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gPhone에 대한 응답으로 안드로이드(Android)라는 개방형 휴대폰 플랫폼을 내놓았다. 얼마 전 오픈 소셜이라는 개방형 SNS 플랫폼을 내놓은 것과 같은 전략이다. 구글이 하면 대세가 될 수 있다는 인터넷 업계 큰 형님 역할을 톡톡히 하게 있는 셈이다. (물론 그 큰 바위 얼굴 뒤에 애플리케이션 이벤트에 100억을 쏘는 자금력을 무시할 수 없겠지…)
개방형 플랫폼? 이제 와서…
안드로이드는 그동안 임베디드 리눅스 기반의 폰OS랑 크게 다르지 않다. 노키아를 비롯해서 모토롤라, 오픈모코 등 대부분의 모바일 휴대폰 제조사들이 이런 종류의 기기를 이미 만들었거나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노키아의 N810의 기반이 되는 Maemo.org와 모토롤라의 오픈 소스 모바일 커널, 그리고 대표적인 오픈 소스 모바일 프로젝트인 OpenMoco 등 이루 셀 수 없이 많다. 지금 안드로이드에 참여한 Open Handset Alliance의 모양을 보면 결국 거대 기업 간의 또하나의 줄 세우기가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 기존의 대안은 이미 존재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보면 그냥 오픈 소스 프로그램들을 섞어 모아 둔 모양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현재 개발 단계의 프로젝트 소스들은 일부만 소스 코드가 오픈 되어 있다. (아직 모든 소스 코드가 오픈 되어 있지 않다.)
이를 두고 전 세계적인 열풍인 오픈 소스를 “교묘한 마케팅“에 이용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SDK 소스는 아직 오픈 소스가 아니며 할 계획은 있지만 하고 싶지 않으면 하지 않아도 된다는 약관 사항 때문이다. 논란이 일고 있지만 그동안 쌓아둔 구글의 오픈 소스에 대한 낙관론이 호의적인 반응으로 나타 나고 있다.
Scoble, 개발자를 원하지만, 글쎄…
구글 안드로이드를 보고 난 후 Robert Scoble은 악평을 쏟아 놓았다. 그의 가장 큰 비난은 핸드폰으로 직접 동작하는 실체도 없는 데모와 SDK만 보고 서드 파티 개발자들에게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으라는 건 웃기는 소리라는 거다.
구글의 가장 성공적인 개발자 플랫폼은 구글 맵이다. 그렇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정말 멋진 물건이었기 때문이다. 왜 아이폰 해커들이 좋아서 그렇게 날띌까?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이 왜 금방 수천 가지가 나왔을까? 개발자들은 한가한 사람들이 아니다. 그에 말에 따르면 개발자들은 뭔가 멋진 물건이어야 움직인다는 것이다. (그는 MS에서 ‘보지 않는 것은 믿지말라!’라는 격언을 배웠다고 한다.)
내 스스로도 SDK에 있는 에뮬레이터를 돌려 보면서 너무 느려서 머리에 쥐가 나는 줄 알았다. 아래 스크린 캡쳐를 하는 동안에도 몇번이나 pause/record를 눌렀는지 모를 정도였다.
어쨌든 실제 모바일 폰이 나오는 2008년말이 되어 봐야 뭔가 다시 이야기할 것 같은데… 이건 사실 너무 느리잖아.
오픈 소스 등에 업은 제2의 MS?
구글은 사실 오픈 소스의 가장 큰 스폰서이면서도 수혜자이다. 사실 그들이 오픈 소스에 들인 노력에 비하면 얻어 가는 것은 상당히 많은 편이다. 오픈 소스가 소프트웨어 업계의 양축이된 현 시점에서 본다면 구글이야 말로 제2의 MS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오픈 소스는 대안으로서 존재하는 것이다. 공유 정신과 과정과 참여를 중요시 한다. 구글이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 아직 구글은 오픈 소스 개발자들과 이렇다할 ‘대화’를 시작했다고 볼 수 없다. 그리고 사실 외견상으로는 진지하지도 않다. 그들의 PR 체계는 딱딱하고 어딘가 모르게 이질적이다.
최근의 행보를 보면 혼자 똑똑한 척 하는 골목대장을 보는 것 같다. 어차피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에게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제발 이용해 먹고 제자리에 가져다 두기만 하면 된다. 시샘어린 악평이 아니라 정말 걱정스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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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진영 등에서는 확실이 좀 뭔가 찜찜하다는 식으로 말씀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핵심 내용이 어찌됐건 구글이 했기 때문에 지나치게 주목을 많이 받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휴대폰’은 상당히 복잡한 플랫폼들이 얽혀 있어서 단순히 얼라이언스나 오픈OS 하나로 성공할 사안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도 구글이 했다길래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1人 ㅎㅎ
구글이 했다길래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2人이었다가 챠니님의 글을 읽고 관심의 끈을 놔버린 1人
There is No GPhone, There Is Android Mobile OS [Read/Write Web] Google’s Android platform and the Open Handset Alliance: a quick round-up [engadget] 구글 새 모바일 OS ‘안드로이드’ 역시 인수업체 [떡이떡이] 구글, ‘안드로이드(가칭)’ 휴대폰 OS가 뜬다 [떡이떡이] 안드로이드 출격! 이젠 노키아-MS가 답할 차례 [떡이떡이] G..
에뮬레이터로 제공되는 고수준 UI를 보니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일단 관심을 가지고 기대해보려고 합니다.
글에서 언급하셨던 OpenMoko에 은근히 많은 기대를 하던 사람으로서 이래저래 실망이긴 실망입니다. 말씀처럼 오픈소스에 과연 구글이 얼마나 기여하는지도 의문이구요.
제 짧은 생각으로는 OpenMoko를 안고 가는 것이 훨씬 더 바람직 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지만, 그거야 뭐 내부 전략적 판단이겠지만 말입니다.
구글 안드로이드의 SDK를 다운받아 설치 후 제공되는 샘플
ApiDemo를 실행하여 보았습니다.
이 ApiDemo 예제에는 안드로이드에서 제공하는 고수준의 UI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존의 국내 휴대폰 개발 플래폼(Skvm, Wipi, Gnex, Brew, Midp)에 비하면
UI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굳이 UI를 따로 제작하지 않고도 상용 컨텐츠를 제작할 수 있을 정도로 …
제가 구글에 기대하는 것 중에 한가지는 공짜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줄 수 있지 않을까입니다. 그렇다면 안드로이드를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싶습니다.(국내 폐쇄적인 모바일 환경에 질려서…)
실제로도 많이 느린가 보군요..
사실 전 얼마전 인터넷에 시연 동영상을 본게 전부입니다만..
그때 느낌은 반응이 왜 저리 느릴까 였거든요..
아이폰 처럼 터치 스크린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처럼 자랑을 하긴 하는데..
제가 보기엔 아이폰의 반응 속도에는 한창 떨어지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표준 자바를 사용하지 않는 부분에서 예전 MS와 썬의 힘겨루기?의 재탕이 되지는 않을까요? 어느 정도에서 합의를 찾을지도 궁금하군요…
주요 블로깅 : 구글 안드로이드(Android) 감상 :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대한 비평 블로깅입니다. “미래 마케팅은 휴대폰 네트워크 활용이 중요” : 네트워크 이론가 바라바시 교수와의 인터뷰 기사입니다. 기업이 신제품 출시할 때, 입소문 잘내는 고객 찾아 집중적으로 마케팅 활동하면 성공 가능성 훨씬 높아진다는 사실을 이론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주 재미있는 기사네요. IDtail이 여러분의 안전한 인터넷을 지원합니다 : 오픈아이디 서비스업..
안드로이드가 느리다면 WM5.0 개발환경에서는 적응하기 힘들겠네요.
WM5.0 이 소나타 라면 안드로이드는 포르쉐급 입니다..
두개의 SDK 를 제 피씨에서 돌리고 있지만 납득하기 힘든 내용이네요..
무엇을 기준으로 느리다고 하시는건지 궁금합니다.
아직 초죽음의 모바일 에뮬레이터 속도를 경험해보지 못하신듯 합니다. ㅎㅎㅎ
안드로이드는 그래도 속도가 아주 빠른편-.-;;
세상은 카메라/GPS/3G Network을 탑재한 애플의 iPhone, 구글의 Android폰을 기점으로 완전히 새로운 세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지금 회사에서 안드로이드폰을 개발하고 있는데 예전 초창기에는 이런 평가를 받기도 했었군요^^;