 중에는 Mozilla Labs팀에서 이야기 하던 공개 아이디어들이 많이 들어가 있군요. 문맥 중심 새 탭 행동, 신비로운 소식, 자동 다이얼 등등

처음에는 약간의 데자뷰를 느꼈지만 궁극적으로는 유저 인터페이스 혁신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David Bolter:

Chrome이 접근성이 뛰어난가요? 자바 스크립트 엔진인 V8에 대한 정보가 많지만 실제로 소개 자료에는 자바스크립트 기반 애플리케이션에서 이슈가 되는 WAI-ARIA 지원 같은 ‘웹 접근성’에 대해 아무 정보가 없군요.

Chris Blizzard: 커뮤니티 매니저

구글 크롬이 나오는 건 정말 좋은 일입니다. 모질라가 지난 10년간 해온 일에 대한 보상을 받는 듯 하군요. 구글이 신 기술로 자신들만의 웹 브라우저를 만들었다는 사실 만으로 이쪽 시장이 살아 있다는 증거이니까요.

Jennifer Boriss: Mozilla UI 디자이너

Firefox가 Chrome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는 열가지 이유

10. Chrome은 맥과 리눅스 버전이 아직 없다.
9. Chrome은 Firefox 처럼 되기를 원한다.
8. Chrome은 아직 보안 이슈에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7. Chrome에서 탭이 많아지면 네비게이션이 불가능하다! 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6. Chrome에 들은 대부분 이야기는 언론에 의해 과장되어 있다.
5. Chrome은 아직 해야될 게 많은 끝나지 않은 프로젝트이다.
4. Mozilla는 열정적인 사용자층을 가지고 있다.
3. Firefox는 경쟁을 통해 더욱 더 멋지게 만들어졌다.
2. Chrome에서 Mozilla의 확장기능과 테마를 절대 볼 수 없을 것이다.
1. Mozilla는 깨기 힘든 커뮤니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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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생각 (18개)

  1. 레블 댓글:

    블로그 이사갑니다~

    새로운 블로그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rainblue.kr입니다. 생각보다 수월하게 이사 했네요. 이글루스, 안녕~

    # by 레인블루 | 2011/03/29 22:51 | 트랙백 | 덧글(2)

  2. 산사랑 댓글:

    음, 사람들의 평가가 영어로 되어 있었을 텐데. 참 대단합니다.

  3. nashimaryo 댓글:

    Jennifer Boriss: Mozilla UI 디자이너

    이 분의 말씀에 공감이 가네요^^
    크롬이 강력한 경쟁 상대임은 분명하지만, 빠른 시간안에 웹브라우저 시장을 잠식하거나 파이어폭스를 제치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는 판단이 섭니다.

  4. 이 글, Mozilla 사람들이 본 구글 크롬 – Channy’s Blog을 읽고 북마킹을 하면서 달은 태그가…

  5. 시리니 댓글:

    아직은 크롬으로 넘어갈 생각이 없습니다.
    크고 작은 문제점들이 보여서요…
    (만약 문서작성중 브라우저가 종료된다면?? -_;; )

  6. 행인 댓글:

    크롬 한번 써보려고 했는데 Server2003을 지원하지 않더군요. 다른 웹브라우저는 잘 돌아가는데 말이죠. 만화 보고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안타깝더군요. FF 새로운 버전에 크롬 테마 입혀서 쓸 생각입니다. 속도 문제는 FF 새버전을 통해 해결될 것 같고 안정성이나 보안, 부가기능 측면에서 FF가 아직 쌓아놓은 게 많다고 할까요. 어쨌거나 경쟁이 있다는 건 사용자 입장에서 반길 일입니다.

  7. hmlwh's me2DAY 댓글:

    구글의 크롬에 대한 모질라 사람들의 다양한 논평들….그 중 ‘스티브 발머가 의자를 한번 더 집어 던져야할 상황’이란 표현이 참 흥미롭다…… ‘don’t be evil’이란 구글의 모토가 앞으로도 유효할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

  8. 나그네 댓글:

    윈도우 2003 지원합니다.
    현재 win2k3 ent 에서 사용중입니다.

  9. j 댓글:

    이 블로그의 글을 보면
    글이 앤티앨리어싱이 되어 흐릿하게 보이는데,
    왜그런건지 궁금하네요..??

  10. Playing 댓글:

    좋은 내용 잘 봤습니다 (__)

  11. 행인 댓글:

    j – 사이트 폰트 기본으로 맑은고딕이 적용되어 있어서 그런것 같은데요.
    맑은 고딕 폰트가 설치되어 있는데 Cleartype이 활성화 되어 있지 않으면 글자가 흐릿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12. 학주니 댓글:

    대체적으로 긍정적일려나요 ^^

  13. 신현석 댓글:

    미첼 베이커의 말이 너무 와닿네요. 파이어폭스가 없었다면 크롬도 없었을 겁니다.

  14. wooooo 댓글:

    크롬에 대한 제 입장변화 🙂

    크롬을 쓰기전 : 머지? 멀까?…
    써보고나서 직후 : 헉.. 좋다. 파폭큰일났다.
    하루이틀후 : 역시심플해.근데파폭은경쟁상대가아니잖아? IE큰일났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었습니다. 😛

  15. 주티 댓글:

    Firefox가 Chrome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는 열가지 이유와 이 시장이 살아있다는 말이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이네요 …

    저도 파폭을 열심히 쓰고 있는 입장이라 크롬도 앞으로 개선되겠지만 뭐. 하여간 두고 봐야겠습니다. 좋은 경쟁관계가 되겠죠…

  16. ttp://channy.tistory.com/287차니님의 블로그글을 보니모질라쪽 사람들이 크롬을 보고 한마디씩 했는데…http://weblogs.mozillazine.org/roadmap/archives/2008/09/tracemonkey_update.htmlhttp://www.kbench.com/news/?cc=59&pr=0&no=59371그 중에 Bendan Hich가 한 말을 보면크롬의 자바스크립트 엔진인 V8에 대해 언급하..

  17. 김윤수 댓글:

    Brendan Hich의 “물론 저 같은 올드 유닉스 해커가 좋아하는 방식은 아니지만요.” 의 원문이 “you expected no less praise from an old Unix hacker like me” 이렇게 되어 있는데요… no less 의 의미를 약간 잘못 해석하신 듯 합니다.

    “저같은 올드 유닉스 해커라면 이 정도 칭찬은 당연히 예상할 수 있겠죠 ?” 정도로 해석해야 할 것 같습니다.

    unix 에서는 전통적으로 아주 작은 process 들을 서로 연결해서 원하는 작업을 달성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multi-threaded architecture 보다는 multi-process architecture 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이 해석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no less 의 사전적 의미하고도 맞구요.

    비밀 댓글로 남깁니다. 제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하시면 그냥 지우셔도 됩니다. ^^

    • channy 댓글:

      앗! 그렇군요. 제가 영어를 흩어 읽는 습관이 있어서 종종 실수가 많습니다 🙂 고쳐 놓을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